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아웃

구글에서 제공하는 메일인, gmail에 다른 위치에서 로그인한 상태인지의 여부를 알려주고 현재 페이지에서 로그아웃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일테면 외부에서 메일을 사용했는데, 로그아웃을 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근처에 있는 컴퓨터로 로그인을 해서, 지금 쓰고 있지 않은 다른 컴퓨터에서 로그인이 되어 있는지 여부와 만약 그렇다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로 로그아웃을 할 수 있는 기능. 이런 기능엔 심지어 어느 아이피로 로그인을 했는지도 알 수 있다. 이것이 면피용이 아니라면, 꽤나 괜찮은 기능이다.

내 일상에도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더 이상 기억하고 싶지 않은 혹은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직접 찾아가서 이별을 고하지 않아도 끊을 수 있게. 혹은 과다한 일들을 좀 끊을 수 있게. 외부에서 로그아웃하기, 사실 이런 건 인생에서 필요하지 않나.

무슨 일이 있어서 반성폭력운동의 역사를 들을 일이 있었다. 감동적인 만큼이나 고통스럽고 때로 눈물을 왈칵 쏟는다. 이미 알고 있는 일이어도, 책에서 몇 번을 읽은 일이지만, 언제나 새롭고 울음 없인 듣기 힘들다. 하긴. 어떤 운동의 역사가 감동과 울음을 주지 않으랴. 하지만 공과는 언제나 동전의 양면. 그래서 역사를 평가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현재 상황에선, 현재 상황에 따라 최선을 다 할 수밖에.

뉴 트롤스

이유는 당최 알 수 없지만, 전 최근까지도 뉴 트롤스New Trolls가 뉴키즈언더블록(?) 이후 등장한 보이팝그룹인 줄 알았습니다. -_-;; 흐흐. 하긴, 지금이야 “올드락”그룹이라고 불릴지 몰라도, 당시엔 보이팝그룹이지 않았을까요. ;;;

어떤 음악을 하는 애들인지 궁금하면 이곡이곡을 들어보세요. 🙂
아마 이 앨범이 나왔을 당시엔, 이런 음악이 대중가요가 아니었을까요? 혹은 당시의 유행가요 혹은 유행하는 사조였거나. 어차피 이런 평가는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니까요. 지금 유행하는, 소위 말하는 “음악성”이라는 것이 없다고 불리는 음악도 10년이나 20년 뒤엔 전혀 다르게 평가받을 수 있고요.

암튼 요즘 너무 매력적거나 매력적일 것 같은 (오래된)대중가요를 많이 접하는데, 앨범을 살 돈이 없어요…. ㅠㅠ 다행인가? -_-;; 크크.

요즘-커피, 참고문헌

하루에 커피믹스를 10봉지 정도씩 마시고 있다. 어라. 이거 좀 심각하다. 많이 마셔서가 아니라 이렇게 마시면 커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_-;; 뭐, 커피를 많이 마시지만 아직은 속이 쓰리지 않다. 더 마실 수 있다는 의미. 흐. 다만 하루 종일 섭취하는 수분의 대부분이 커피라는 건, 신경 쓰인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시는 물을 제외하면 커피만 주구장창 마시고 있다. 그래서 커피를 줄일까 고민 중이다.

[하룻밤의 지식여행 – 기호학]을 읽고 있다. 논문에 직접 필요해서라기보다는(요즘은 논문과 관련 있는 책과 문헌들만 읽고 있다ㅠ_ㅠ) 그냥 좀 알아야 할 거 같아서. 근데 진작 제대로 공부할 걸, 하는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내게 필요한, 내가 알고자 했던 많은 고민들과 아이디어들이 가득해서. 그렇다고 지금부터 기호학을 공부할 건 아니다. 그랬다간 선생님(나의 지도교수)께 혼난다. -_-; 흐흐. 사실 기호학 관련해서 좀 읽고 싶은 욕심이 안 나는 건 아니다. 그리고 예전 같으면 관련 책과 논문을 잔뜩 찾아서 읽을 계획을 세웠을 테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고, 부족한 부분은 부족한대로 한계를 인정하고 쓰기로 했다. 그리고 논문이 끝나면 그때부터 차근차근 공부하면 된다. 예전엔 이런 결정을 못 했다. 읽어야 한다고 믿었다. 지금과 같은 결정을 할 수 있는 계기가, 선생님에게 있다. 최근 제대로 만나서 얘기한 적은 없지만, 지금 상황일 때 선생님은 어떤 충고를 해주실까, 곰곰이 고민하니, 답이 나왔다. 선생님께, 너무 소중한 것들을 배웠고 배우고 있다.

그래도 오늘 읽은 글(정확하겐 책의 일부)은 상당히 유용했다.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읽을까 말까로 많이 망설였다. 근데 읽으니 찾던 성질의 글이었다. 후후. 이렇게 아직 못 읽은 글들을 찾아 읽고 있지만, 잘 하는 건가 싶어 고민이다. 지금까지 읽은 것들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해서. 그렇다고 지금까지 많이 읽었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그럴 리가! 빈틈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 산더미다. 하지만 지식자랑하고 싶어서, 어쨌든 나 이 정도는 읽고 공부했다고 변명하고 싶어서 계속 읽고 있는 건 아닐는지. 그냥 포기할 건 포기해야지 계속 참고문헌만 읽어서 어쩌려고 이러나, 싶다. 그러면서도 읽을 목록을 추가하고 있다. -_-;; 적어도 이건 읽어야지 하면서. 멍청한 짓이다. 알면서도 이런다. 포기할 필요가 있을 땐 포기할 줄 알아야 하는데, 욕심이 너무 많아서 탈이다. 이럴 때만 욕심이 발동해서 문제라면 문제.

“논문 어떻게 되어 가?”란 질문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부담은 좋은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