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트랜스젠더는 지원할 필요가 없다: 젠더 정체성 직업 차별에 관한 보고서

advocate.com의 설명 기사http://goo.gl/MQIf 에서 트랜스젠더의 고용 차별 보고서를 다뤘네요. 물론 최초 정보는 트위터에서 읽었지만요. 흐흐.
해당 보고서 요약의 원문 및 보고서 pdf 다운로드는 http://goo.gl/SUiw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연구요약을 무단으로(!) 날림(!!!) 번역했습니다. 상당히 의역했고요. 무단번역이 문제가 되겠지만, 일단 지르고 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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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는 지원하지 않아야 한다: 젠더 정체성의 직업 차별에 관한 보고서

::요약::
Make the Road New York은 대응짝 테스트(matched pair testing) 연구 방식을 사용하여 맨하튼의 소상점에서 트랜스젠더 구직자가 경험하는 고용 차별을 조사했다. 우리는 같은 직업에 지원하며, 대응짝의 구직 지원서를 트랜스젠더와 비트랜스젠더로 나눠서 제출했다. 각각은 나이와 인종이 동일했고, 대체로 일치하는 허구의 이력서로 구성했다. 두 테스트 참가자는 비슷한 스타일로 인터뷰 하는 방법, 직업을 구하는 상호작용을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방법에 대한 광범위한 훈련을 겪었다. 트랜스젠더 테스트 참가자는 가게 점장과 인터뷰어에게 가능하다면 자신이 트랜스젠더란 걸 알리도록 했다.

우리 연구는 트랜스젠더 구직자에 대한 놀라울 정도로 높은 고용차별을 드러낸다.

-우리는 트랜스젠더 구직자에 대한 차별이 42% 순시유량(net rate)임을 발견했다. 24명의 고용주 중 11명이, 트랜스젠더 구직자 채용을 거절했지만 통제그룹[비트랜스 그룹]은 채용되었다. 오직 한 사례에서만 트랜스젠더 테스트 참가자가 1라운드에서 채용 제안을 받았다.

2009년, 우리는 또한 소상점에 제한하지 않는 고용시장에서 82명의 트랜스젠더와 젠더 비순응자들의 경험을 조사했다. 이 연구는 한 쌍의 일치하는 테스트 연구 방식이 알려주는 차별 패턴을 확인해준다.

-82명의 조사 참가자 중, 트랜스젠더 노동자의 59%가 직장에서 차별을 경험한다고 보고했다.
-49%는 커밍아웃한 트랜스젠더로 살며, 결코 구직 제안을 받지 못 했다.

비록 뉴욕시 인권법은 명백하게 젠더 정체성에 바탕을 둔 고용차별을 금지하지만, 차별은 여전히 널리 퍼져있다. 고용주에겐 차별을 말하며 대책을 강구하는 정책과 실천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하고, 정부관료에겐 시행과 교육 노력을 증진하도록 해야 한다.

범주 구분에서 어떤 논쟁이 있었을까?

ps.
제 삶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절묘한 행복. 제게 이런 행복이 찾아올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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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에 쓴 글의 두 배 확장판(트윗은 140자니까, 이건 280자? ;; ) 정도의 메모입니다.

서구 역사에서 걸인, 정신병자, 장애인, 퀴어/LGBT, 좁게는 트랜스젠더의 역사는 상당히 겹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느 페미니스트 장애 연구자는 걸인의 역사와 장애인의 역사는 동의어라고 말하기도 했고요. 다른 이들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장애 역사에 등장하는 이들의 일부는 트랜스젠더거나 동성애자와 겹치기도 합니다. 정확하게 겹친다는 건 아니지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몸의 역사와 경험을 알려주죠. 이런 역사를 읽을 때마다 저는 궁금합니다. 어떤 맥락에서 이들이 별개의 범주로 나뉘었을까?

물론 성과학과 의료기획 속에서 특정 진단명을 만들고 그 진단명에 따라 개인을 특정 범주에 수렴한 역사가 있긴 합니다. 그래서 너는 동성애자, 너는 트랜스젠더, 너는 장애인 등으로 개인의 복잡한 상황을 어느 단일 범주로 수렴하죠. 근데 한 가지 궁금한 건, 이 과정에서 의학과 각 범주에 속하는 개인은 어떤 식으로 관계 맺었을까요? 서로 다른 이해관계에 있는 개인들은 어떤 식으로 의학을 활용했을까요? 그리고 이런 분류를 적극 활용하여 분리를 강화한 집단은 없었을까요? 이 사이에서 각 범주에 속하는 이들은 어떤 논쟁을 벌였을까요?

