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이것저것

지난 토요일(10일), 솔여심 포럼에서 강의를 했다.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모르겠고 어쨌거나 끝났다는 점에서 다행이다. 포 럼의 질을 떨어뜨리는 강의는 아닌 듯하여 안도할 뿐이다. 이조님과 도균님의 강의는 무척 흥미로웠고 좋은 자극이었다. 역시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많이 배워야 한다. 특히 도균님 강의는 무척 감동적이라 그분 다음에 강의하기가 무척 부담스러웠다.
솔여심 포럼 강의 직전에 과일음료 주신 분, 정말 고맙습니다!!! 귀가하는 길에 맛나게 마셨어요!!!
(강의 끝나고는 정신이 없어 인사를 제대로 못했고, 10일 포럼이 끝났을 때 인사를 하려고 하니 그 분이 안 보였다. ㅠㅠㅠ 제대로 감사 인사를 못해 죄송합니다. 그런데 그분이 이곳에 오는지 모른다는 게 함정. ㅠㅠㅠ 암튼 고맙습니다. 혹시 아는 분은 전달 부탁드립니다. ㅠㅠㅠ)
요즘 들어 부쩍 피곤해서 아침에 간신히 일어나고 있다. 잠들 땐 정신을 잃은 듯 잠들고 깰땐 간신히 일어난다. 몸에 무언가 부족하다는 뜻인가, 약을 먹어 감정은 조절하고 있지만 어쨌거나 우울증의 영향인가, 무슨 의미일까. 뭔가 체력을 보충할 것을 먹어야 할까.
푸룬을 구입했다. 내겐 푸룬과 관련한 추억이 있는데…
지금부터 5년 정도 전, 채식 사이트에서 우연히 소포장 푸룬을 구매했다. 한 봉지를 먹고 잠들었는데 다음날 엄청 개운하게 잠에서 깨어났다. 그래서 한동안 구입한 푸룬을 계속 먹었고, 나중엔 피곤할 때마다 푸룬을 먹곤 했다. 물론 푸룬을 먹는 횟수가 늘수록 아침에 개운하게 깨어나는 일은 줄었다. 돌이켜보면 그때 나는 영양실조였다. 크. 그래서 푸룬을 먹자 비타민 등 푸룬에 든 다양한 영양성분이 몸에 작용했고 그래서 다음날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었다. 크크. 지금은 잘 챙겨먹고 있으니 그런 효과가 나타날리 없다. 그저 푸룬엔 그 시절의 그런 추억이 있고 온라인에서 상당히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구매했다. 그런데 맛은 있다. 호호.
비건 생초코를 먹으면 좋겠다.
다른 초코는 많고, 요즘은 카카오닙스에 빠져 있긴 하다. 50~75% 사이의 다크초콜릿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끔 생초코가 먹고 싶을 때가 있다.
토요일 합정에서 만날 파티원을 모집할 예정인데 그때가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솔여심 포럼, 소수자 속의 소수자

솔여심에서 포럼을 진행합니다. 관심있는 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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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여심은 남을 여(餘)를 이용하여 솔직한 餘의 심정이라는 이름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름을 가진 솔여심은 항상 주체-타자, 정상-비정상, 중심-주변부에 대한 고민과 이야기를 다룰려고 합니다.
그러한 시각에서 퀴어 커뮤니티와 담론을 바라 볼 때 분명히 퀴어 커뮤니티 내부로 형성이 되는 위계와 중심, 주변부가 있다고 인식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상들을 보며 무시되고 비가시화가 강요되고 그 동안 제대로 다루어지지 못한 주체들 중심으로 이야기할 장을 마련하는 것이 기획 의도였습니다.
날짜와 강연자:
12/10: 이조, 성노동자 네트워크 손, 무대, 루인 (AM 10:00 – PM 07:00)
12/17: 여행자, 겨울, 당근 (AM 10:00 – PM 05:00)
장소:
서울대학교 75-1동 204호
입장료:
12/10: 15000원
12/17: 10000원
양일권: 20000원
*강의 일정은 위 링크로 가시면 됩니다.

겨울, 가습

작년 혹은 올해 초엔 물이 흠뻑 젖은 수건 세 장을 널기도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바짝 말라있었기에 수건 가습 정도로는 소용이 없었다. 물수건 석 장이면 충분할 거란 조언이 있었지만 바짝 말라서 뽀송한 수준이 아니라 딱딱한 수준이었다. 그때 당연히 물수건만 널지 않았고 화장실 바닥에 물을 흥건히 뿌려뒀다. 당연히 완전 건조! 14층이어서 그런지, 집에 화분 하나 없어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건조를 시전하는 공간이다. 참고로 다른 가습기도 하나 있었다.

그리하여 이번 겨울이 본격 시작되던 11월부터 돈이 생길 때마다 두 가지를 집중해서 구매했다. 하나는 보습 제품이며 다른 하나는 가습기. 물론 가습기를 많이 살 수는 없었기에 작년에 사용하던 자연가습기에 이어 새로운 가습기를 하나 추가해서 구매했다. 둘 다 자연가습기, 그러니까 물을 증발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가습기고 전기를 이용해 강제로 수증기를 뿜뿜하는 방식은 아니다. 그렇게 가습기 두 대를 11월부터 설치했는데 매일 매일 가습기에 물을 마치 처음 채우는 것처럼 보충했다. 아하하. 물론 가습기 중 하나의 물은 바람과 보리가 챱챱 마시고 있기에 그로 인한 소진도 감안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심각했다.

다시 가습기 추가 주문을 고민하던 중, 수건가습기(수건의 끝을 물그릇에 담그고 옷걸이에 걸어서 수건에 계속해서 물을 공급 하는 방식)를 설치할 방법이 떠올랐다. 수건가습기야 오랜 전통의 가습기지만, 옷걸이를 설치할 곳이 마땅찮았는데 설치할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세 번째 가습기를 설치했고 이제는 덜 건조하겠거니 했다. 하지만 꽤나 많은 양의 물을 그릇에 담았음에도 하루가 지났을 때 수건가습기의 물이 거의 바닥 수준이었다. 아하하. ;ㅅ; 기존 가습기 둘 역시 물이 바닥 수준… 도대체 얼마나 많은 물을 공급해야 건조함이 줄어들 것이냐…
그리하여 현재 총 다섯 개의 가습기를 설치했다. 추가한 두 개는 물을 증발시킬 천만 구매하고 통은 물통을 써서 만든 건데, 효과가 어떨런지. 수건을 마냥 사용할 수는 없고, 옷걸이를 설치할 곳도 없어 몇 종류의 천으로 테스트 중인데 어느 것이 가장 효과적이려나. 하나는 또 다른 전통의 펠트지가습기고 다른 하나는 다이소에서 구매한 행주천가습기.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이냐에 따라 그리고 물의 증발 상태에 따라 다시 몇 개의 가습기를 더 설치할 예정이다. 아하하.
다른 건 모르겠고, 집에 습기가 있다는 느낌만 주면 좋겠다. 참고로 명절 등을 이유로 집을 며칠 비웠다가 돌아오면 건조함에 피부가 쩍쩍 갈라지는 느낌이 든다. 단순 착각이 아니라 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