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에 [젠더의 채널을 돌려라], [남성성과 젠더] 그리고 [성의 정치 성의 권리]는 절판될 예정입니다. 구매할 계획에 있던 분은 참고하세요~
절판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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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매일 스팽킹을 요구한다. 아침에 해주면 또 금방 요구하고 또 얼마 안 지나 요구한다. 잠잘 때, 밥 먹을 때를 제외하면 거의 항상 스팽킹을 요구한다. 응할 때도 있고 응하지 않을 때도 있다. 응할 땐 꽤나 강한 강도로 스팽킹을 한다. 강도가 강할 수록 바람은 좋아한다. 동일한 강도로 내 몸을 때리면 상당히 아픈데 바람은 더 흥분하고 더 좋아한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중얼거린다. 나는 고양이와 BDSM을 하고 있은 것일까,라고. 때론 헷갈린다. 내게 있는 BDSM과 관련한 어떤 욕망을 어쩌다보니 고양이와 실천하고 있는 것인지, 나는 고양이와 BDSM 관계를 맺고자 하는 것인지. 헷갈린다. 나는 무엇을 실천하고 있고 욕망하는 것일까?
번역 작업을 한 책이 새롭게 나왔다. 하지만 다 무슨 소용인가. 당장 생활비가 빠듯하거나 없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이런 작업이 나온다고 다 무슨 소용인가.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큰 일인데 공부를 하는 게 다 무슨 소용인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 최근 몇 달째 식비를 살 돈이 없어서 곤란을 겪고(다행히 E느님이 도와줬지만)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논의를 고민하는 게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란 고민을 한다. 그래서 기본소득이니 뭐니 여러 논의가 등장하지만 그런 논의에 동의하고 지지하는 것과는 별개로 당장 먹고 살 일이 문제인데 다 무슨 소용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