태블릿이 고장났다. -_-;;
2012년 가을에 넥서스7(2012)를 구매했다. 큰 맘 먹고 구매했고 용도는 생각하지 않고 구매했다. 어디에 사용할까, 고민을 했지만 고민을 길게 하지 않았다. 용도는 많았다. 이메일을 주고 받고, 행아웃으로 연락을 하고, 무엇보다 오고가며 이런저런 글을 썼다. 태블릿은 글을 쓰기에 좋았다. 소프트웨어 키보드로 어디서건 글을 쓸 수 있었다. 사람 많은 지하철에 서서도, 길을 걷다가도 글을 쓸 수 있었다. 그래서 바쁜 와중에도 태블릿 덕분에 수업 쪽글, 한두 장 분량의 원고는 지하철에서, 길에서 초안을 작성했다.
그러고 나면 가끔 웹툰을 본다거나 구글플러스를 둘러보는 용도로 사용했다. 흔히 태블릿은 콘텐츠 소비용 제품이라지만 내겐 생산용 제품이었다. 그래서 늘 들고 다녔다. 물론 몇 달 전부터 조금씩 느려지긴 했다. 오래되었으니 느려질 수도 있지. 고사양 부품을 사용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2014년에 나올 태블릿을 기다리며 사용하고 있었다.
지난 일요일 밤, 태블릿이 평소보다 훨씬 더 느리게 작동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재부팅을 했는데, 평소라면 1~2분 정도 걸릴 것을 10분 정도 걸렸다. 하지만 재부팅을 하고 나니 사용하는데 별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태블릿은 더 이상 켜지지 않았다. 뒷판을 뜯어서 배터리 등을 확인했지만 소용 없었다. 며칠이 지나도 태블릿은 켜지지 않았다. 으앙…
새로운 넥서스 태블릿을 기다리고 있고, 그래서 새로 구매할 때까진 버텨주길 기대했는데… 이제 어떡하지.. 폰으로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내 태블릿! 소문만 무성한 넥서스9이 얼른 나와야 할텐데.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