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생일 축하해!

이렇게 태어나 나와 지난 3년의 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마워. 우리에게 얼마의 시간이 더 허락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허락된 시간 동안은 행복하길 바랄게. 많이 부족한 집사지만 그래도 어차피 겪어본 집사가 나 뿐이니 어쩔 수 없잖아? 그러니 부족한 점이 있어도 그냥 그러려니 하렴. 바람아, 사랑해. 그리고 나와 함께 해줘서 고마워.

아울러, 참, 말리, 카카 그리고 또 다른 네 아이들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보내.
리카에겐 더 많이 사랑하고 또 미안하다고 말할게…

3년 전 이렇게 태어난 아깽은…
태어나선 곧장 엄마의 젖을 먹더니
(머리가 검은 아깽이 바람!)
이렇게 자랐고..
(바닥에 누운 검은 머리가 바람)
이렇게 아련한 눈빛을 어린 시절부터 보여주더니..
이렇게 멋진 수염을 어린 시절부터 뽐내더니
비닐 봉지에 들어가 혼자 잘 노는 아이가 되었고..
앙증맞은 발톱도 생겼고(저 발톱은 이후 집사의 피를 부르는데…)
아기 때부터 발라당 드러눕는 걸 좋아하는 아이의 낌새를 보이더니…
이렇게 드러누워 지내는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최근 사진은 귀찮아서.. 생략…;;
+
이 글은 출산이 완료된 시간으로 추정하는 아침 5시에 공개합니다. 🙂

댓글 이벤트 사전 홍보

7000 댓글 기념 이벤트를 해야지 했는데 만우절 행사로 정신없이 지나갔다. 5000 댓글 기념이 2009년 11월 말이었다. 댓글 2000개가 늘어나는데 3년이 더 걸렸다. 그 시간, 이곳을 찾아주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해요!

암튼 7000 댓글을 소급해서 이벤트를 할까 하다가 이왕 지난 것 소급해서 무엇하나 싶었다. 대신 7777번째 댓글 기념 이벤트를 하자! 후후. 물론 7777번째 댓글이 달렸음에도 한창 정신이 없을 시기라면 그냥 지나치기 마련. 그래서 행여나 잊고 지나갈까봐 미리 홍보합니다.
7777번째 댓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댓글이 많이 달리는 블로그는 아니라 속도가 빠르진 않을 테고 아마 200일 정도 걸리지 않을까 추측합니다(아마 올해 말 정도?). 모든 건 여러 분과 저의 공모에 달렸네요. 평소 댓글 하나에 다 쓰던 내용을 세 개로 나눠 쓴다거나 하면 더 빨리 달성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하진 않으시겠죠.. 흐.
만약 7777번째 댓글이 저의 댓글이라면 무효..라기엔 아쉬우니 7777에 가장 가까운 분으로 할게요.
감사의 표시는 무엇으로 할까 고민인데요… 대충 떠오르는 건 현재까지 한국에서 나온 트랜스젠더 자서전을 세트로 드린다거나… 만약 이것으로 한다면 두 권 빼고 절판이니 지금부터 준비해야겠네요.. 다 못 구할 수도 있으니 그때 상황봐서 다른 것을 드릴 수도 있고요. 🙂
(7777이 제가 아니라면, 7776, 7778번째 댓글을 다신 분께도 아차상으로 뭔가 드려야하지 않을까 싶지만.. 모든 건 그때가서.. 흐. 이벤트라면서 뭔가 불분명하다;;;)
아무튼 중요한 건,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댓글은 남기지 않아도 꾸준히 방문해주시는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
블로그를 시작한 건 10년이 넘었지만 이곳을 운영한 건 10년이 안 되었는데.. 10년을 넘어 얼마나 더 오래 운영할까? 운영할 순 있을까?
+
이곳을 시작하기 전 이글루스에서 1년 정도 테스트기간을 가졌다.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염려가 되어서였다. 몇 달 만에 관두진 않겠다 싶을 때 이곳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글루스 블로그는 비공개로 전환했는데… 문제는 내가 그곳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까먹어서 나도 그 당시 쓴 글에 접근할 수가 없다는 것! 으하하하. 바보. ㅠㅠ

일상 잡담

ㄱ.
김혜나 작가의 <정크>가 퀴어락에 입수되었습니다… 무려 작가가 직접 싸인해서 보내줬습니다!
과정을 쓰고 싶은데 쓰면 안 될 것 같다는…
(의외로 재밌는 과정이 있는데 쓰면 안 되는 이 안타까움.. 흑)
암튼 곧 등록할 예정이니, <정크>의 내용을 확인하고 싶은 분은 퀴어락에 방문해주세요. 🙂
ㄴ.
빵 먹고 싶다아아!
이태원에 살 땐 동네에 내가 먹을 수 있는 빵을 팔았는데 이 동네엔 없어.. ;ㅅ;
ㄷ.
빵 대신 떡도 아니고.. 떡이 생겼다. 솔직하게 말해 처음부터 떡을 좋아했던 건 아니다. 채식을 하면서 빵을 먹을 수 없게 되자 떡을 먹기 시작했을 뿐…
(비건도 먹을 수 있는 빵집이 그나마 지금 정도는 된 건 몇 년 안 된 일.. 이것도 비건이 아니라 아토피와 알러지 이슈, 건강 이슈가 크게 문제가 되면서 장사가 되었고..)
ㄹ.
영어는 내 인생의 태클이야.. 흑…
영어로 말하기를 조금만 할 수 있으면 지원해볼 수 있는 장학금이 있는데 영어가 안 되어서 포기했다. 흑.
ㅁ.
처음으로 글을 출판한 이후 20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글을 출판한면 그것만으로도 존경스럽다.
ㅂ.
참, 요즘 먹고 싶은 것 중엔 비빔국수도 있다. 하지만 안 될 거야.. 흑.
ㅅ.
수잔 스트라이커를 검색하니, 이젠 페이스북 페이지가 상단에 쓴다. 페이스북에 가입할까를 잠시나마 진지하게 고민했다.
ㅇ.
가볍고 알차면서도 재밌는 생활잡담을 쓰려고 했지만 완전 망했습니다.. 가볍다고 할 수도 없는 신변잡기에 알차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 잡담이었습니다. 흑흑.
+
성석제의 단편 “첫사랑”을 영상으로 제작한 단편영화를 봤다.
그래.. 유튜브에서 배포하기 위해선 이렇게 각색할 필요가 있지.. 그래도 내가 기억하는 느낌과는 좀 많이 다른데.. 흠..
2000년대 초반까지 읽은 성석제의 소설은 이런 순정만화 느낌이 아닌데…
그나저나 왜 잊고 있었을까. 성석제의 이 소설도 퀴어락에 등록해야 한다는 걸.
아울러 윤대녕 작품에도 퀴어 텍스트가 있는데 제목이 뭐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