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지 트랜스젠더 포스트 모음 2012.01.09.-2012.01.13.

1월과 2월은 KSCRC 퀴어 아카데미가 있는 기간이라 강의가 있는 날은 소식을 올리기가 조금 어렵네요..
어떻게 할지 고민입니다..
Jan 9, 2012  –  Public
::기사::
(외에도 구글링하면 무척 많음..)
아카데미 어워드에 후보로 올랐던 영화 <더 파이터>의 감독 데이비드 O. 러셀이 2011년 12월 30일, 트랜스젠더 조카(niece)의 가슴을 만져, 고소당했다. 조카는 현재 수술을 하지 않은 mtf라고 한다. 경찰은 사건 종결을 결정했다.
러셀은 사건 자체는 부인하지 않는다. 러셀과 조카는 체육관에서 같이 운동하고 있었다. 그는 조카 니콜라스/니콜 펠로퀸에게 여성이 되는 과정에 대해 질문했다. 펠로퀸이 러셀에게, 호르몬을 투여하여 가슴이 자란다고 답했을 때, 그는 그녀의 셔츠에 손을 올렸고 가슴을 만졌다.
펠로퀸은 “불쾌”했지만 “그 자리에서 멈출 것을 요구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즉각 체육관을 떠나 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반면 러셀은 동의에 의한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러셀은 경찰에게 펠로퀸이 “그녀의 가슴을 확인하도록 허락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러셀은 “나는 펠로퀸에게 몇 번이고 그녀가 불편하지 않은지 물었지만” 그녀는 동의했다고 말했다.
러셀은 또한 펠로퀸이 “트랜스젠더 전환 이후 항상 드라마를 원하고, 매우 도발적이고 매혹적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러셀의 대변인은 사건이 종결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기사로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없지만, 러셀은 성폭력 가해자가 자신을 정당화할 때 사용하는 언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네요. 러셀의 변명이 매우 불쾌하다면 제가 일방적으로 펠로퀸을 편들기 때문일까요? 아울러 가해자와 피해경험자의 언어 혹은 해석 차이가 이 사건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네요.
Jan 11, 2012  –  Public
::기사::
트랜스젠더 건강 관련 최초의 연구가 나왔다.
커리쓰 컨런은 매사추세츠에서 트랜스젠더의 건강에 대해 연구했고,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발견했다.
그녀의 연구에서 컨런은 매사추세츠 위험 행동 요소 조사 시스템을 사용했다. 2007년부터 시작한 이 연구는, 응답자가 자신을 트랜스젠더로 고려하고 있는지를 묻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결과가 미국공공건강지에 온라인 버전으로 출판되었다.
“나의 동료와 나는 비트랜스젠더 성인에 비해 트랜스젠더의 실업, 빈곤, 낮은 건강 상태가 높은 비율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는 높은 비율의 실업과 빈곤에도 비트랜스젠더와 트랜스젠더의 건강 상태가 비슷하단 점을 발견하고 놀랐다.”
한 가지 예외는, 캘리포니아에서 진행한 유사한 연구와도 일치하는데, 높은 흡연율이라고 컨런은 덧붙였다.
“우리는 금연 프로그램을 트랜스젠더에게 좀 더 홍보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컨런에 따르면, 비록 교육과 건강에선 트랜스젠더와 비트랜스젠더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도, 고용 불균형은 트랜스젠더 차별 금지 법이 필요한 수준이다. 마침 이 연구가 나왔을 때 매사추세츠는 트랜스젠더 차별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컨런은 매사추세츠에서 트랜스젠더가 상대적으로 건강한 이유를 설명할 몇 가지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트랜스젠더 공동체의 일부는 혐오 폭력, 차별 등으로 건강에 문제가 있지만, 이 연구는 주거환경이 안정적인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
