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태어나 나와 지난 3년의 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마워. 우리에게 얼마의 시간이 더 허락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허락된 시간 동안은 행복하길 바랄게. 많이 부족한 집사지만 그래도 어차피 겪어본 집사가 나 뿐이니 어쩔 수 없잖아? 그러니 부족한 점이 있어도 그냥 그러려니 하렴. 바람아, 사랑해. 그리고 나와 함께 해줘서 고마워.
아울러, 참, 말리, 카카 그리고 또 다른 네 아이들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보내.
리카에겐 더 많이 사랑하고 또 미안하다고 말할게…
3년 전 이렇게 태어난 아깽은…
태어나선 곧장 엄마의 젖을 먹더니
(머리가 검은 아깽이 바람!)
이렇게 자랐고..
(바닥에 누운 검은 머리가 바람)
이렇게 아련한 눈빛을 어린 시절부터 보여주더니..
이렇게 멋진 수염을 어린 시절부터 뽐내더니
비닐 봉지에 들어가 혼자 잘 노는 아이가 되었고..
앙증맞은 발톱도 생겼고(저 발톱은 이후 집사의 피를 부르는데…)
아기 때부터 발라당 드러눕는 걸 좋아하는 아이의 낌새를 보이더니…
이렇게 드러누워 지내는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최근 사진은 귀찮아서.. 생략…;;
+
이 글은 출산이 완료된 시간으로 추정하는 아침 5시에 공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