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바람의 일상

최근 읽은 논문으로 때우려다 바람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있어, 사진으로 때우는 글입니다…;;; 고양이 블로그를 따로 운영할 땐 고양이 사진을 올리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고양이 블로그를 중단하고 이곳과 통합한 지금은 고양이 사진을 올리려고 할 때마다 망설입니다. 왜일까요?

사진이 조금 늦게 뜰 수도 있습니다. 드랍박스에 사진을 올려 링크를 걸었기 때문입니다. 제 블로그에 사진을 직접 올리면 사진이 빨리 뜨지만 트래픽초과가 나거든요. ;ㅅ;
열심히 그루밍하는 모습입니다. 찹쌀떡이 맛있나 봐요.. 흐흐.
뒤에 지저분한 모습은 무시합시다… 전부 인쇄한 논문.. 언제 다 읽나…;;;
저를 부르는 모습 같지만… 발라당 누워서 그루밍하는 모습입니다.
땡그란 눈은 우연히 걸린 모습이에요. 하하.
바람은 이렇게 그루밍을 하면서 이불을 엉망으로 만듭니다. -_-;
그루밍을 하고 이제 슬슬 잘 준비를 합니다.
이것은 속편하게 자고 있는 모습입니다. 네네.. 매우 부러워요. 흑.

이분법을 지양하기: Transsexuals’ Embodiment of Womanhood

mtf/트랜스여성이 여성성을 체화하는 방식을 다룬 논문을 읽었다. 다 읽고 난 느낌, 주디스 버틀러 지못미 -_-;;
D. Schrock, L Reid, and E. M. Boyd가 함께 쓴 논문 “Transsexuals’ Embodiment of Womanhood”(2005)는 mtf가 여성성을 체화하는 방식을 논한다. 그 방식은 크게 3가지 인데 훈련(retraining), 치장/꾸미기(redecorating), 의료적조치(remaking)이다. 각각의 내용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훈련은 자신을 여성으로 설명한 이후, 여성성 규범을 새롭게 배운다. 치장/꾸미기는 옷을 입는 전략, 화장하는 방법 등을 배우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트랜스여성은 ‘여성스러운 남성’이 아니라 여성으로 통하기 시작한다. 의료적조치는, 비록 수술이 핵심은 아니라고 해도 호르몬투여 등을 통한 몸 변화가 자신을 긍정하는데 큰 힘을 준다. 이 정도 논의로 끝난다면 읽는데 들인 시간이 아까웠으리라. 너무 뻔한 내용이잖아!
저자는 이 논의를 통해 몸을 변형하고, 꾸미는 과정이 몸이라는 물질적 경험인 동시에 주체성 형성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그렇기에 물질/몸과 주체성은 분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것이 이 논문의 핵심 의의다. 이 논문의 의의를 강조하기 위해 저자는 포스트모더니즘 혹은 버틀러를 위시한 젠더 이론가를 비판한다. 저자에 따르면 버틀러를 비롯한 포스트모더니즘 이론가는 언어/담론/문화와 물질/몸을 분리하고 언어 등만 중시하며 물질을 간과한다. 저자는 “예를 들어 버틀러와 비교할 때”, “버틀러의 주장과 달리”란 구절을 통해 버틀러를 수시로 소환하며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고 버틀러 류를 비판한다.
아… 버틀러 어쩔… 내가 버틀러를 지키고 말고 할 뭐도 아니지만… 이 논문을 읽다가 “버틀러 지못미”란 말이 절로 나왔다. 아울러 도대체 저자가 비판/비난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이론가가 누군지 궁금했다. 아아.. 이렇게 쓰고도 학술지에 실릴 수 있단 말이냐!
버틀러를 비롯한 젠더/몸 이론가가 주장하는 바는 “물질과 문화가 별개며 문화/담론이 전부”가 아니다. 적어도 내가 이해하는 한도 내에선 그렇다. 사회문화적 해석을 통과하지 않는 물질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물질을 인식하는 과정 자체가 이미 해석실천이다. 아울러 물질과 해석/문화란 이분법 자체가 문제며, 이 둘을 끊임없이 분리하고 구분하는 실천 자체를 질문한다.
버틀러를 비판하는 논문을 읽을 때면, 종종 Schrock 등과 같은 방식으로 비판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늘 궁금한데, 어째서 이런 해석이 발생하는 걸까? 이런 해석이 힘을 얻으며 반복재생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버틀러 본인을 비롯하여 적잖은 이들이 이런 해석을 비판하고 있음에도 이분법으로 논의를 수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언젠가, Schrock 등이 버틀러를 비판하기 위해 채용한 이론적 배경(현상학)으로 버틀러 식의 주장을 긍정하는 논문을 읽은 적 있다. 이 차이는 무엇일까?

Schrock 등의 논문이 버틀러나 포스트모더니즘 관련 논의만 좀 더 흥미롭게 논했어도 꽤나 재밌을 논문인데… 아쉽기도 하다.

잡담: 구글+ 초대장 구걸, 고양이

01
오랜 만에 트위터를 사용하고 싶은 바람이 생겼다. 물론 사용하지 않았다. 사용하고 싶은 이유는 간단한데 구글 플러스(Google +) 초대장을 받고 싶어서.. 하하;;; 눈팅만 하는 사이트에서 구글 플러스 초대장을 배포하는데 난 받을 수가 없다.. ;ㅅ; 아울러 트위터에서도 구글 플러스를 배포하는 이들이 있더라(구글 실시간realtime 검색을 하면 트위터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 그래서 트위터를 통해 구글 플러스에 초대받을 수 있을까 하는 얄팍한 기대로..
혹시 제 글을 읽는 분 중에서 구글 플러스를 사용하고 계시면 초대권 좀.. 굽신 굽신…
주소는 runtoruin 지메일입니다..
02
어쩐 일인지 금요일 새벽엔 잠을 설쳤다. 목요일 저녁 어쩌다가 이삿짐 정리하는 걸 아주 조금 도와주고 집에 늦게 왔다. 바람에게 밥을 주고 잠들었는데.. 두어 시간 잠들었다가 잠에서 깼다. 이후 잠을 설쳤다. 눈을 감았지만 잠이 안 왔다. 토요일 새벽이었다면 그냥 일어났으리라. 낮에라도 피곤하면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으니까. 하지만 알바를 하러 가야 하는 금요일 새벽이라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억지로 자려고 노력했다. 결국 두어 시간 뒤척이다 4시 좀 넘어서 일어났다. 아아… 피곤한 금요일..이라고 적어야 했지만 금요일 내내 피곤하지 않았다. 으응? ;;
03
발랄한 고양이, 바람은 요즘 밥을 누워서 먹는다. -_- 매트리스 위에 바람이 발라당 누워 있으면 난 사료를 두세 알 주곤 한다. 그럼 바람은 몸을 뒤집어서 보통의 고양이가 밥을 먹듯 먹으면 좋으련만… 그러지 않는다. 발라당 누운 상태에서 얼굴만 조금 더 앞으로 당겨선 사료를 먹는다. 이 편한 녀석!! … 부럽다. ;ㅁ;
04
이 편한 녀석의 최근 모습은 이렇습니다.
*사진은 최근 어떻게 생긴 어떤 기기로 찍어서, 웹앱으로 대충 보정(?)한 겁니다;; 사실 색채를 은폐한 거지만요.. 으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