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1 LGBT 인권포럼 ‘혐오와 차별에 맞장뜨자!’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2010-2011 LGBT 인권포럼 ‘혐오와 차별에 맞장뜨자!’
:: 주최 :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 일시 : 2011년 1월 15일(토) 오후 12시부터
::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ECC 지하 222, 224, 225호
:: 프로그램::
출처 및 홈페이지 가기: http://goo.gl/wimIe
전체1 12:30 ~ 14:00 / 225호
“지금 차별금지법이 필요한 이유”
2007년 누더기 차별금지법에 맞선 성소수자들의 투쟁은 무지개 행동이라는 상시적인 연대체를 만드는 성과와 차별의 문제를 보다 깊게 고민하는 반차별공동행동이 만들어지는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 법무부에서 차별금지법 TF를 만들며 차별금지법이 다시 부상했고 반차별공동행동에서는 별도의 안을 만들어 국회의원 입법 발의 그리고 인권시민사회단체 공동의 과제로 차별금지법 제정 모임을 제안했다. 무지개 행동도 이 모임에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2011 LGBT 인권포럼에서는 차별금지법 제정 모임에서 준비한 차별금지법안을 참가자들에게 설명하고 법안이 담고 있는 정의, 차별사유, 괴롭힘, 구제절차 등의 내용을 들어보고 차별금지법이 성소수자에게 어떤 의미, 필요성이 있는지 함께 고민한다.
– 사회 : 소윤 (한국레즈비언상담소)
– 발제 :
(1) 차별금지법은 어떤 내용인가? : 몽 (언니네트워크, 차별금지법제정연대)
(2) 차별금지법과 성소수자 : 한 채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섹션 1 – 1 14:20 ~ 15:50 / 222호
“성소수자에게 평등한 일터, 주거 그리고 가족 구성이란?”
성소수자에게 차별에 맞선 운동은 존재를 긍정하기 위한 것부터 시작이 된다. 지금까지 성소수자 운동이 그래왔으며 현재 벌어지는 성소수자 차별, 혐오 조장을 볼 때 앞으로도 그러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성소수자 운동은 다양한 영역에서 성소수자 차별의 문제를 끄집어 낼 수 있었다. 사람이면 누구나 먹고 살고 쉬며 사랑하는 사람과 더불어 살 권리를 성소수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해 왔으며 활동을 해왔다.
주거, 노동, 가족구성이라는 흔히 말하는 사회권의 영역에서 성소수자의 권리를 배제당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사회권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각 활동을 통해 진행했던 분들과 함께 함께 논의해 본다.
– 사회 : 미류 (인권운동사랑방)
– 발제 :
(1) 성소수자와 주거 : 타리 (진보신당, 소수자주거권확보를위한 틈새모임)
(2) 성소수자에게 평등한 일터 만들기 : 이경 (동성애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3) 가족구성과 성소수자 : 가람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가족구성권연구모임)
섹션 1 – 2 14:20 ~ 15:50 / 224호
“종교야, 대체 우리에게 왜 이러니?””
– 사회 : 가락 (언니네트워크)
– 이야기손님
(1) 도임방주 (차별없는세상을여는기독인연대, <하느님과 만난 동성애> 필자) 외 섭외 중
 
섹션 2 – 1 16:00 ~ 17:30 / 222호
“Living Together Talk Show!
레즈비언, 게이 그리고 페미니스트에게 듣는 HIV/AIDS”
한국사회에서 에이즈가 발견된지 25년이나 지났지만 사회적인 편견은 여전하다. 성소수자 운동진영에도 예방, 감염인 인권의 다양한 관점을 지닌 HIV/AIDS 운동이 여러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다양한 섹슈얼리티를 지닌 사람들이 자신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HIV/AIDS 그리고 운동에 대해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 사회 : 강석주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 HIV/AIDS인권주간 담당자)
– 이야기 손님 :
(1) 레즈비언으로 HIV/AIDS 활동하기 : 정숙 (동성애자인권연대 에이즈인권팀)
(2) 게이와 HIV/AIDS : 전재우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3) 페미니스트로 제3세계 여성과 HIV/AIDS : 나영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섹션 2 – 2 16:00 ~ 17:30 / 224호
“LGBT 인권조례만들기? 성소수자의 일상과 인권이 어떻게 만나는지 상상더하기 ”
– 진행 : 공현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서울본부), 기즈베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타리(진보신당)
– 프로그램 : 인권조례에는 어떤 내용을 담을 수 있을까? 인권조례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인권조례가 만들어진다면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바뀔까?에 대한 질문을 풀어가기 위해 참가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워크숍
전체2 17:40 ~ 18:40 / 225호
“2010-2011 LGBT 인권포럼 ‘갈무리 그리고 수다’”
– 사회 : 타리 (진보신당), 장병권 (동성애자인권연대)
– 프로그램 : 2011년 성소수자 [ ]을 했으면 좋겠다! 등

