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E느님께서 지난 화요일 동치미를 만드셨습니다. 주말에 같이 만들기로 했는데(그래봐야 허접한 보조) 계속 일정이 안 맞아서 결국 지난 화요일 무려 두 단의 무를 혼자서 다듬고 동치미로 만들었지요. (찬양하기엔 정말 미안한 일입니다.) 어제 저녁엔 소금물을 부었고 이제 익기만 기다리면 됩니다.
제 기억에 동치미를 먹은 적는 별로 없습니다. 식당에서 동치미가 나오면 먹는 정도? 원가족은 동치미를 안 담는 듯했고요. 하지만 지금까지 먹은 동치미는 대체로 맛났지요. 그래서 동치미를 담자는 E의 제안에 쉽게 혹했습니다. 동치미국수를 만들어 먹자는 얘기엔 더 혹했지요. 지금까지 동치미국수를 먹은 적 없긴 하지만요.. 하하. 동치미국수란 말에 가장 먼저 떠올린 말은 열무국수였지요.. ;;;;;;;;;; 아무려나 동치미국수라니 분명 맛나겠지요.
어쨌거나 동치미가 생겼습니다. 오는 겨울은 맛난 겨울이겠네요. 동치미에 군고구마라도 먹으면 더 맛나려나요.. 후후후.

E느님께서 만든 동치미입니다. 아래는 동치미 사진을 연달아 찍었더니 구글플러스가 알아서 만들어준 움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을 부연하면.. 지난 번 음식 사진을 두고 제가 직접 만든 줄 알았다고 오해하신 분들이 계신데요.. 전 모 님의 표현을 빌리면 처참할 정도로 음식을 못 만듭니다. 만든 음식은 모두 E느님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