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여성학회 2015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자발적인 건 아니었고, 뭐 결과적으로 자발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요청을 받아서 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전 게을러서 자원해서 학술대회에 발표하겠다고 하지 않아요. 하하
암튼 제목은 “젠더 표현, 시스섹시즘, 그리고 트랜스페미니즘”입니다. 직전 제목은 “젠더 표현, 시스섹시즘, 그리고 트랜스젠더퀴어”였는데 후반부를 바꿨고요. 내용은 젠더 표현 개념이 어떻게 등장했고 이것이 LGBT/퀴어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하고 젠더 인식과 젠더 표현의 관계를 엮으면서 시스섹시즘의 의미를 살피는 것입니다.
글에도 썼지만 젠더표현은 최소 10년 전부터 여러 트랜스젠더퀴어 활동가가 사용한 용어입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이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지난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에 따른 차별실태조사] 결과발표회에 참가하고 났더니 젠더 표현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겠더라고요. 이미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용어란 점에서 더더욱이요. 서로가 좋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요.
시스섹시즘이야 이미 (트랜스)젠더퀴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사용하는 개념입니다. 지난 번 강의에서도 말했듯이요. 이 용어를 어떻게 맥락화할 것인가가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같이 사용했고요.
학회 발표문은 짧은 분량을 요구해서 간결하게 썼지만 사실 다른 주요 논의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합니다. 그것을 추가해서, 논의 자체를 더 확장해서 제대로 글을 쓰려고요. 그래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