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바이모임] 제2호 발행을 위해 기고를 모집한다고 합니다.

웹진 [바이모임]의 두 번째 호를 발행하기 위해 기고를 받는다고 합니다.
‘기존’의 섹슈얼리티 논의에 문제의식이 있거나 뭔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으시다면, 웹진 [바이모임]에 투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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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자세한 투고 요령 읽기: http://bimoim.tistory.com/18
안녕하세요, 창간호를 읽어 주시고 블로그에 들려 주시는 여러분. 정말 반갑고 감사합니다.
웹진 [바이모임]은 올 하반기에 제2호로 여러분을 다시 찾아갑니다.
다음 웹진 주제는 [연애]입니다.
바이섹슈얼인 당신의 연애 이야기, 바이섹슈얼이면서 동시에 무성애자, 트랜스젠더, 기혼자, 폴리아모리스트, BDSM 퍼포머, 비혼주의자, 비연애주의자일 수도 있는 당신의 연애 이야기, 그리고 이 모든 것이거나 이중 무엇도 아니면서 친구이거나 부모이거나 자식이거나 학생이거나 직원이거나 애인이거나 배우자이며 또 다른 수많은 역할과 개성을 가진 사람이기도 할 당신의 연애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나에게 연애란 무엇이고 내 정체성과 연애는 서로 어떻게 얽히는지, 또 연애 상대의 정체성과 나의 정체성이 어떤 식으로 교차했는지 듣고 싶습니다. 했던 연애와 하지 않았던 연애, 후회되는 연애와 행복한 연애, 연애를 하고 싶은 이유와 하기 싫은 이유 모두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웹진에서 나누고 싶은 분들의 기고, 그리고 웹진 제1호(창간호) [커밍아웃]에 대한 의견도 함께 모집하고 있습니다. 기고하실 때는 아래의 기고 방침을 반드시! 확인해 주세요. (*기고 방침은 이 포스트에 pdf로 첨부하여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19회 서울인권영화제가 5월 22일~25일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립니다.

19회 서울인권영화제가 5월 22일~25일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많은 분이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트랜스젠더와 군대를 다룬 작품도 있으니 관심을 가지셔도 좋을 듯해요. 🙂
19회 서울인권영화제가 오는 5월 22일에서 25일까지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립니다.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와 지하 다목적홀에서 야외, 실내 상영을 동시에 하게 됩니다.
5월 22일 23일 24일 25일. 거리에서 다시 만나요!
 

군대, 트랜스젠더, 악몽

군대에 갔다 와야 인간(남성)이 된다는 말은 참 슬픈 표현이다. 뻔한 이야기지만 한국 사회에 가장 적합한 인간은 군대형 인간(남성)이란 뜻이며 이것은 분노할 일이다. 하지만 다종다양한 인간성과 개성이 군대를 통해 특정 틀거리에 맞춘 인간이 된다는 뜻이라면, 무척 슬픈 일이다. 2년 남짓의 시간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몸으로 변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규격에 맞춘 생활을 견뎌야 한다는 것은 얼마나 고단하고 또 힘겨운 일인가. 그 시간을 살아서 견딘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군대를 갔다 와서가 아니라 그 시간을 견뎌서 대단하다. 그런 공간을 견딘 사람, “빡세게” 살았다며 그 시절을 (때때로 자랑스럽게)회고하는 사람이 다시 군대에 가고 싶을까? 아니다. 제대 후 꾸는 최악의 악몽이 군생활이란 언설은 군대 경험을 상징한다. 그런데 왜 군대는 그렇게 신화가 되었을까? 여담으로, 군대 관련 악몽은 군생활이 악몽이란 뜻인지, 군생활로 억눌러야 한 이전의 인간성이 회귀하려는 몸부림이란 뜻인지 분명하지 않다. 어느 쪽일까?
어느 원고를 쓰다가 버리기로 한 구절이다. 트랜스젠더의 징병검사 관련 짧은 글인데, 나는 비트랜스젠더의 견딤을 같이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실력이 부족하여 정해진 분량에 이것을 잘 맞출 능력이 없다. 아쉽지만 버리기로 했고, 대신 이렇게 블로깅하기로 했다. 그래서 정말 궁금한데, 만약 군대 악몽이 군생활로 억누른 입대 이전의 인간성이 회귀하려는 몸부림이라면 군대는 무엇이 되는 것일까? 군대가 없어져야 한다고 믿는 나는 군대 경험이 입대 이전과 이후를 어떻게 바꾸는지 궁금하다. 물론 아무런 변화가 없을 수도 있지만 아예 변화가 없진 않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