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따라 변하는 기억의 흔적

※의외로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음.
영화 [스파이더 릴리]에, 샤오뤼(?, 였는지 다른 한 명이었는지는 긴가민가)는 다케코에게 문신을 하러 가며, 살이 찌거나 해서 몸이 변하면 문신도 변하겠지, 라는 말을 한다. 질문 같지만 질문이 아닌 일종의 혼자말로. 현실로, 실재인 것으로 남아 있겠지 하는 흔적도 세월 속에선 변하기 마련이다.

샤오륑(?, 이름이 긴가민가 하니 때때로 바꿔가며 부른다는 -_-;;;)은 다케코에게서 문신을 하는 도중 다케코와 헤어지면서, 기억은 환상이어도 문신은 현실(혹은 실재)이라고 중얼거린다. 몸에 분명하게 남아 있다고 믿는 흔적. 샤오륑은 백일몽과 깨어 있는 상태를 헷갈리고 다케코의 동생이 아니라 다케코 자신, 혹은 샤오뤼 자신이 해리성 기억상실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세월이 지나 몸의 형태가 변하면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만 같은 문신도 변하기 마련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샤오륀은, 문신 만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얘기한다. 변하는 기억 속에서도 그 흔적이 있다는 사실 만은 붙잡고 싶기 때문이다.
※스포일러 가능성 끝!

종일 울음에 체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주기로 오긴 해도, 어쨌거나 낯선 감정 상태는 아니지만, 언제나 어찌할 수 없는 상태다.

주저리

01
다이어리 사용과는 별도로 핸드폰에 있는 스케줄 기능을 사용하는 편이다. 알람용으로도 괜찮기 때문에 핸드폰 없는 생활은 루인에게 상상하기 힘들 정도. 그렇다고 핸드폰이 전화 등의 연락을 위한 용도냐면 그렇지는 않다. 왠걸, 주변 사람들에게 루인은 핸드폰을 잘 안 받는 사람으로 각인 되어 있다. 하지만 이건 루인이 스스로 자처한 건데, 핸드폰 번호를 주고 받을 때면, 항상, 루인은 전화를 잘 안 받는 편이라고, 고의로 안 받는 건 아니지만, 받을 확률은 절반 정도라고 얘기하는 편이다.

아무튼, 스케줄관리 항목엔 한 달이 지나도록 지우지 않고 두고 있는 내용이 있다.
2007.03.07.수요일 16:55 뮤즈공연!!!
16시 55분이면 공연장으로 출발하기 위한 알람시간. 아직도 이 일정을 지우지 않고 있다. 이 흔적을 지우면 더 이상 버틸 무언가를 잃을 것만 같아서.

02
그러고보면 핸드폰으로 연락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다. 딱히 핸드폰을 안 받는 편도 아니고 핸드폰이 몸의 일부라고 말할 정도로 항상 챙겨 다니지만, 부재중 전화가 꽤나 많다. 핸드폰은 연락 수단이 아니라 스케줄을 관리하기 위한 수단인 셈이다. 전화를 통한 연락은 여전히 어색하고 불편하단 느낌을 많이 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대신 메일을 통해 연락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일까, 루인이 먼저 핸드폰 번호를 물어보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03
참 오랜 만에 딸기를 샀다. 두 근. 현재 먹고 있는데 맛있다. 다만, 씻지 않고 먹고 있다 -_-;; 귀찮아서. 케케. 농담이고(정말?), 씻는다고 해서 농약이 씻겨 나갈 것 같지도 않고 그저 먼지를 털어 내는 수준일 텐데, 씻으면 수도물을 보태는 격이니, 그게 그거 아닐까 싶어 씻지 않고 먹는 중. 근데 정말 괜찮을까?

04
오늘 음료수 고마워요!

[활동정리]2007.04.11.까지

원래는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 카페에 별도로 정리하기로 했으나, 게시판을 아직까지 만들지 않은 관계로 여기에 우선 정리를 하려고. 반드시 이런 이유에서만은 아니고, 스스로에게도 이렇게 정리를 할 필요가 있어서. 글, 인터뷰 등을 포함함. 링크할 수 있는 글은 제목에 링크함.
※추가: 그러니까 이건 어떤 의미에서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운동의 기록으로 남기겠다는 의도이기도 한데, 루인의 과대망상이 아니라 예전에 회의 때 이런 의도로 세세한 활동까지 다 기록하고 남기기로 했음.

