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인가요. 이제 연애를 하겠노라고 말했지요. 하지만 사람 만날 기회는 최대한 피하는 그런 인간이라 연애는 무슨… 흐흐. 이렇듯 요즘 유행하는 소셜(social)과는 거리가 있는 인간이 블로그는 참 오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소셜한 미디어 같으면서도 개인 미디어/일기장이기도 하니까요. 아니, 아니. 블로그는 제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소셜한 미디어라 편합니다.
전 대인기피하지 않아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사람을 만날 뿐이죠. 🙂 전 회의와 세미나를 제외하면 일주일에 사람 만날 일정을 많아야 한두 건 정도 잡는 편입니다. 사람 만나는 일정을 안 잡는 경우도 많고요. 어떤 주엔 세미나도 없고 회의도 없고 사람 만날 일도 없을 때도 있죠. 딱 이 정도가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 같아요.
트위터다 페이스북이다 여러 소셜미디어가 유행입니다. 트위터는 잠시 사용했지만 지금은 접었고, 페이스북은 앞으로도 사용할 일 없을 듯 합니다. 그러고 보면 싸이월드가 유행하던 시절에도 싸이월드를 쓰지 않았습니다. 소셜 미디어라는 거, 참 피곤한 느낌이에요. 무척 좋은 서비스겠지만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방대함에 숨이 막히더라고요.
제가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는 구글제품입니다. 그곳에서 오늘은 구글 플러스(Google +)가 나와 떠들썩 하네요. 이것도 무려 소셜 서비스라고 합니다. 아… 그러고 보면 구글에서 예전에 낸 두 개의 소셜 서비스인 구글웨이브와 구글버즈를 모두 사용한 적 있습니다. 웨이브는 무척 흥미로운 서비스지만 구글에서 서비스를 중단했고 -_-;; 버즈는 이메일에 기생하고 있는 듯합니다. 암튼 구글의 새로운 서비스는 정식 발표회를 거치지도 않았지만, 오늘 IT에 관심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떠들썩 합니다. 다수는 결국 망할 거라는 분위기고요. 크크. -_-;; 물론 그 다수는 실물을 사용한 적 없을 겁니다. 현재는 제한된 사람만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바로 이것이 망하기 좋을 전략-_-).
전 사용할 기회가 생기면 사용해보고 싶긴 합니다만…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서비스는 좋아도 제가 이 관계 강박적 서비스를 얼마나 활용할까요? 여러 소셜 서비스의 관계 강박을 (다시)사용할 엄두가 안 난달까요.
대신 “구글 +1“이란 서비스는 이곳에 도입했습니다. 좀 소셜해보려고요? 그럴리가요. 그냥 심심해서요. 블로그에 뭔가 새로운 걸 적용해보고 싶어서요. 흐흐. 구글 +1은 구글 아이디로 로그인을 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페이스북의 like나 트위터의 RT와 비슷한 개념이랄까요?
언제까지 유지할 지 모르겠습니다. 지우기 귀찮으면 방치할 수도 있고, 보기 싫으면 금방 삭제할 수도 있고요. 으하하.
아무려나 이런 소셜 버튼 말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글을 써야 할 텐데요… 제 글은 소통을 거부하는 포스가 가득한가 봐요.. 으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