공공의료기관이 트랜스젠더 인구의 건강에 접근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컨런은 덧붙였다.
조사 방법이 전화조사란 점을 연구자들도 알고 있네요. 즉, 주거환경이 불안정한 트랜스젠더에게 접근하기 힘들었단 점을 고려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요.
Jan 12, 2012  –  Public
::기사::
몇 달 전, 7살인 바비 몬토야가 미국 전역에서 주목을 받은 일을 기억하는가? 몬토야는 여성의 것을 좋아하고, 걸스카웃의 지역 지부에 가입하길 원했다. 엄청난 홍보전 이후, 그 단체는 “만약 아이가 자신을 소녀로 정체화하고, 아이의 가족이 그녀를 소녀로 재현한다면, 콜로라도의 걸스카웃은 그녀를 환영해야 한다”고 말하며 몬토야의 가입을 결정했다.
몬토야가 지역의 일행과 실제론 함께할 수 없었다고 해도, 몬토야가 함께 할 수 있도록 허락한 결정은 즉각 일부 보수적 지부의 분노를 야기했다. 분노하고 트랜스젠더의 가입을 거부하는 측은 걸스카웃에서 판매하는 쿠키에 보이콧을 선언했다.
캘리포니아의 14살 소녀 테일러는 트랜스젠더의 수용에 반대하며, 쿠키 보이콧을 알리는 전국적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녀는 동영상에서, 그녀가 트랜스젠더 아동에게 느끼는 “위협danger”을 강조했다. “불행하게도 내 생각에, 미국 걸스카웃은 나와 내 친구, 그리고 자매의 안전보다 극소수의 욕망을 조장하고 그들에게 더 신경쓴다.”
테일러의 혐오 발화는, 조직의 존경받을 만한 결정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울러 걸스카웃의 포용inclusion 정신 자체를 훼손시키고 있다.
Jan 13, 2012  –  Public
::기사::
The ‘real’ woman, the transgender woman and the tampon ad
[얼마 전부터 뉴질랜드의 탐폰 광고가 논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광고 내용은 간단합니다. 비트랜스여성과 트랜스여성이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치고 있습니다. 둘은 경쟁하듯 여성성을 재현합니다. 그리고 그 차이를 가를 수 없자 비트랜스여성이 탐폰을 보여주고, 트랜스여성은 화를 내며 화장실에서 나가는 내용입니다. 광고는 위 링크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광고가 일으킨 논란은 상당하죠. 다음은 광고에 비판적 입장입니다.]
A Gender Agenda란 지지그룹의 대변인 피터 하인달은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트랜스젠더가 그 광고를 대하는 이슈는 많은 여성이 그 광고를 대하는 이슈와 동일하다.”
“광고는 ‘진짜 여성’과 ‘진짜가 아닌 여성’이 있다는 가정, 당신을 더욱더 ‘진짜’ 여성으로 만들기 위해 여성이 해야만 하는 특별한 종류의 것이 있다는 가정을 밑절미 삼는다.”
“광고의 초반엔 화장이 그것이며, 더욱더 매력적인 여성이 되기 위해 경쟁한다. 그리하여 여성에 관한 젠더 전형을 함축하고, 그 전형에 순응하도록 억압한다.”
666 ABC Canberra 청취자 레이흐는 “난 화장을 하지 않으며 어떤 종류의 탐폰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것은 나를 덜 여성스러운 존재로 만드는가?”라고 말했다.
피터 하인달은 이 광고가 트랜스젠더 이슈를 중앙 무대로 끌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광고와 관련해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젠더 정체성과 트랜스젠더 이슈와 관련하여 정말로 많은 대화를 끌어냈다는 것이다.”
하인달의 마지막 평가는 약간의 냉소가 섞인 복잡한 것이죠. 그럼에도, 탐폰 광고가 ‘누가 여성인가’, ‘여성으로 결정하는 요소는 무엇인가’를 둘러싼 논쟁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저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ㅡ_ㅡ;;

