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에르메스 미술상 전시_나현 노순택 정은영

아는 분의 전시가 있어 여기에도 올립니다. 특히 여성국극 차세대 남역배우의 공연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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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에르메스 미술상 전시_나현 노순택 정은영
(오프닝 7/25 18:00 오프닝 퍼포먼스도 있음)
전시기간: 2013.07.26. – 2013.09.29.
전시장소: 아틀리에 에르메스 (02-544-7722)
2013.07.25. 18:00- 오프닝 리셉션
2013.07.25. 18:30- 오프닝 공연(남은진 출연 / 정은영 연출)

고양이, 이야기와 사진

며칠(?) 전 고양이 책 한 권을 선물 받았습니다. 고이즈미 사요의 <우리 고양이는 왜?>(최아림 옮김)입니다. 고양이와 관련한 이런저런 정보를 담고 있는데, 새로운 내용도 있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드는 고민이, 고양이는 자신에 관한 책을 쓰는 집사를 좋아할까요? 집사는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토대로 블로깅도 하고 때때로 책도 냅니다. 이렇게 출판된 다양한 기록물을 많은 사람(당연히 저를 포함!)이 좋아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 고양이는 이런 출판물을 좋아할까요? 고양이 입장에선, 이런 글 한 줄 쓸 시간에 자기와 놀아주는 걸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 문득 이런 고민이 들었습니다.고양이는 자신에 관한 글을 쓸 시간에 글 쓰지 말고 그냥 자기와 놀아주는 걸 더 좋아하지 않을까…
예전에 리카와 여덟 아깽 관련 글을 쓸 때, 그리고 지금 이렇게 또 고양이 관련 글을 쓸 때, ‘우리 고양이 이렇게 예뻐요!’ 혹은 ‘저는 고양이와 이렇게 살아요!’라고 쓰기보단 그냥 고양이와 직접 노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물론 제가 바람과 관련한 사진을 잘 안 올리는 건 꼭 이런 이유에선 아닙니다.. 불량한 집사로서 할 변명은 아니고요.. ;;;
바람은 뭐니뭐니해도 이런 불량한 표정이 매력입니다. 아웅…
여름이 오니 이렇게 발라당 드러누워 있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뭐, 어릴 때부터 발라당은 바람이 가장 좋아하는 자세긴 하죠.. 흐흐흐.
이 사진의 초점은 젤리!
저는 불량하고 게으른 블로거라 젤리만 확대한 사진은 따로 올리지 않습니다.. 후후.
사진엔 잘 안 걸리지만 종종 만날 수 있는 바람의 얼굴.
아침 6시, 잠에서 깨어난 집사가 찍은 사진입니다. 흐흐.

매운 감각

난 어찌하여 아직도 좋은 논문을 가리는 매운 감각을 지니지 못했다. 이 논문은 구조적으로, 그리고 논리적으로 정말 잘 썼구나,라는 매운 감각이 없다. 그저 어떤 논문이건 재밌게 읽고 그저 아이디어 별로 없는 논문에 불만만 가질 뿐이다. 그리고 내게 자극적이고 상상력을 북돋는 글이 그저 좋은 글이라고 말할 뿐이다. 아직 좋은 글을 가리는 감식감각이 없으니 공부를 제대로 안 했다는 뜻이겠지? 아니면 설렁설렁 했다는 뜻이거나. 아마 설렁설렁했다는 뜻일 테다. 하하. ;;;
그럼에도 이렇게 학교에서 공부를 하겠다고 남아 있으니 이것도 참 신기한 일이다. 물론 좋아하는 일만 따르다보니 이러고 있긴 한데… 흠…
계속 빈둥거리는 나날이다. 빈둥빈둥.. 좀 더 빈둥거리면 큰 일 날까? 큰 일 나겠지?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