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소개에 따르면 나는 웹에 살고 있다. 사실 거의 항상 웹에 서식하고 있긴 하다. 그런데 나는 정말 웹에 사는 걸까..
며칠 전 오랜 만에 D를 만나 삼자회동을 했다. 그리고 얘기를 나누는데, 요즘 혹은 근래 웹에서 논쟁이었거나 유행인 내용을 난 거의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요즘 뭐가 이슈인지도 모르고 있고, 어떤 드라마가 유행인지도 모르고 있고. 웹에 산다면서 웹에서 생산되고 있는 내용은 거의 모르고 있다니, 난 도대체 뭘 읽고 또 소비하고 있는 걸까… 물론 컨텐츠 소비를 위한 기기라는 태블릿을 소비가 아니라 생산을 위해 주로 사용하는 것만 봐도 뭐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뭐, 그냥 지내고 있노라면 이런 거 몰라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사회를 이해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촉이란 측면에선 꽤나 문제가 있는 건데.. 더구나 가끔씩은 트랜스젠더 이슈와 관련한 논쟁도 모르고 지나가니 내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걱정도 되고..
암튼 웹에 산다고 믿었는데 요즘 웹의 흐름과는 거의 무관하게, 혹은 동떨어져 살고 있으니.. 끄응.. 하긴 모든 논란은 논란이 끝난 다음에 접하는 게 내 삶이었으니.. 요즘이야 조금 달라졌지만.. 아힝..
아무려나 그래서 “웹에 주로 서식중”이란 표현은 수정해야겠다. “언제나 로그인 중”으로. 이건 사실이니까. 잘 때도 로그인 상태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