[고양이] 융, 루스, 노랑둥이, 시베리안 허냥이? 그리고

01

13일 아침. 오랜 만에 융을 만났다. 그 전, 융이 집에 들어오려고 했으나 내가 거절했고 그 이후 융은 단단히 삐진 듯했다. 아침 저녁으로 밥그릇에 사료가 너무 많이 남아서 융이 안 오는 것일까, 걱정할 정도였다. 그래서 13일 아침, 융을 만났을 때 유난히 반가웠다. 다행이었고.
하지만 융의 표정음 심상찮았다. 내가 나가자 융은 자리를 피했다. 최근 많이 가까워졌는데, 가깝던 거리보다는 멀어졌고, 멀었던 거리보단 가까운 그런 거리로 피했다. 심지어 내가 밥과 물을 챙기는 동안 고개를 살짝 돌리곤 ‘나 삐졌어’ 혹은 ‘나 화났어’란 분위기를 팍팍 풍겼다. 흐흐. 아우, 귀여워라. 그래서 캔사료를 하나 추가로 줬다. 이런 것으로 화가 풀리진 않겠지만.
지금은 집에 못 들이지만, 언젠가 내가 이사를 해야 할 때, 그리고 그때도 융이 살아 있고 밥을 먹으로 온다면 그땐 납치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02
루스는 재밌게도 나만 보면, 운다. 일단 운다. 야아옹, 운다. 목소리라도 작으면 좋으련만, 꽤나 요란한 크기로 운다. 이 녀석!
03
노랑둥이를 만났다. 꽤나 오래 전 단 한 번 만난 고양이라 그저 지나가는 길에 한 번 들린 것이려니 했다. 더 이상 만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 아니, 그냥 잊고 살았다. 그저 아주 가끔, 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지내나 궁금할 뿐이었다.
어제, 토요일, 택배를 받을 일이 있어 잠깐 나갔다. 문을 여니 서둘러 도망가는 고양이가 보였다. 노랑둥이가 밥을 먹다 자리를 피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이 피하는 딱 그 정도 거리로 피했다. 주택이라 택배를 받으러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니 노랑둥이는 밥을 먹고 있었다. 노랑둥이가 밥을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들어가야겠다고 결정하고, 중간에 멈췄다. 그랬더니 노랑둥이는 밥을 먹지 않고 나를 바라봤다. 눈을 껌뻑껌뻑이며 나를 보기만 했다. 내가 근처에 있으니 불안한 것일까. 계단을 오르려고 시도하니 노랑둥이는 얼른 옆으로 피했다. 서둘러 집으로 들어왔다.
몸 한 곳에 반가움이 남아, 간식거리를 챙겨 나갔다. 노랑둥이는 또 서둘러 피했다. 노랑둥이의 점심은 참 고달프다. 간식을 꺼내 주니, 눈이 번쩍 뜨이는 티가 난다. 아마 처음이겠지? 아침 저녁으로 밥을 주면서 가끔 기분이 내키면 간식사료(캔을 비롯한 자잘한 것)를 같이 준다. 하지만 이 시간에 맞춰 오는 아이는 융이나 루스니 노랑둥이가 먹을 가능성이 적다.
자주는 아니라고 해도 가끔은 만났으면 좋겠다. 안부라도 알 수 있게.
그나저나 눈이 안 좋은 것 같은데 괜찮으려나…
04
오늘 아침. 밥을 주러 나갔더니 어디선가 아련한 느낌으로 야옹, 울음소리가 들렸다. 착각한 것이려니 하면서도 어딜까, 둘러봤다. 옆집 담장 근처에 고양이 얼굴이 보였다. 토메키치를 닮은 얼굴이었다. 오오, 새로운 얼굴에 꽤나 잘 생겼다고 감탄했다. 하지만…(응?) 융이었다. 흐. ;;; (미안;;) 융은 1.5미터가 넘는 높이의 담장에서 어떻게 내려올까를 망설였다.
이 와중에 또 다른 곳에서 고양이가 나타났다. 평소 고양이가 드나드는 길목에서 루스가 나왔다. 어김없이 우아앙, 울었다. -_-;;
자, 이제 누가 먼저 밥을 먹을 것인가. 평소엔 융이 먼저 먹지만 이번엔 루스가 먼저 먹겠거니 했다. 그런 줄 알았는데, 융이 담장에서 내려오더니 내가 있거나 말거나, 루스가 있거나 말거나 계단을 걸어올라왔다. 그러고선 내가 밥그릇을 채우는 중인데도 자리를 딱 잡더니, 밥그릇을 다 채우니 곧장 와그작, 와그작 밥을 먹기 시작했다.
우와앙 울던 루스는 결국 2등. 용기 없는 자 혹은 아직 경계하는 자는 2등이란다. 크크크.
