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책을 읽다가 주인공이 주변의 격려와 위로에 힘을 받고 있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두렵다고 말하는 구절을 읽고, 왈칵 눈물이 났다.
그래, 맞아. 책을 읽고, 활동을 하고 이런 거 전부 두렵고 불안해서야. 견고한 방어막을 만들고 있는 건지도 몰라. 이 방어막이 달팽이의 집처럼 조금만 힘을 줘도 부서지는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아니, 언제나 취약하게 부서지지만. 그래서 뭔가를 악착같이 읽고 활동을 하려고 애쓰는 건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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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불안함과 두려움을 담보하지 않고 무얼 할 수 있겠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