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심이겠지만, 11월 20일은 국제 트랜스젠더 추모일International Transgender Day of Remembrance입니다. 국제 트랜스젠더 추모일은 트랜스젠더 혐오나 편견으로 살해된 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검색하면 관련 뉴스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모일을 기리는 뉴스부터 관련 특집까지.
추모일을 앞두고 트랜스젠더 공동체에선 다양한 반응이 있다고 합니다. 추모일이 트랜스포비아에서 비롯한 여러 폭력 피해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부터, 오래 전에 죽은 친구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 그리고 미래 전망까지.
트랜스젠더가 겪고 있는 폭력 피해, 차별과 관련한 특집 성격의 기사도 여럿 올라오고 있습니다.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가족관계에선 아빠로 살고 있지만 트랜스젠더 관련 행사장에선 여성으로 편하게 있다는 얘기, 트랜스젠더도 사회에서 동등한 권리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 조사와는 상관 없이 가족 내, 학교나 직장에서 차별은 여전하다는 이야기 같은 것입니다.
익숙한 이야기가 올라오지만 그럼에도 조금 부럽기도 합니다. 최진실 씨가 고인이 된지 3년도 더 지났지만 아직도 포털 메인에 등장합니다. 빈도는 줄어들고 있지만 어쨌거나 기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떠난 장채원 씨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전 무척 자주 잊고 삽니다. 외국처럼 추모 사이트를 만들자는 것은 아닙니다. 외국의 추모 사이트는 혐오폭력으로 고인이 된 이들을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한국에서 추모사이트를 만든다면 이 사건( http://goo.gl/XaWNd )이 더 적합하겠지요. 혐오폭력 피해에 초점을 맞춘 행사니까요.
아무튼… 내일.. 11월 20일은 국제 트랜스젠더 추모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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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출처: http://goo.gl/RS4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