#2006#
(학교 교지 여름호에 투고한 글은 제외하고.. 성격이 많이 달라서)
2006.06. “트랜스/젠더 선언문 1/2” 씀 (존재할 뿐 구할 수는 없는 글. 케케)

2007.06. WIG:Wander In Gender에 참가 및 발족(?).

2006.07. 성전환자 인권실태조사 기획단에 참가

2006.08.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 발족준비위에 참가

2006.09.04. [성전환자 인권실태조사 보고서] (성전환자인권실태조사 기획단의 일원으로, 공동작업. 공동연대홈페이지에 파일이 있다고 기억하는데 없네요;;;)

2006.09.12. “나를 증명할 길은 수술 뿐인가“(네이버 링크) 한겨레21 626호 (갑자기 청탁 받아 날림으로 쓴 글 ;;; 또 다른 버전은 여기로)

2006.11.04.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 발족: 운영위원 및 학술정책팀장

2006.11.11. 법과 사회 대학원 세션에서 발표 (발표문은 “젠더를 둘러싼 경합들”)

2006.11.15.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이대대학원신문 54호. (루인의 실력 보다는 다소 인맥으로 청탁 받았다고 말하지만, 이런 식의 설명은 청탁한 사람을 무시할 수 있는 발언이라 조심스러움. 제목의 거창함에 비해 만족스러운 글은 아님.)

2006.12. “젠더를 둘러싼 경합들(Gender Dysphoria):트랜스/젠더 정치학을 모색하며” [여/성이론] 2006.가을 통권 15호

#2007#
2007.01.18-20 제5회 인권활동가대회 참가: 활가대회 준비모임이기도 했음.

2007.01.30. “경계를 넘어”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라디오의 “경계가 만난 사람들”이란 코너에 현과 함께 출연. (주소를 링크할 수도 있으나 녹음한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 만큼 끔찍한 일도 없는 관계로 생략. 굳이 궁금하면 알아서 찾아 보세요. 인터넷 시대에 못 찾을 게 뭐 있겠어요 -_-;; 아, 그리고 활가대회 참가하면서 만난 인연으로 출연한 것이기도 해요.)

2007.02.06. “성별이분법의 공간에서 뒤척이다” 인권오름 제40호 2007년 02월 06일 (역시 활가대회에 참가한 인연으로 기고한 글. 두 번째 사진은 별로 안 좋아함.)

2007.03.05. “나를 증명할 길은 수술 뿐인가” [대학인을 위한 독서세미나] 경남대학교 교양학부 독서세미나교재편찬위원회 (어느 날 갑자기 전화가 와선, 한겨레21에 쓴 글을 사용하고 싶다고 함. 많이 망설이다 결국 그러라고 함. 고료 대신 책을 세 권 받음. 고료를 받으려면 실명을 공개해야 하는데 그건 싫었거든.) (혹시나 하면서, 재미로 확인했다가, 허걱! 시중에서 이 책을 판다;;; 시중에서는 팔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2007.03.12. “성전환자 성별변경을 둘러싼 법적 논의들” 이대대학원신문 55호 (이 글은 아직 온라인으로 공개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을 듯. 청탁해준 이에게 너무도 미안할 따름. 다행인지 홈페이지에도 아직 안 올라 와 있음. 후후.)

2007.03.22. “스팸의 정치경제학웹진 다산인권에 쓴 다세칼럼 (역시나 활가대회 참가의 영향을 무시 못함.)

2007.04.03. 연세대학교 “성과 인관관계” 수업 특강

#진행 중인 일
-WIG에서 작업 중인 책 [젠더의 채널을 돌려라]에 글 두 편.
-활동으로 적기엔 조금 애매하지만, 몸-섹슈얼리티 세미나를 지난 1월 말부터 하고 있음.
-5월에 있을 인권영화제에 자막 감수 및 영화 리뷰, 영화 후의 토론회 정도를 하기로 언약. 확정한 건 아님.
-4월 말이나 5월 어느 날, 또 다른 수업에 특강이라는 명목으로 갈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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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만 주시면 어디든 가고, 원고 청탁만 하시면 다 씁니다.
… 푸핫. 케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