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을 사야 할까? 하지만 귀찮아.

신발(크록스다) 바닥에 구멍이 났다. 구멍은 작년 여름이 끝날 즈음 났다. 하지만 신는데 큰 불편이 없어 그냥 신었고 다시 여름이 오면 새로 사겠다고 중얼거렸다. 그리고 올해, 다시 여름이 왔고 나는 신발을 새로 사는 게 귀찮아서 구멍이 났지만 그냥 신고 다녔다. 구멍은 조금씩 더 커졌고, 자갈이라도 깔려 있는 길을 걷느라면 구멍으로 발바닥을 살콤하게 찌르곤 했다. 때론 구멍에 작은 돌이 끼어선 발바닥을 콕콕 건드렸다. 큰 불편은 없고, 신발을 새로 사기도 귀찮아서 그냥 신고 다닌다. 한 곳에만 구멍이 났을 뿐 신고 다니는데 지장은 없다. 그리고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 이미 몇 번 비가 많이 내렸다. 신을 신고 다니면, 물이 고인 바닥을 조심히 걷는 것만으로 물이 들어온다. 귀찮아, 신발 새로 고르는 거 귀찮아. 이렇게 블로깅했으니 이제 신발을 살까? 아님 귀차니즘이 발동하면서 이번 여름도 그냥 버틸까? 근데 길에 물이 젖으면 크록스는 쑥쑥 미끄러진다. 휘청거리면서 넘어질 뻔한 경우가 여러 날이라 비가 내리면 아장아장 걷는다. 그래서 크록스가 아닌 다른 걸 사고 싶지만.. 크록스만한 게 없다. 크록스가 가장 좋다는 게 아니라 알바하는 곳에서 조리는 금하고 있고 다른 복장은 몰라도 신발은 좀 자제염..이라고 해서 크록스로 타협했다. 흠.. 어떡하지.

힘들다, 다행이라면 방학이다.

아침, 알바를 하러 가기 위해 짐을 다 싸고 몇 분 여유가 있어 의자에 걸터 앉았다. “힘들다…”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다. 그래, 힘들다. 정말 힘들다. 아마 지금 같은 상황이 며칠만 더 지속되었다면 정말 퍼졌을 것이다. 밤을 새고 알바를 가려고 준비하고 알바를 하고 또 글을 쓰는 삶, 매우 단순한 삶인데 올해 들어 유난히 피곤하고 힘들다. 이게 다 삼재 때문이다. 그래, 삼재 때문이라고 믿는 게 가장 편하겠지. 하지만 삼재 때문이 아니라 내가 껠바사고 나태해서다. 다른 이유 없다. 그런데 내가 껠바사고 나태한 건 알겠지만 힘들다는 사실이 사라지진 않는다. 그냥 좀 지친 것 같기도 하다. (오해는 말아요!) 작년까지 알바를 가는 날 늦잠을 잔 적이 거의 없는데 올해는 무려 두 번이나 늦잠을 잤다. (물론 지각은 한 번도 안 했다. 늦잠을 잤지 지각을 한 건 아니다.) 그러니까 몸이 많이 지쳤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겠지.
아무려나 어떻게 방학을 맞았다. 할 일은 더 많다. 하고 싶은 일은 더더욱 많다. 그럼에도 방학이라서 다행이다. 한숨 좀 돌리려나.
다음 주까지는 그냥 빈둥거리면서 놀 예정이다. 영화도 좀 보면서. 구글 플레이 무비에서 영화를 몇 편 구매해뒀다. 참 편하다. DVD보다 저렴하고 어디서든 볼 수 있고 불법으로 다운로드하느라 죄스러운 마음도 안 들고. 그래서 (다시)보고 싶은 영화 몇 편을 구글 플레이 무비에서 질렀다. 영화를 보고 가벼운 책을 읽으며 다음주까진 빈둥거리련다. 그리고 나면 또 신나는 일이 한 가득 나를 기다리고 있다.

악질적 트래픽 유발자.

블로그 트래픽을 유발시키는 접속이 매우 악의적이란 걸 정확하게 확인했다. 며칠 전 트래픽을 가장 많이 유발한 페이지를 확인하니 월별 글목록이었다. 왜지 싶어 해당 페이지에 갔더니 글목록과 글 내용이 한꺼번에 나오더라. 헐.. 내가 가장 싫어하는 구성인데 어찌하여 이런 일이 생긴 걸까. 그래서 글목록 보기에선 글목록만 보여주고 본문은 볼 수 없도록 설정을 바꿨다. 한동안 괜찮았다. 그리고 최근 며칠 다시 트래픽 초과로 블로그에 접속할 수 없었다. 확인하니 현재 블로그를 보는 방법 중 그나마 트래픽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태그 클라우드 페이지만 집중 공략했더라. 그렇잖아도 태그 클라우드가 사실상 필요가 없어서 없앨까 했기에 이 기회에 없앴다. (조만간에 아예 없애거나 다른 페이지로 수정할 예정) 아울러 특정 대역 아이피를 일괄 차단했다. 좀 위험한 방법이지만 현재로선 이것이 최선이다.
만약 갑자기 접속이 안 된다면 다른 곳에서 접속해서 알려주시길. 해당 아이피만 예외처리할 예정거든요. 자신의 아이피를 확인하는 방법은.. 구글링하시면 됩니다. 흐.
아울러 다음 데이터.
(Direct Request) 100,117 99.09%
이건 접속페이지 URL을 알려주는데, 1위 내용이다. 접속 페이지가 (Direct Request)고 여기서 접속한 횟수가 100,117회고 이것이 전체 접속의 99.09%를 차지하고 있다. 근데 이게 정확하게 무슨 으미인지 모르겠다. 홈페이지를 직접 접속했다면 주소를 입력한 방법이 모두 표시된다. 따라서 그 경우는 아닌 듯하다. 그럼 무슨 경우지.
+
요즘 날밤 새고 있는 관계로..
답글은 내일 즈음 달게요.. 죄송합니다.
아, 헤롱헤롱.. 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