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아미캣은 이제 국내서 판매가 안 될 듯합니다.

*오늘 심란한 일이 두 건 터졌다. 두 건 모두 매우 큰 건인데 한 건은 아직 비공개고 다른 한 건은 아미캣 관련입니다.

아미캣 입고가 안 된다고 불평한 아래 글에 비공개 댓글이 달렸다. 댓글을 읽고 깨달았으니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판매처에 문의를 해도 되는구나… ;;;

오후에 전화를 했다:
ㄱ. 아미캣이 공항까지 들어온 것은 맞다. 그것도 두 번 수입되었다.
ㄴ. 성분 검사를 했는데 동물성 성분이 검출되었다.
ㄷ. 아미캣 제조사에 확인하니 동물성 성분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제조공정 과정에서 들어간 것이다.
ㄹ. 추정하건데 제조사에서 채식사료와 동물성 사료를 모두 생산하고, 각 사료를 동일한 공장에서 생산하는 듯하다.[나의 추정]
ㅁ. 동물성 사료를 생산한 기계에서 아미캣을 생산하다보니, 기계에 묻은 동물성사료가 아미캣에 약간이지만 들어갔다.
ㅂ. 성분 검사 결과, 제조사의 해명이 맞는 듯하다.
ㅅ. 동물성이 검출되어 두 번 수입한 사료는 모두 공항 창고(?)에서 폐기되었다.
ㅇ. 동일한 사건이 두 번 발생하면서 더 이상 아미캣을 신뢰할 수 없어 이제 수입하지 않을 것이다.
ㅈ. 다른 고객[신원정보가 더 드러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하여 자체 검열;;]이 그 정도 검출된 것 괜찮으니 그냥 들여와서 팔라고 얘기했지만, 판매처에선 구경도 못 했다. 공항에서 성분검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 자신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ㅊ. 다른 채식사료는 없냐고 묻자, 미국에서 만든 채식사료가 있지만 그것에도 매우매우 약간이지만 동물성 성분이 들어가서 수입을 하지 않는다.
ㅋ. 현재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료는 베지펫 뿐이며, 베지펫 생산 공장은 지난 10월 채식사료 전용 설비를 갖추었다고 한다.
ㅌ. 베지펫을 잘 안 먹을 수도 있지만 다른 것 안 주고 베지펫만 주면 고양이가 배가 고파서 결국 먹을 것이다.
ㅍ. 다시 수입할 계획이 없냐는 말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동물성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반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폐기하는 방법 밖에 없어 더 이상 수입하지 않을 것이다.
ㅎ. 결국 베지펫 밖에 없다…
[…]
전화한 곳에서 알려준 내용은 이상과 같다. 두 번 수입되었지만 공정 과정에서 동물성이 조금 들어갔고 그래서 모두 폐기되었다고 한다. 다시 수입을 시도할 의향이 없냐고 물었더니 수입할 때마다 엄청난 비용이 들어 더 이상 수입할 의향이 없다고. 내가 전화를 한 판매처에서만 수입할 의향이 없는 것인지, 다른 모든 곳에서 판매할 의향이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비건을 위한 채식쇼핑몰 대부분이 연결되어 있어서 비슷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행여나 다른 판매처에서 다시 수입을 시도하여 입고되길 바라야 할까?
그나저나 D가 일전에 베지펫이 결석에 안 좋다고 얘기한 적 있는데, 어떡하지? 아울러 바람은 고집이 센 편이라 먹기 싫은 사료는 집요하게 안 먹는데 어떡하지? 리카는 베지펫이라도 배가 고프면 먹었지만 바람은 베지펫은 입도 안 댔다.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하지?

[고양이] 이것저것 잡다하게

01

집에 돌아와 바람에게 인사를 한 후, 난 간드러진 목소리로 야아옹,하고 바람에게 말을 건다. 그럼 바람은 대략 멍한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난 이전보다 더 간드러진 목소리로 야아아옹,하고 운다. 바람은 여전히 대략 멍한 표정인데… 그 표정이 꼭 ‘내가 이 험한 꼴을 당하려고 저 인간을 기다린 것인가’.. 같다. -_-;;;
집사는 이러고 놀고, 바람은 이런 꼴 당하고 산다. 흐
02
11월 초순 즈음 입고될 것이라던 아미캣이 아직도 입고가 안 되고 있다. 아아… 이러면 곤란한데.
03
아침에 융에게 사료를 주려고 현관문을 여니, 융 이 녀석이 문 앞에 서선 문 안으로 들어올까를 잠시 고민하는 포스였다. 오랜 만에 봐서 반가웠지만(지난 주말에 보고 처음) 순간 당황했다. 물론 문을 다 열고 나가니 융은 언제나처럼 뒤뚱뒤뚱 자리를 피했다. 알고 보니 밥그릇이 깨끗하게 빈 상태. 아유, 누가 다 먹었누, 이뻐라. 하지만 융은 배가 고파 앙, 앙, 하고 운다. 사악한 나는 괜히 천천히 밥을 준다. 후후.

참고문헌을 발굴하다

지난 2월 지도교수가 괴물 관련 학술대회 정보를 이메일로 보내줬다. 괴물은 나의 주요 관심이고 이를 알고 있는 지도교수가 발표 신청을 하거나 들으러 가거나 아님 참고라도 하라며 보내준 것. 한국이라면 발표를 들으러 가겠지만 무려 영국. 직접 들으러 가는 것은 포기하고 자료집을 구할 수 있길 기대하며 기다렸다.

학술대회가 9월이니 11월 이맘 즈음이면 자료집 편집이 끝나고 온라인으로 공개했을 법한 시간. 검색을 하니 해당 학술대회의 자료집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주관한 단체에서 과거에 발간한 PDF 형태의 자료집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게 대박이다! 내가 관심 있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전자책으로 발간한 자료집이 가득가득. 괴물 이슈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자료집이 상당했고 자료집에 속한 발표문도 흥미진진. 그 외에도 다양한 주제의 자료집이 있는데 각 주제가 모두 흥미로워 이건 금광을 발견한 느낌이랄까. 후후. 물론 몇 가지 주제는 목차만 훑고 넘겼으니 그것은 아동, 교육, 희망. ;;; 관심을 가지려면 가질 수도 있겠지만 흥미가 동하지 않아… 흐흐.
각 자료집을 열심히 다운로드하면서 언제 다 읽을까 싶지만, 그래도 언젠가 읽겠지. 그 중 몇 개는 꼭 읽어야 할 주제니 몇 년 안에 읽겠지. 흐. ;;;
그나저나 안타까운 문제가 있으니… 가장 관심 있는 주제의 자료집은 유료로 판매하고 있더라는… ㅠㅠㅠ 신용카드 없는 내가 파운드화를 결제할 수 있을리 없잖아!! ㅠㅠㅠ
구매 여부를 고민한 다음 부탁할 사람을 찾아야겠다. 끄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