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석사학위 논문을 단행본으로 출판하는 문제를 고민했다. 매우 뻔뻔한 얘기다. 그런데도 한동안 이 문제로 고민했다. 그리고 작업에 착수하려고 했다. 근데 관두기로 했다. 흐흐. 책으로 낼 만한 내용이 아니라는 판단도 있지만, 앞으로 작업할 글과 주제 및 내용에서 많이 겹치기 때문이다. 아니, 책으로 내려면 내용을 새로 써야 하는데, 수정하고 보충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쓸 예정인 글들과 상당히 겹칠 거 같다. 무얼 포기하냐고? 과거의 글을 포기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

그러고 보면 나의 석사학위논문은 슈퍼울트라초한정판이다. 심지어 다녔던 학교도서관에서도 열람할 수 없다. 으하하. -_-;; 좀 심했다 싶지만 이건 학교에서 행정적인 잘못으로 발생한 일이다. 열람할 수 있도록 하려면 담당부서에 내가 직접 연락하면 되겠지만 그럴 의지가 없다는… 흐흐. 아울러 퀴어락에서 열람할 수 있으니까, 이것으로 충분하다. 🙂

이제 남은 고민은 엉망인 문장을 고쳐서 웹으로 무단배포하는 것인데… 사실 이 작업을 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쓰는 노동을 해야 한다. 문장도 고쳐야 하고, 참고문헌 표기법도 고쳐야 하고(심사위원의 요청으로 내가 싫어하는 방식으로 참고문헌을 바꿔야 해서, 이걸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다시 바꿔야 한다), 논문심사를 거치면서 지운 부분을 살려내고… 이 작업을 하고 싶지만 솔직히 귀찮다. 암튼 수정 작업을 하면, 내용과 제목을 바꿀 예정이라 도서관에 걸려 있는 저작권 문제는 피할 수 있을 듯하다. 배포는 이곳 [Run To 루인]과 받아 준다면 퀴어락 게시판을 통해서? 몇 권 제본해서 팔아볼까? 크크크. 수요가 없을 거 같으니 이건 관두자. 흐흐. ㅠ_ㅠ 아, 파일형식은 ODT로 하고 싶지만 참기로 하고, PDF로 할 예정. 근데 배포하는 PDF에 인쇄금지기능을 포함시키면 사람들이 짜증내겠지? 아하하. ;;;

암튼 작업을 하려면 지금이 적기인데.. 어떻게 할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