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현재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움직임이 법무부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저지하려는 보수적인 일부 기독교 단체의 움직임이 있고요. 이런 이유에서 일까요? 긴급번개가 있다고 합니다.
2010 성적소수자 차별 및 혐오 저지를 위한 긴급 번개
일시: 2010.11.22.월. 저녁 7시 30분
장소: 명동 향린교회 1층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길 바라요.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현재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움직임이 법무부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저지하려는 보수적인 일부 기독교 단체의 움직임이 있고요. 이런 이유에서 일까요? 긴급번개가 있다고 합니다.
2010 성적소수자 차별 및 혐오 저지를 위한 긴급 번개
일시: 2010.11.22.월. 저녁 7시 30분
장소: 명동 향린교회 1층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길 바라요. 🙂

벌써 몇 년 전, 대학원 석사과정에 처음 입학했을 땐 석사과정이 끝나면 바로 박사과정에 들어갈 거라 믿었다. 같은 학기의 다른 학교 지인들도 그렇게 믿었다. 친하게 지낸 사람들 중 박사과정은 나만 갈 것 같았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졸업한 지금, 절대 박사과정에 가지 않을 거라던 사람들은 유학을 준비하거나 박사과정을 알아보며 준비하고 있다. 나는? 그냥 이렇게 살고 있다.
사람들이 박사과정에 들어가지 않느냐고 물을 때가 있다. 그때마다 둘 중 한 가지로 대답한다. 돈이 없다거나 학교를 안 다니 좋다거나. 둘 다 사실이긴 하다.
돈이 없어서 박사과정 입학을 망설이는 건 사실이고 현실이다. 석사과정 동안 겪은 생계비 걱정은, 정말 다시 겪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지긋했다. 난 머리가 나빠 뭘 하건 남들보다 두세 배의 시간이 걸린다. 책을 읽어도, 논문을 읽어도… 그런데 생계비를 벌기 위해 이런저런 일을 해야 해서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때 난, 공부는 돈이 많거나 머리가 정말 좋거나 둘 중 하나는 만족해야 한다고 구시렁거렸다.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읽고 싶은 것을 읽으며 노는 삶도 나쁘지 않다. 학교에 다녔다면 요즘처럼 글을 쓸 수 있겠는가? 지금 연재하고 있는 글을 쓸 수는 있을까?(왠지 가능할 거 같기도 하다만;;;) 물론 학교를 다니면서 배울 수 있는 즐거움도 있지만 학교를 다니지 않으면서 노는 즐거움도 상당하다. 그런데..
어제(13일, 토요일) 경주에 다녀왔다. 학술대회에 발표를 하기로 했다(자원한 건 아니고 요청 받아 하기로 했다). 가는 데 사연도 있었다. 기차표 예약을 늦게 해서, 아침 6시 30분 입석을 샀다. 그럼 기차를 타기 위해선 4시 반에는 일어나야 준비를 하고, 기차를 타는데 지장이 없다. 그런데… 눈을 뜨니 5시 35분. 두둥. 그것도 내가 일어난 것이 아니라 엄마고양이가 배 위에서 꾹꾹이를 한 덕분에 일어날 수 있었다. 미친 듯이 머리 감고, 씻고, 머리 말리고, 커피 마시고, 냥이들 밥 챙겨 주고, 옷 입고… 집을 나서니 6시 7분. 평소라면 절대 불가능하지만 바쁘니 가능하더라는 그런 훈훈한(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얘기. 암튼 집에서 눈을 뜨고 세 시간 지나니 경주더라는 그런 기이한 이야기. 서둘러 가서 정신없이 발표를 하고, 논평을 듣고, 나의 무지와 무식을 깨닫고, 오랜 만에 아는 사람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그런데 그곳이 학술대회라 그런지, 자활도 학생이고, 진행팀도 학생이고… 밥을 먹는데 맞은 편에 있는 사람들은 수업 얘기를 하고, 옆자리 사람들은 논문 주제 얘기를 하고… 뭔가 낯설고 조금 슬픈 기분이었다.
서울로 돌아올 땐 대회측에서 마련한 버스를 탔다. 차는 많이 밀렸고, 그래서 두어 시간 졸다가 잠에서 깨었는데… 사실 난 공부를 하고 싶다.
지금은 놀고 있다. 논다는 개념이 다른 사람과 좀 다르긴 하다만…;;; 어쨌거나 나 나름의 방식으로 놀고 있다. 이렇게 노는 것도 즐겁다. 읽고 싶은 책과 논문을 읽으며, 내 무지를 확인하고 무지의 깊이와 넓이를 확장하는 삶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문득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싶은 바람이 강하게 들었다.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 몸을 훈련하며 배우는 그런 과정과 학교 밖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각각의 매력이 달라 어느 것도 더 좋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난 너무 오래 학교에서 훈련하는 방식에 길든걸까? 그러고 보면, 초등학교 이후 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 계속 학교에 속했다. 8살 이후의 인생에서 학교를 떠난 시간은 대학 그만두겠다고 휴학했을 때와 지금이 전부다. 그래서일까? 아니면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부분, 학제에서 훈련받 수 있는 부분을 탐하는 것일까? 다시, 학교에 가고 싶다는 바람이 들었다. 학제에서의 훈련 방식을 공부하고 싶다.
사실 이런 바람이 어제 갑자기 생긴 건 아니다. 돈이 없어서라는 대답 자체가 박사과정에 가고 싶다는 바람의 표현이기도 하니까. 석사를 졸업했던 학과에 박사과정이 있었다면 벌써 입학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로선 그 학과에 박사과정이 생길 가능성은 없다.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안이 차선으로서 대안이 아니라 최선일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 어떻게 할까?
돈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긴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까?
+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으니 이것은 분명 복이다.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 순 없지만 그렇다고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할 필요도 없다는 말, 요즘 자주 중얼거린다.
01
최근 대략 두 달 동안 원고지 500매가 넘는 분량의 글을 썼습니다. 뭐, 아직 완전히 마무리한 건 아니지만…;;;
그 글 중 일부에 쓴 ‘감사의 글’ 모음…
감사의 글은 그 글과 직접 관련 있는 분들만 언급하니.. 혹시나 이름이 없다고… ;;;
크크크.
주목할 부분은, 두 번째 감사의 글에 고양이 얘기가 없다는 것. 내가 왜 그랬지??? ;;;
02
정말 부끄러운 홍보.
알라딘의 자음과모음 인문웹진에 글을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이미 김주희 선생님과 한채윤 선생님이 연재를 하며 많은 좋은 인상을 줬지만 제가 연재를 시작하며 망하기 시작했다는 자평을… 크크. ;;
주소는 http://blog.aladin.co.kr/gender
제가 쓰는 글 제목은 “괴물을 사랑한 규범/불안: 괴물스러운 몸, 화학적 거세, 그리고 의료규범”
제가 만약 박사과정에 들어간다면(요즘 이 부분으로 블로깅 하고 싶은 게 있다지요..) 쓸 논문 주제는 이미 거의 80% 수준에서 정했습니다. 현재 계획으로 주제를 진행한다면, 이번 연재는 미리 정리를 해야 할 그런 내용이죠. 뭐, 그렇다고요.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