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백과

다른 분들은 이미 알고 계셨나요? 위키피디아가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위키백과(여기)가 있더라고요. 물론 위키피디아처럼 자료가 방대한 건 아니고요. 루인의 관심은 현재 있는 자료가 아니라 현재 없는 자료들이지요.

가장 먼저 검색한 단어는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트랜스젠더.” 하지만 없더라고요. “성전환“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데 그 내용이 그냥… 그래서 방학하고 좀 여유가 생기면 이걸 한 번 해볼까, 라는 욕심이 생겼어요. 물론 욕심만 있고 실제론 안 할 수도 있지만요. 흐흐 -_-;;

하고 싶은 내용이야 뻔하죠. 트랜스와 관련한 여러 내용들을 비롯해서, 채식도 재밌을 것 같아요. 페미니즘은 어떨까 싶어 확인했는데… 그냥 없는 항목만 새로 시작할래요. -_-;; (토룡마을도 해볼까요? 흐흐흐)

그러면서 대충 둘러보는데, 결국, “귀찮아~”라고 중얼거리고 있더라는. 켕. 그래도 있어야 할 몇 가지 항목은 직접 해보고 싶어요. 트랜스젠더 용어와 한국에서의 운동사 등은 꼭.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의 하반기 사업으로 제안할까? -_-;;; 낄낄.

바람

여름만 되면 유난히 면역력이 떨어져. 그래서인가봐. 묻어둔 기억들이, 침전물처럼 가라앉아 있던 기억들이, 작은 진동에도 다 일어나는 건.

살아 있었으면 좋겠어. 끊임없이 흔적 찾기 놀이를 하지만 찾으면 사라지고 다시 찾고 사라지는 날들의 반복. 이런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아.

그저 살아 있었으면 좋겠어. 시제가 불일치하는 바람을 품고 있어.

집으로 돌아오는 밤

소나무 위에 손톱달이 떴다. 이런 풍경을 볼 때마다, 작은 연못 옆에서 어떤 색깔의 물병 혹은 약병을 들고 있는 마녀가 떠오른다. 저 소나무 아래에 마녀가, 키득거리며 웃고 있을 것만 같아, 슬쩍 놀러가면 신나게 놀 수 있을 것 같다.

어릴 때 읽은 소설들에 따르면, 마녀나 드라큐라는 위험한 존재가 아니라 악동에 너무도 친밀한 이미지들이다. 괜히 장난치면, 킥킥, 웃으면서 신나게 놀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손톱달이 뜬 날이면 연못에 앉아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다가도 꺄르르 웃으면서 어딘가로 달려갈 것만 같은 마녀를 만날 것만 같다.

… 따라갈 걸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