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에 도움을 주는 허브티를 찾는 중…

제목만 보면 수면유도제가 필요한 것일까 싶겠지만 전혀 아니다. 나는 이제까지 일년에 몇 번을 빼면 잠드는데 어러움을 겪지 않는 편이다. 잠들고자 하면 거의 바로 잠에 빠진다. 그러니 내게 수면유도제는 필요치 않다. 하지만 잠들었다가 새벽에 한번 깨면 다시 잠드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깨지 않고 아침까지 잠들 때도 있지만 근래 들어 꽤나 자주 새벽에 깨고 그때부터 최소 1시간부터 3~4시간 정도까지도 잠들지 못하고 어려워 한다. 그래서 수면에 도움을 주는 허브티를 살펴보고 있다. 이를테면 선물받은 캐모마일이 있는데, 잠들기 전 한잔 마시면 꽤나 도움이 된다. 캐모마일을 마시고 잠들면 아침까지 숙면을 취하곤 한다. 하지만 이틀 연속으로 마신 날엔 효과가 없었다. 그러니 캐모마일과 번갈아 마실 숙면에 도움이 될 차를 살펴보는 중이다. 예를 들어 요기티 계열에 숙면용 허브차가 있는데 효과가 있을까. 다른 브랜드 중에도 비슷한 차가 있는데 효과가 있을까. 어느 차가 더 괜찮을까 살펴보는 중이다.

물론 나는 어린 시절부터, 근래 들어서는 더더욱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 일단 비염이라 잠을 얉게 자는 편이고 수면의 질이 나쁜 편이다. 그런데 근래 들어 마음의 길이 너무도 복잡하고 어지러워 잠을 제대로 못 자기도 한다. 일전엔 새벽에 깨며, 마음의 길이 왜 이리도 어지러운 것이냐고 중얼거리기도 했다. 그래서 숙면을 위해, 계속 잠들기 위한 차를 찾고 있다. 허브차로 해결할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니까. 어쨌거나 깨지 않고 아침까지 잘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오랜 만에 보리 사진(과 바람 사진)

지난 2월 22일은 보리가 태어난 날이고 그래서 오랜 만에 보리 사진을 올려야지 했다. 하지만 이 귀차니즘이란… 사진을 올리는 일의 큰 귀찮음이란… 결국 이제야 올린다. 아직 생일에서 일주일도 안 지났… 하하.. ;ㅅ;

생일 며칠 전에 찍은 사진. 눈꼽은 신경쓰지 맙시다…;;;;;;;;;

고양이의 엉덩이를 좋아합니다..였나 이런 제목의 만화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

생일 아침에 찍은 사진. 계속 폰을 들이밀자 결국 촬영에 협조했다. 크.

생일날 저녁에 찍은 사진. 사진은 타이밍!

그리고 바람 사진. 정말 오랜만! 예쁘게 나왔다. 호호.

자료를 수집할 때 마주치는 표정

인권포럼 아카이브와 역사 세션 질의응답 때, 한 분이 퀴어락 발표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말했는데 오프라인 수집과 관련해선 어떤 대응책이 있냐는 말로 요약할 수도 있을 질문을 주셨다. 그 외 다른 질문과 함께 무척 좋은 질문을 해줬다.

그런데 답변 과정에서 결코 하지 못 한 내용이 있다. 시간이 차고 넘쳤어도 못 했을 것이다.
부스 같은 곳에 퀴어락에 기념품 등 자료를 기증해달라고 부탁을 하러 가면, ‘이걸 팔아서 우리 단체/모임 재정을 마련할 건데 어떻게 공짜로 달라고 할 수 있니?’라는 표정이나, ‘우리가 이걸 모두 팔아서 다른 좋은 단체에 기부할 건데 어떻게 그렇게 염치없게 그냥 달라고 할 수 있냐, 그냥 돈 주고 사라’라는 표정을 마주할 때가 있다. 그런 표정을 이해한다. 나 역시 돈이 없어 단체를 해소시킨 경험이 있다. 그러나 퀴어문화축제 부스행사에 참가한 140여곳의 단체 중에서 70여곳이 그런 표정을 짓는다. 나머지는 엄청 잘 챙겨주거나 그냥 무관심하거나.
그런 표정을 하루 동안 70번 넘게 마주한 이후로, 부스행사가 있는 어떤 자리에 가도 더 이상 기증 요청을 하지 않는다. 아예 부스를 둘러보지 않기도 한다.
2015년부터 퀴어문화축제 부스행사에 참여한 단체의 기념품을 기증받으려 하고 있지만 올해는 하지 말까란 고민을 하고 있다.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현재의 상태로는 하지 않는 방향에 조금 더 마음이 기울어 있다.
좀 더 현실적인 다른 이유로, 올해는 아예 퀴어문화축제에 참가 자체를 안 할 수도 있다. 물론 그때 가봐서 결정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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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좋은 단체에 기증한다고 할 때 그 단체가 비온뒤무지개재단일 때가 한 번 있었다. 그때 나는 정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가늠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