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단행본 작업을 위해 이전 원고를 수정하고 있다. 그러며 연신 감탄한다. ‘오, 내가 정말 이런 공부를 했단 말이야? 과거의 나는 쵸큼 똑똑했잖아, 나 공부 좀 열심히 냈네’라고 감탄한다. 내가 언제 이런 논문을 읽었고, 언제 저런 내용을 공부했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글에는 적혀 있다. 그리하여 매우 당황하고 놀라고 내가 배우면서 원고를 수정하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 물론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으니 어쩔 수 없겠거니 하지만, 그래도… 과거의 내가 쓴 글을 현재의 내가 밑줄 그으며 읽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은, 현재의 내가 한없이 멍청하고 부끄럽고 어리석다는 뜻이겠지. 이런 부끄러움으로 원고를 수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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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에 반대한다 북토크(http://kscrc.org/xe/board_hWwy34/16045)에서 할말을 이것저것 고민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아마도, 양성평등에 반대한다가 성평등이란 용어를 쓰자는 내용은 아니란 점을 말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