범주에 관심이 많은 저로선 종종 이런 부분이 궁금합니다. 물론 이런 범주 논쟁에서 등장하는 몇 가지 변수가 있고, 그 변수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긴 합니다. 이를테면 트랜스젠더 논의에서 범주와 정신병 논쟁은 계급과 인종 논쟁에 가깝습니다. 미국 정신병 진단목록에 있는 성동일성장애(트랜스젠더임을 진단하는 명칭)를 삭제하자고 주장하는 이들은 정신병이 트랜스젠더를 병리화한다고 이런 해석에 거부하는 집단과 정신병이건 뭐건 간에 상관없고 정신병 진단으로 의료보험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더 중요하다는 집단. 즉, 상당부분 계급 논쟁이며, 미국에서 계급과 인종은 상당히 겹친다는 점에서 인종논쟁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범주용어인 트랜스젠더 역시 거의 항상 중산층 백인들이 주로 사용하고, 하위문화에선 게이란 말을 더 자주 사용한다는 점도 흥미롭죠. 그래서일까요? 레즈비언의 역사를 다룬 할버스탐 같은 이는, 미국 레즈비언 논쟁사는 계급논쟁사라고 요약하기도 했습니다.

특정 범주 내에서 이렇게 계급과 인종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면, 동성애-트랜스젠더-장애-노숙자 등과 같은 범주 구분에도 어떤 유사한 정치학이 작동하지 않았을까요? 현재는 짐작만 할 수 있습니다. 언젠간 글로 쓸 수 있겠죠. 언제가 언제일 지는 저모 모르지만요. 아하하. ;;

주절주절8: 가게이사, 밥, KSCRC후원행사, [루나] 발간!

01
부동산 가격 상승과 재개발 혹은 재건축 열망은 무섭섭니다. 10년이 넘는 시간의 정, 혹은 전통도 돈 앞에선 무력하죠. 모든 것이 자본으로 통하는 시대, 돈이면 뭐든 다 할 수 있는 시대. 결국 가게는 올 봄이 끝나기 전 이사를 가야 할 듯합니다. (작년부터 예견된 일이긴 합니다.)

재 집 이사를 할 때도 그렇고, 이번 일도 그렇고,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상품이 조금이라도 더 늘어나길 바랍니다. 시장에서 적절한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한 만큼이나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지만 널리 유통될 수 있는 것이 많길 바랍니다.

02
밥을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면서 건강하게 지내는 법이 없을까요? ;;; 그렇다고 그 한끼가 유기농에 엄청 좋은 재료를 사용한 그런 건 아니고요. 이런저런 문제도 있고, 밥 먹는 게 너무 귀찮기도 해서요… 하하 ;;;;;;;;;;;;;;

하루 두 끼 식사(종종 이틀에 세 끼;;; )가 기본인 생활을 10년 넘게 하고 있는데, 이젠 두끼도 귀찮… 크크크

03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KSCRC) 후원의 밤 행사가 얼추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일시: 2010년 3월 11일 목요일 19:30~
장소: 사운드홀릭시티(홍대 정문앞)

자세한 내용은 http://blog.naver.com/kscrcmember/80102457233
많은 관심!!!

04
좀 다른 식으로 알려드릴까 했지만, 시간이 더 걸릴 듯해서 우선 이렇게 짧게 알려드리면.
줄리 앤 피터스가 쓰고 정소연 님이 옮긴, 트랜스젠더 청소년(mtf) 성장소설 [루나]가 나왔습니다.
옮긴이의 인터뷰 http://bit.ly/cAeBaS
내용이 무척 좋으니 많은 관심바랍니다. [루나]의 반응이 좋으면, 피터스가 쓴 레즈비언 청소년 관련 책도 번역되어 나올 수 있다고 하니, 출판사 게시판에 피터스의 다른 책도 읽고 싶다는 글을 써보는 것도 좋을 듯?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