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없이 사라지는 것

들뜬 몸과 즐거운 몸으로 모인 사람들의 모임이 어느 순간 사라지는 건 슬퍼. 그 사라짐이 어떤 격렬한 논쟁이 있었던 결과거나 이제 끝이라는 말과 행동의 결과라면 떠올리는 느낌이 달랐겠지. 하지만 그 모임은 그냥 공중에 붕 떠서는 흔적 없이 사라졌어. 끝났다는 얘기도 없지만 남아 있지도 않음.

이랑을 떠올릴 때마다, 몸 한 곳이 텅 비는 느낌과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느낌을 받아.

다시 시작할 순 없겠지만, 정말 다시 시작할 수 없는 걸까?

항상 다시 시작할 수 없다는 식으로 단정하며, 이제는 스팸 밖에 찾지 않는 이랑 블로그에 들리곤 해. 하지만 다시 시작할 수 없다는 건, 과거의 구성원들을 다시 모을 수 없기 때문이겠지. 꼭 과거의 구성원들로 새로 시작해야 하는 건 아니지. 이랑이란 이름을 새로운 구성원들로 ‘새로’ 시작할 수도 있을 텐데.

…흔적 없이, 아니 맺음 없이 흩어지는 건, 그래서 슬퍼. 언제든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거란 막연한 착각에 젖지만 이것이 착각임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지.

아고라 네티즌 청원: 성전환자 성별변경법에 따뜻한 지지를 모아주세요

“성전환자 성별변경법에 따뜻한 지지를 모아 주세요!”

신체와는 반대의 성별로 자신의 성별을 지속적으로 확신하고 의학계(정신과 등)가 진정한 성전환자임을 확인해 준 성전환자들의 경우 일정한 의료적 조처(애초의 생식능력을 만드는 기관의 제거 등)를 마친 후 주민등록증과 호적 등을 자신이 확신하는 성별로 바꿀 수 있게 해주는 “성전환자성별변경 등에 관한 특별법“(안)이 민주노동당 노회찬의원의 대표발의로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되어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의 국회의원 9인 뿐 아니라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한나라당 안상수 국회의원도 본 법안에 대한 찬성 의견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하지만 현재 수많은 법안들이 밀려 있어 아직 법제사법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에도 유사한 법안이 제출되었다가 국회에 상정되지 못하고 폐기되어 성전환자들을 절망케 한 일이 있었습니다.

많은 차별과 고통 속에 살아 온 성전환자들은 이 법안이 하루 빨리 상정되고 통과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 법안의 입법을 위해 성전환자들과 함께 활동해 온 “성전환자성별변경 법제정 공동연대”(51개 시민사회인권단체들)는 법안의 조속한 상정과 통과를 갈망하면서 이 일에 많은 시민들의 따뜻한 지지와 힘찬 응원을 모으고자 합니다. 이 곳에도 응원의 글을 모아주시고, 공동연대 홈페이지(www.t-gender.org)에 오셔서 국회에 제출할 입법청원 서명에도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로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 때문에 차별과 가난 속에 숨어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성전환자들이, 이제 사회의 당당하고 성실한 시민이고 이웃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첫걸음이 될 “성전환자성별변경 등에 관한 특별법“(안)에 여러분들의 따뜻한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법공동연대 운영위원장 최현숙
010 4510 4351 / bebreaking@hanmail.net

성전환자성별변경법제정 공동연대
www.t-gender.org

아고라 네티즌 청원 가기

사실 루인의 경우 다음(DAUM)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냥 싫어했거든요. 그런데 지난 6월 3일을 기점으로 거의 메일 들락거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전혀 엉뚱한 소리네요. 그냥 관련 글이 있어서 링크했어요. 정확하게는 관련 글이라기보다는 같이 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해요.

그럼에도 잠깐 외면하고 있어요. 자꾸만 슬퍼지거든요. 모르겠어요. 그냥 관련 글을 읽으려면 슬퍼지거나 괴롭거나, 그래요. 흐흐.

잠깐 시간이 되고 다음 아이디가 있으면 한 줄 부탁해요^^

변태고냥 J의 나비날기

그냥 조용히 링크만 걸어놓고 말까했지만 그냥 슬쩍 이곳에 기록하기로 했어요. 이건 일종의 루인에게 보내는 기록이니까.

처음 염두에 두고 있던 다방 이름은 “변태고냥 J의 제비다방”으로 하려 했더래요. 푸후후. J와 제비가 운율도 맞고 그냥 재밌더라고요. 하지만 막상 만드는 당일 우울증이 살짝 심한 날이어서 제비다방으로 할 엄두는 안 나고 그냥 나비날기로 했더라는. 난다는 것이 희망을 의미하느냐면 꼭 그렇지는 않아요. 루인은 나비에게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의 나비날기. 헤헤.

변태고냥 J의 나비날기는 [Run To 루인]과는 전혀 다른 곳으로 꾸미고 싶다는 바람을 품고 있어요. 물론 음악만 주구장창 트는 공간이 되겠지만요. 다른 건 안 쓰고 그냥 음악만 틀고 관련해서 넋두리 조금 하고. 푸푸푸. 그러면서 또 다른 공간 하나를 더 만들었다는;;; 티스토리가 멀티블로그가 된다는 걸 알고 너무도 하고 싶은 주소가 있어서 하나 더 만들었더래요. 푸훗. 근데 그곳의 용도는 뭘로 할지 모르겠어요ㅡ_ㅡ;;;; 크크크.

변태고냥 J의 나비날기로 가기
(링크에도 있어용. 헤헤)

근데 변태고냥 J의 나비날기에 트는 음악을 좋아하는 분은 별로 없어서 결국 변태고냥 J 혼자 노는 공간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