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토요일
마취된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보다 나은 무언가를 더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희망을 갖는 게 불가능한 이 상태에서 고통은 상상 가능한 행복을 기대하는 긴장감이 될 수 없다.
-아니 에르노, [탐닉] 조용희 옮김
마취된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보다 나은 무언가를 더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희망을 갖는 게 불가능한 이 상태에서 고통은 상상 가능한 행복을 기대하는 긴장감이 될 수 없다.
-아니 에르노, [탐닉] 조용희 옮김
지금, 아니 에르노를 읽고 싶어 졌어.
하지만 관두기로 해.
지금 아니 에르노를 읽는다면 미쳐버릴 지도 모르니까.
어떤 소식을 전해 들었다.
믿을 수 없었다.
암담함.
고통스럽다고 말한다고 해서 허풍이라고 말하지 말아줘.
믿을 수 없어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어요.
울고 싶어졌어.
곧 괜찮아질 거라는 열망을 전해요.
곧 괜찮아질 거예요.
다만, 이런 고통들과 함께 지내는 것에 익숙하다는 것만은 다행이다.
유일한 위로라면 이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