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집에 돌아와 바람에게 인사를 한 후, 난 간드러진 목소리로 야아옹,하고 바람에게 말을 건다. 그럼 바람은 대략 멍한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난 이전보다 더 간드러진 목소리로 야아아옹,하고 운다. 바람은 여전히 대략 멍한 표정인데… 그 표정이 꼭 ‘내가 이 험한 꼴을 당하려고 저 인간을 기다린 것인가’.. 같다. -_-;;;
집사는 이러고 놀고, 바람은 이런 꼴 당하고 산다. 흐
02
11월 초순 즈음 입고될 것이라던 아미캣이 아직도 입고가 안 되고 있다. 아아… 이러면 곤란한데.
03
아침에 융에게 사료를 주려고 현관문을 여니, 융 이 녀석이 문 앞에 서선 문 안으로 들어올까를 잠시 고민하는 포스였다. 오랜 만에 봐서 반가웠지만(지난 주말에 보고 처음) 순간 당황했다. 물론 문을 다 열고 나가니 융은 언제나처럼 뒤뚱뒤뚱 자리를 피했다. 알고 보니 밥그릇이 깨끗하게 빈 상태. 아유, 누가 다 먹었누, 이뻐라. 하지만 융은 배가 고파 앙, 앙, 하고 운다. 사악한 나는 괜히 천천히 밥을 준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