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KSCRC 고양이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KSCRC)에 아기 고양이가 동료로 들어왔다는 얘기를 센터 블로그를 통해 알았어요.

그래서 퀴어락 등록을 할 겸 겸사겸사 지난 금요일 센터에 갔지요.. 후후후. 고양이 보러 간 건 아니예요. 오해하지 마세요. 등록하러 갔어요. (츤데레가 아니라, 집에 모시는 고양이가 있기에 다른 집 고양이를 만나러 굳이 움직이진 않지요.. 흐흐.) 등록하러 갔는데 고양이도 만나는 거죠. 물론 고양이와 논 시간이 등록한 시간보다 많았다는 건 함정…
이제 석 달 정도 되었다는데 정말 몸이 작아서 앞으로 많이 먹어야겠구나 했습니다. 많이 먹고 쑥쑥 자라렴…

자기 방에서 식빵 굽고 있는 모습.. 후후..

역시나 식빵의 다음 단계는 낮잠이죠.. 후후.
이건 병원에 다녀온 후 케이지에 있는 모습. 케이지에 들어갈 때도 그렇지만 이렇게 얌전하다니.. 케이지와 이렇게 친하다니… 흑.. ㅠㅠ

병원에서 선물 받은 목베개 위에 있는 모습이..

잘 나온 사진은 아닌데 그냥 느낌이 좋아서… 흐

병원 다녀와선 좀 놀다가 다시 조는 모습입니다.
어린 고양이는 다 예뻐요. 이제 역변할지 정변할지… 그리고 지금 이 순한 성격이 어떻게 변할지 기대되네요… 후후후.

이성애는 신기해

단순하게 아는 어떤 사람은 남성에 대한 이야기, 남성의 행동이나 가치를 평가하는 이야기만 나오면 늘 부정적이다. 어떤 나이대의 남성은 이게 별로고 한국 남성은 원래 그 정도고 운운. 그런데 연애와 관련한 이야기를 할 때면 언제나 당연한 듯 이성파트너와의 로맨스만 얘기한다. 여성으로 통하는 사람에겐 남자친구있느냐, 남성으로 통하는 사람에겐 여자친구있느냐라고만 물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연애 로맨스 역시 이런 식이다.
나는 이것이 늘 신기하다. 남성에게 그토록 부정적이면서 어떻게 낭만적 연애 각본은 남성으로만 가정할 수 있을까? 클로젯일 수도 있지만 그간의 모습으로는 클로젯도 아닌 듯하다(물론 추정일 수밖에 없다). 남성에 그토록 부정적이라면 연애 각본이 조금은 다를 수 있지 않나? 인간 관계에서 남성은 신뢰할 수 없지만 인간 관계의 일부인 연애 관계에선 남성 뿐이라니…
이 사람은 얼마 전, 동성애의 원인, 트랜스젠더의 원인, 바이의 원인 같은 게 궁금하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내가 질문의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을 때도 여전히 소위 퀴어 범주에 속하는 사람들이 타고나는 것인지 선택인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사람과 가끔씩 얘기를 하다보면, 혹은 이 사람의 얘기를 듣다보면 소위 퀴어 범주에 속하는 이들의 ‘원인’을 묻기 전에 이성애의 원인과 이성애를 향한 지속적 욕망부터 탐문해야 한다는 믿음이 더 강화된다. 이성애가 단순히 연애 관계가 아니라 사회 제도, 특권, 권력 관계, 혐오 폭력 등과 밀접한 제도란 점에서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납득이 안 된다. 도대체 왜? 도대체 왜 그런 거지?
그러고 보면 언젠가 어느 선생님이 그랬다. 가부장제는 ‘내 남자만은 다를 것이다’ 혹은 ‘저 사람[애인, 남편]이 비록 지금은 저래도 언젠간 변하겠지’라며 이성애 여성에게 희망고문을 하는 제도라고. 아무래도 이게 맞는 거 같아. 정말 그런 거 같아. 자발성은 어떤 식으로건 희망을 밑절미 삼으니까.
아.. 그러고 보니.. 언젠가 적었듯 “혐오 폭력과 이성애 범주의 구성”이란 주제로 강의 요청 받습니다. 비용은 협의 가능하며 불러만 주시면 어디든 갑니다.. 흐흐흐 ;;;

일본 트랜스젠더 인권 활동가 ‘우에다치히로’ 초청 간담회가 열립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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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프로젝트의 하나인 ‘트랜스젠더 삶의조각보 만들기’에서 준비한  
일본 트랜스젠더 인권 활동가 ‘우에다치히로’ 초청 간담회가 열립니다. 😀
1. 일본 티지 활동가에게 듣는 일본 티지 커뮤니티와 사회의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
2. 본인 소개와 활동에 대한 소개(티지차별금지법조례진정, 건강보험증상성별표기변경요구, 강연활동)와 이런 활동을 시작한 계기와 목적에 대한 이야기
일시 : 2013년 7월 31일 수요일 저녁 7:30분
장소 :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2호선 홍대입구역 9번출구 인근)
신청방법 : jogakbo1315@naver.com  
 
* 통역 지원됩니다!
[출처] [조각보] 일본 트랜스젠더 인권 활동가 ‘우에다치히로’ 초청 간담회가 열립니다. :D|작성자 KSC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