암튼 융이 밥을 와그작, 와그작 먹기 시작할 때, 난 손가락 끝으로 살짝 융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05
조금 전 있던 일. 혹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
밖에서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렸다. 배가 고픈걸까 했다. 저녁시간이나 밥그릇이 비었을 수도 있다. 물론 밥그릇이 비었다고 우는 경우는 없지만 그래도 또 모를 일이다. 그래서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문을 연 순간, 두 고양이가 동시에 눈에 들어왔다. 우선 익숙한 녀석. 루스는 밥을 먹는 중이었는지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평소 고양이들이 자리를 피하는 곳엔 연회색의 덩치 큰 고양이가 있었다. 그 녀석, 요란하게 울다가 갑자기 울음을 그쳤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나를 보는데… 강아지? 얼굴이 딱 강아지 닮았다. 그것도 시베리안 허스키 무늬와 얼굴이었다. 덩치도 꽤나 컸다. 밥 먹으러 오는 고양이 중 가장 큰 편. 그래서 시베리안 허냥이가 루스를 밀어내고 밥을 먹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루스가 밥을 먹고 있었다. 밥 그릇엔 밥이 적잖게 남아 있었다. 신경을 끄기로 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다시 울음소리가 들렸다. 이상하다 싶어 나갔더니 후다닥,하는 소리가 들렸다. 둘은 뭘 하고 있었을까. 둘은 다시 자기들끼리의 경계를 풀고 날 경계했다. -_-;; 그 모습을 잠깐 구경하다 집으로 들어왔다. 아니, 밖으로 나가진 않았다. 문을 살짝 열고 얼굴만 내밀었으니까.
또 울음소리가 들려 이번엔 그냥 밥그릇을 채우기로 하고 나갔다. 겸사겸사 간식도 좀 주고. 나가니 루스와 허냥이, 모두가 떠났는지 안 보였다. 잠시 주변을 살피니 허냥인 임시보호소 박스 위에 앉아 있었다. 루스는 안 보였다. 밥그릇을 채우고 간식사료를 주려는데, 그 소리를 들었는지 갑자기 루스가 나타나선 우아앙, 울기 시작했다. 이 녀석. -_-;;; 반으로 나눠 둘에게 주고선 집으로 들어온 지금.
아직도 밖에선 허냥이 울음 소리가 들린다. 끄응.. 이 집에서 밥을 먹으려면 조용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냐! ;;;
06
나름 추위 대피용 구호소인데도 모두가 외면하여 그냥 박스일 뿐인 임시거처의 쓰임을 발견했다. 스크래처다. ;; 박스의 지붕을 발톱으로 뜯은 흔적이 선명하다. 내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쓰임을 찾았으니 다행이다. ;ㅅ;
07
그나저나 내가 고양이를 걱정하고 신경쓰는 만큼만 혹은 그 십분의 일 만큼만 사람에게 신경을 썼다면 내 인간관계가 달라졌겠지. 크크크.

학교폭력희생자 추모 및 학생인권조례 시행촉구 집회

많은 분이 참여하길 바라면서 올리는 홍보글입니다.

서울시학생인권조례가 시의회에서 통과되었지만, 부교육감/권한대행이 재의를 요구했죠. 이에 대항하고 학생인권조례 시행을 촉구하며, 학교내 차별과 폭력으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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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학교를 넘어 인권의 학교로! –  학교폭력희생자 추모 및 학생인권조례 시행촉구 집회
2012년 1월 16일(월) 오후 6시 30분
광화문 원표공원 (동화면세점 옆)
1부 추모제 및 증언대회  /  2부 규탄집회
주최
 학생인권조례제정 서울본부     /     학생인권조례 성소수자 공동행동    /    
정치 검찰 규탄  곽노현 교육감 석방  서울혁신교육지키기 범국민공동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