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면 채식주의자가 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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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때, 루인이 가장 비판하는 내용은 건강상의 이유와 동물권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채식을 하면 더 건강해진다는 말, 채식이 인간의 몸에 더 적합하다는 말은 채식에서 발생하는 계급과 어떤 나라에선 음식쓰레기가 넘치지만 어떤 나라에선 기아로 인한 사망자가 상당한 국제정치학(오오, 거창한 용어를 사용했다 -_-;;;)을 무시하는 것이다. 동물권은 누가 무엇을 생명으로 규정하는가 하는 문제를 무시하는 것이며, 그래서 동물권을 얘기하며 채식이 더 윤리적이라는 말은, 과대망상일 뿐이다.

그런데, 드디어 채식의 우생학 논리까지 나왔단 말이냐!!! 똑똑한 것과 공부 잘하는 것은 상관이 없고 똑똑한 것과 수능시험을 잘 치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학벌이 곧 한 개인의 모든 능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인 한국사회에서 서울대 법대 출신은 상당수가 채식주의자라도 된다는 의미냐? 비건[vegan]이면 채식주의자 중에서도 가장 똑똑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냐?

희대의 코미디라고만 간주하기엔 너무도 끔찍한 상상력이야.

12월 일정

어제 같은 학교는 아니지만 동기생들의 카페에서 리플을 남기다가 스스로도 놀래버린 앞으로의 일정을 깨달았다.

15일까지이지만 그래도 18일까지 완성하면 되는 글이 두 편(내년에 나올 책에 들어갈 예정-맨날 나올 예정? 크크), 19일엔 발제, 23일엔 수업 기말논문 마감, 27일엔 수업 발표.

이런 일정에 살짝 당황하고 있는데, 23일 마감이었던 기말논문이 21일로 앞당겨졌다는 소식을 듣고 20여 분간 공황상태에 빠졌다. 어쩌라고!!!!!!!!!! 다행인 것은 돌연 몸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는 것. 후후.

요즘 유난히 블로그들 업데이트가 잦다는 얘길 들었는데, 당연! 도망칠 곳은 이곳뿐인 걸 🙂

하루: 이런 즐거움

아침 학교에 와서 읽을 논문 하나 잡고 앉아선, 종종 메일 확인을 하면서도,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다가, 밤 11시가 넘은 시간, 건물이 문을 닫는 12시까지 30분 정도 남은 시간에, 하루에 다 읽기는 조금 버거운 분량의 논문 한 편을 다 읽고 사무실을 나서면, 너무도 개운한 느낌을 받아.

이런 즐거움을 놓치지 못하는 거야. 이런 즐거움이 좋아서 이러고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