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살림의원이 트랜스젠더를 살리는 걸까? 트랜스젠더에게 우호적이라고 알려진 병원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ㅇㅎ병원은 트랜스젠더에게 괜찮다고 알려졌지만 진료비만 10,000원을 받는다고 한다. 살림은 2,800원. 사람들은 끊임없이 괜찮은 병원을 찾고, 내가 간 병원의 의사가 해준 말이 어떤 의미인지 묻고 비용이 적절한지 묻는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결론은 살림의원이다. 가격 적정하고 상담 잘 해준다는 반응. 좋은 병원 하나 있음이 마냥 좋은 건 아니다. 어떤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잘해줬다고 해서 다 좋은 게 아니다. 다른 누군가는 의사의 혐오발화를 듣기도 한다. 100개 병원 중 한두 개 괜찮은 병원 있는 세상이 아니라 100개 병원 중 한두 개 이상한 병원이 있는 세상으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쉽진 않겠지만.
ㄴ
구글에서 ‘트랜스젠더’를 입력하면 ‘트랜스젠더’ 관련 검색 결과가 나온다. 구글에서 ‘트렌스젠더’를 입력하면 검색어 수정 제안 없이 ‘트렌스젠더’와 ‘트랜스젠더’ 검색 결과가 나온다. 그리고 ‘트랜스젠더 성전환수술’을 입력하면 검색어 수정 제안으로 ‘트렌스젠더 성전환수술’이 나온다. … 뭐라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트’렌’스젠더라고 사용하면 구글에서 트’렌’스젠더를 제안할까? 이렇게 언어와 용어는 묘하게 흘러간다.
ㄷ
This Is AAA. Not Battery.
It’s Transgender Politics.
라는 구절을 가슴 부근에 새긴 티를 만들어서 입고 다니면 재밌을 텐데. 후후후.
물론 더 정확하게는 의료적 조치를 선택하지 않은 mtf/트랜스여성의 몸 정치학이지만.
하얀 면티에 검은 글자거나 검은 면티에 노란색 글자 등 간결하게 글자만 사용한 티면 좋겠는데.. 디자인해줄 분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