[고양이] 말리, 길고양이

01
엄마고양이 리카는 여덟 아깽을 낳았다. 그 중 바람만 남고 모두 떠났다. 지난 주말, 떠나간 아깽 중 한 녀석, 말리를 만났다. 세미나를 말리네에서 했다.
집에 도착하기 전, 말리네 집사는 말리가 낯가림이 심하다고 했다. 한 시간 정도 지나야 사람에게 다가온다고 했다. 하지만 집에 가니, 말리는 나와 동행에게 곧장 다가왔고, 5분 뒤엔 배틀그라운드였다는… 손에 상처를 내며 신나게 놀았다는, 뭐, 그런 흔한 이야기. 흐. 그렇다고 말리가 나를 기억했다는 것은 아니다. 나의 냄새를 기억할 리 없다. 그저 내 몸에서 어떤 고양이 냄새가 나, 낯설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추측할 뿐이다.
말리는 같이 태어난 바람과 덩치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작은 거 같기도 하고, 큰 거 같기도 하고… 헷갈리는데, 암튼 미묘로 잘 자라고 있었다. 또 언제 만날지 알 수 없지만, 기분이 참 묘한 시간이었다. 🙂
02
어느 골목을 돌았더니, 작은 고양이와 눈이 마주쳤다. 고양이는 서둘러 몸을 돌려 달렸다. 잠깐 달렸다가 뒤돌아봤다. 다시 눈이 마주쳤다. 총총 걸으며 낮은 담장 위, 화단으로 올라갔다.
무늬는 리카를 닮았지만, 덩치는 바람과 비슷했다. 기껏해야 9~10개월이었다. 추운 겨울, 녹지 않은 눈길을 걷고 있었다. 그때였다. 화단에서 아기고양이가 아장아장 걸으며, 덩치 작은 고양이에게 다가갔다. 무늬가 똑같았다. 아기는 기껏해야 두 달 정도 될 법했다. 그 어린 나이에 차가운 눈길을 걷고 있었다.
엄마와 자식 관계일까? 바람도 발정이 났으니 그 나이에 출산을 했다고 해서 놀랄 거 없다. 바람도 길에서 살았다면 출산을 겪었으리라. 몸 한 곳이  짠했다. 그 자리를 떠나기가 쉽지 않았다. 때마침 가방에 사료가 없어 아무 것도 줄 수 없다는 점이 미안했다. 다 어리석은 감정이다. 부디 이 추운 겨울, 별탈 없이 무사히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잡담: 고양이, 커피, 편두통, 귀차니즘

01
고양이는 왜 항상 내가 발을 내딛으려는 곳으로 이동할까?
비틀거리며 넘어지려고 해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쓰며 발을 딛는데, 바로 그 자리로 리카가 달려왔다. 크릉. 하지만 난 리카가 그럴 것을 알고 있었다. 하루 이틀 이런 게 아니니까. 자, 그럼 저는 리카를 밟았을까요, 살짝 비켰을까요? 후후.
02
커피를 끊었다. 뭐, 몇 년을 주기로 반복하는 일이라 새삼스러울 것 없다. 최근 6개월에서 1년 정도, 봉지커피 기준으로 하루에 15봉지 정도 마셨다. 그냥 물 마시듯 마셨다. 커피가 없으면 살 수 없었다. 그러다 두 가지 난관에 봉착. 속이 쓰렸고(아침에 마시는 건 괜찮았는데, 오후에 마시면 속이 뒤집히듯 쓰렸다), 지난 11월까지 했던 알바를 그만둬 수입이 줄었다. 이를 빌미로 커피를 끊었다. 단박에 끊진 못 하고, 11월 중순부터 조금씩 줄여 12월엔 하루에 봉지커피 기준 한 봉지 정도 마시다 12월 중순부터 확실하게 끊었다. 커피를 끊고 나니, 두통도 줄었다.
편두통이 심한 편인데 편두통이 심해 커피를 마셨다. 하지만 편두통과 커피/카페인은 상극관계. 최근 들어 두통약을 먹는 일이 확실히 줄어 좋긴 하다. 대신 잠이 늘었다.
커피를 끊고 나니, 그 동안 내 몸이 카페인에 얼마나 찌들었는지 새삼 깨닫는다. 뭐, 농반진반으로 내 몸은 칠 할이 카페인이고 삼 할이 진통제라고 했지만…;; 흐. 카페인의 각성 효과 없는 맨 정신이 좋긴 하지만, 잠이 늘었다. 근데… 이게 꼭 커피를 끊어서는 아닌 거 같기도 하다. 매년 초겨울엔 겨울잠을 자듯 잠이 늘었던 거 같기도 하고.. 흐흐.
03
인간이 게을러, 과일 먹는 것도 귀찮다. 크크. 겨울이면 매일 아침 사과를 하나씩 먹었다. 내가 누리는 몇 안 되는 사치였다. 대충 씻어서 껍질부터 씨앗까지 전부 다 먹는 게 좋았다. 근데 요즘 이런 일도 귀찮다. 사과나 과일을 먹는 일 자체가 귀찮달까. 덜덜덜. 엄마 님의 명언이 다시 떠오르는데, “먹는 것도 귀찮으면 죽어야지.”
건조과일(말린과일?)이나 사먹을까 고민하고 있다. 그래도 사과의 계절인데 과일을 먹어야 할 것만 같은 의무감을 느껴서… 흐흐. 아아… 정말 나 같은 인간에겐 알약으로 만든 음식이 최곤데!! 으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