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및 알림: 제 이름을 파는 상황

제 이름을 파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행사 등에 참여하며, 촬영 금지를 공지했음에도 부당하게 촬영하면서 마치 저와 함께 기록 작업을 하고 있고 그래서 촬영하는 것이라는 식으로 말한다고 하면서요.
분명하게 말하는데 저는 그런 일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촬영 금지를 공지한 행사에서 집요하게 촬영하는 등의 일을 하는 사람과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기본 예의 혹은 개념이 없는 경우니까요.
혹시나 이런 사람을 만난 적 있으시다면 그 분을 사진을 촬영해서, 혹은 사진이 없더라도 제보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다시 한 번 알리는데 저는 그런 일을 하지 않고 있으니 누가 그런 말을 했을 때 그 말을 믿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더 심한 욕설을 쓰고 싶었지만 참았음.)

채식 중단

채식을 중단할까보다. 더 이상 채식한다는 말을 하지 않을까 싶다. 만고 귀찮아서. 그냥 대충 대충 사는 거지, 뭐. 그렇다고 식습관을 바꾸겠다는 말은 아니다. 지금까지 식습관을 바꾸는 건 더 귀찮은 일이다. 여전히 비건이라고 부를 법한 식습관은 유지할 것이다. 이걸 바꾸는 게 더 어렵겠지. 하지만 우발적으로 우유나 계란 든 음식을 먹었다고 해서 엄청 신경 쓰는 것도 귀찮다. 비염약을 비롯한 약을 먹다보면 비건이 아닌 약을 먹을 때도 많다. 꼭 먹어야 하는 약이 아니라면 피할 수도 있지만 꼭 먹어야 하는 약인데 비건이 아니라면 먹지 않을 것인가? 아니. 그냥 먹을 것이다. 실제 지금 먹고 있는 약 중에서 비건인지 아닌지 자체가 확인되지 않은 종류도 있다. 한동안은 어떡하면 좋을까를 고민했다. 하지만 고민해봐야 해결이 안 된다. 방법이 없다. 그럼 나는 더 이상 비건이 아닌 것일까? 혹은 채식을 하는 것이 아닌걸까? 어떤 대답도 쉽지 않다. 비건이라면 요구하는 또 다른 사항도 귀찮다. 비건이라면 동물성 성분이 들어간 제품도 쓰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많은 제품이 이런 언설에 부합하지 않는다. 부합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이런 식의 기준이나 규범이 귀찮고 번거롭다. 그런 기준이 중요한 정치학임을 알지만 때론 더 복잡한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기도 한다. 아무려나 만고 귀찮다. 그러니 더 이상 채식한다는 말을 하지 말까 보다. 채식하는 게 아니라고, 그냥 편식하는 거라고 말하고 다닐까 보다. 물론 편식한다는 말도 귀찮겠지. 설명하기에 따라선 채식이 더 편한 방법이겠지. 그럼에도 그냥 ‘나는 더이상 채식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다닐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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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비건, 꿀비건(E님이 붙여준 명명)이란 표현은 계속 사용할 예정입니다. 무척 좋아하는 표현이니까요.

피플모바일로 인권단체에 후원하기

핸드폰을 바꾸면 그 수익금을 인권 단체에 후원하는 대리점이 있다고 합니다. 피플모바일(http://mobile.peoplemake.co.kr/s/)이란 곳으로 공동체이익회사 ‘굿바이GoodBuy)에서 운영하고요. 이곳에서 핸드폰을 바꾸면 그 수익의 일부를 본인이 원하는 단체(정확하게는 피플모바일에 가입한 단체 중에서 선택)에 기부할 수 있고요.
예를 들어 ‘아이폰6S’로 기기를 바꾸면 최대 22만원을 원하는 단체에 후원할 수 있습니다(기기변경인지 번호이동인지 등에 따라 후원금액은 달라지고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최신 기종 몇 종류 뿐인데 문의를 하면 거의 모든 기종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뭔가 다른 시스템일까 싶지만 그냥 일반 대리점과 완전 동일한데 단지 그 수익금의 일부를 시민단체에 후원하는 방식이라고 하고요.
피플모바일을 통해 기기도 바꾸고 단체에 후원도 하는 일석이조를 많은 분이 이용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후원단체는 한국퀴어아카이브 퀴어락이 속해 있는 비온뒤무지개재단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