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 같은 잡담

이번달 관리비가 나왔는데 전기료는 그 전달과 비슷하게 나왔다. 하지만 이것은 7월 요금. 8월의 전기료가 나오는 9월 관리비가 걱정이다. 얼마나 나올지 가늠이 안 된다. 덜덜덜
기다리던 덕질 한정판 제품이 나왔으나 돈이 없어 지를 수가 없는 슬픔… 한정판이라 다음에 언제 또 재판할지 알 수 없으니 나올 때 질러야 하지만 지를 수 없는 슬픔이라니…
강의를 해서 강사료를 받았으니 돈이 없지는 않겠지만 다음 학기에 복학하려면 그 돈을 사용할 수가 없다. 더욱이 강사료로도 등록금이 부족하다.
오늘 마감해야 하는 원고가 있지만 일방적으로 마감일정을 미뤘다. 도저히 글을 쓸 수 없는 상태. 컨디션이 많이 안 좋은데 지난주 강의 준비하느라 이틀을 사실상 밤샌 결과리라. 주말, 특히 일요일 내내 헤롱거렸고 어지러웠고 피곤했다. 나이가 들 수록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얼른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면 좋겠다. 계속 피곤하고 신경이 날카롭다. 역시 겨울이 좋다.
구원 받을 수 있기를… 위로 받기를…

뭔가..

뭔가를 쓰고 싶어서 글쓰기 페이지를 한참 열어 놓고 있었지만 아무 말도 못 쓰고 말았다. 결국 아무 말도 못 쓰고 있다는 말만 남기고 만다.

만약 세상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는 내용을 공개하고 싶다면 그럴 때 어떤 방식의 글쓰기가 가능할까란 고민을 잠시 했다. 평소 하는 다양한 잡다한 망상 중 하나다. 내가 이런 고민을 한다는 걸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데 내가 이런 고민을 한다는 걸 모두가 알아줬으면 하는 그런 내용이 있을 때 이를 만족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조규찬 5집은 정말 좋다. “포유류”는 그 중 더욱 빼어나다. 요즘 하루에 43번은 듣는 기분이다. 듣고 또 듣고 또 듣다가 잠시 다른 곡 듣고 또 다시 반복해서 듣는다.

잡담, 트위터를 대신하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올해가 가장 적은 글을 쓰는 해가 될 것 같다. 그래서 그냥 트위터에 짧게 쓰듯 가볍게 써볼까 싶다.
어제 강의가 끝나고 아침에 간신히 일어나서 출근했는데, ㅎㄹ님께서 얼굴 표정이 밝아졌다고 하셨다. 하하하. 당연하지! 당분간 강의는 없다. 유후! 하지만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원고를 4~6편 가량 써야 한다. 논문 준비는 기본이고.
하지만 지난 이틀을 사실상 밤새다시피했기에 오늘과 내일은 쉴 예정이다. 오늘은 이미 퇴근하고 집에 와서는 얼마 안 지나 뻗어선 한참을 자다 일어났다. 나중에 또 곤히 잠들겠지. 내일은 덕질을 하다 퀴어아카데미를 들으러 가겠지.
어제 강의에서 덕밍아웃을 했지만 무엇을 덕질하는지 밝히지 않아 덕밍아웃을 하지 않았다. 호호호.
강의 준비를 하며 다시 확인했지만, 나는 지금까지 흔히 말하는 방식의 커밍아웃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내가 무엇이라고 밝힌 것도 2006년 지렁이(준)이 퀴어문화축제에서 수다방을 마련했을 때 그때 정도였다. 그 이후로는 내가 무엇이라고 말한 기억이 거의 없다. 강의 때 몇 번 밝힌 적 있고, 글에선 자주 쓰지만… 아무려나 흔히 말하는 커밍아웃 서사에 부합하는 커밍아웃을 단 한 번 하지 않았음에도 어쩐지 나를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것만 같은 그런 상황이랄까… 하하.
사실 지금까지 역사 강의를 한 번도 안 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발굴한 자료를 논문에서 모두 풀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의 준비를 하며 논문을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역사 강의를 좀 더 할 걸 그랬다 싶다.
사실 어제 강의는 잘 한 강의는 아니지만, 옛날 신문기사는 그 자체로 흥미롭고 재밌기 때문에 그로 인해 뭔가 재밌는 강의가 되었다. 뭔가 재밌는 강의였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과거 자료를 자주 활용해볼까? 하지만 나의 강의 컨셉은 재미없고 졸리는 건데?
어째서인지 어제오늘 리퍼러로그에 페이스북이 잔뜩 찍혔다. 무슨 일이 생긴거지??? 욕하는 일이면 같이 욕합시다! 호호호
폭트 중이구나. 여기까지.
트랜스연대기를 공개했지만, 당장 어제 강의전부터 강의 끝난 직후까지 추가해야 할 사항이 수십개가 떠올랐다. 언제 추가할까 고민이다. 하하.. ㅠㅠㅠ 농담이 아니라 최종 정리가 끝나면 지금 분량에서 20배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