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트워크 열린세미나 “덮은 책도 다시 보자”: 트랜스젠더, 섹슈얼리티 세미나

주제가 흥미롭고 관심있는 분이 많으실 듯하여 올립니다. 🙂
전 젠더 제도와 관련하여 주민등록제도, 의료기술 등과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제 발표를 한 번이라도 들은 적 있는 분, 제 글 중 어떤 것을 읽은 적 있는 분은 이미 익숙하실 내용입니다. 익숙할 법한 바로 그 내용을 요청받기도 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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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세미나] 덮은 책도 다시 보자
『전지구적 아시아에서의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남성성(Women’s Sexualities and Masculinities in Global Asia)』가운데 세 개 챕터 꺼내읽기: 한국 상황을 중심으로
▶ 일시 : 2012년 10월 10일, 17일, 24일 매주 수요일, 총 3회
▶ 장소 : 홍대 근처 디자이너스 라운지 [약도보기]
▶ 대상 : 주제에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 신청 : 세미나 공간의 사정상 시간 당 20명의 인원제한이 있어요ㅠ 사전 신청을 부탁드려요~
▶ 프로그램
1차 | 1920-30년대 ‘변태성욕자’와 한국 남장 여인의 ‘비가시성’: 세이토에서 엠버까지 | 자루
2차 | ‘트랜스’의 자기 인식과 ‘젠더 제도’ | 타리, 루인
3차 | 젠더의 눈으로 보는 ‘디’와 ‘팸’ | 케이
신청페이지: http://goo.gl/LUHyT

발표 두 개

01

구금시설과 트랜스젠더 관련 발표가 지난 금요일에 있었습니다. 나름 재밌는 자리였지만… 자리를 채운 분들 다수가.. 덜덜덜.(이하 생략)
전 “트랜스젠더와 의학적 처우”란 주제를 다뤘습니다. 근데 다른 분들의 내용이 더 재밌었다는. 그나저나 채윤 님은 원고에도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멋진 말을 잘 하시는지! 역시 그 분의 내공은 장난이 아닙니다. 🙂
제 발표문은 올려뒀고, 그 중 일부만 붙이면..
사법제도가 트랜스젠더의 어떤 위법 행위를 처벌한다는 것은 비트랜스젠더의 어떤 위법 행위를 처벌하는 것과 같아야 한다. 트랜스젠더란 범주와는 상관없이 어떤 위법 행위만을 처벌하는 것이지 트랜스젠더란 젠더 범주 자체는 문제삼지 말아야 한다. 사법적 처벌은 트랜스젠더의 젠더 범주를 고통으로, 형벌의 대상으로 다뤄선 안 된다. 그럼에도 주민등록상의 젠더를 바탕으로 일방적으로 공간을 결정한다면, 이는 이중처벌일 수밖에 없다. 트랜스젠더 범주를 부정하고 남성으로 지정받았으면 남성으로, 여성으로 지정받았으면 여성으로 살 것을 사법을 통해 강요하는 것과 같다.
02
토요일엔 “페미니즘과 퀴어”란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료집셔틀했습니다. 줄 자료집 없습니다. -_-;;
부족한 발표문에 비해 고마운 논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전체 토론 시간에 들은 논평이나 끝나고 식사자리에서 들은 논평은 많은 고민을 하도록 했습니다. 글을 전면 개작하여 다른 식으로 살리고 싶다는 바람을 품고요.
제 발표문(역시 올려뒀습니다)에선 줄곧 트랜스젠더, 퀴어 이야기만 나옵니다. 재생산 얘기는 일종의 곁가지고요.;; 근데 젠더 논의와 퀴어 논의가 없으니 대거 보강해야 한다는 논평을 따로 들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당황하고 말 논평은 아닙니다. 젠더이론과 퀴어이론에 트랜스젠더가 어떤 위치를 차지하느냐,하는 이슈죠. 트랜스젠더 이론은 젠더 이론이 아니고, 퀴어이론은 동성애이론이란 언설은 무척 많습니다. 이런 이해가 상당히 일반적이고요. 그래서 트랜스젠더 이론을 얘기하며, 이 이슈가 젠더이슈며 퀴어이슈란 점을 끊임없이 얘기해야 하죠. 제 지도교수가 논문심사를 앞두고 “트랜스젠더 이슈가 어째서 젠더/여성학이슈인지를 설명해야 할 수도 있으니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해준 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이 말을 곱씹는 일이 많네요.

묘하게 졸리는 시간: 주절주절

01
여기 공개한 글(https://www.runtoruin.com/1695) 발표는 대체로 무난하게 끝났다. 재밌기도 했다. 이런 발표는 처음이었는데, 사회자 선생님이 전체적인 조율을 잘 해줘서 편하기도 했고.

다만 당일 자료집의 편집과 나의 편집이 다르단 점은 밝혀야 할 듯. 이건 나로 인해 발생한 문제긴 하다. 더 정확하게는 아래아한글의 폐쇄적인 정책에 따른 것이지만…

간사는 아래아한글로 편집한 파일을 요청했지만 내겐 아래아한글이 없어 오픈오피스로 원고를 썼다. 그리고 이걸 doc확장자로 저장해서 보냈는데, 이 파일을 열어 아래아한글로 복사하니 띄어쓰기를 무시한 상태로 나타난다고… 덜덜덜. 그래서 다시 한번 아래아한글로 편집한 파일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왔다. 난 웹페이지로 작성해서 다시 보냈다. 아래아한글은 없으니까 불가능하고. 그러며 편집에 필요한 사항을 적었는데 너무 많이 신경을 써주셔서 오히려 좀 다른 편집본이 나왔다. 고로 아래에 쓴 글의 편집본이 가장 정확한 편집본이다.

02
퀴어문화축제도 재밌게 끝났다. 비가 많이 왔지만, 퀴어락 전시는 예상 외로 반응도 좋아서 다행이었고. 이제 본격적으로 전시회를 기획할 단계인가? 흐흐.
(참, 그날 제게 책 넘기고 책값 안 받아 가신 분, 연락 주세요!!)

퍼레이드도 하고 싶었지만 비가 와서 참았다. 비가 내리는데 걸을 순 없지. 케케.

03
일하는 곳에선 윈도우XP를 사용한다. 매우 불편하다. 우분투/리눅스에 적응했기에 윈도우는 영 어색하달까.

일단 백신과 방화벽 문제. 우분투라면 신경도 안 쓸 이슈인데 윈도우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그리하여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설치한 중앙통제식 보안프로그램을 삭제하고…;; 크크 AVG와 코모도를 설치했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컴에 코모도를 설치하지 않으면 어색하달까..;; 그렇다고 그 컴에서 나의 주요 계정을 로그인하는 건 아니다. 안심할 수 없는 컴퓨터 환경이라 로그인은 없다. 뭐, 외부메일을 차단한 곳이라 접속할 수도 없지만. -_-;; 덕분에 구글독스 활용이 늘었다.

한글워드를 할 때도 불편하다. 우분투나 리눅스민트에서 한글 워드를 하면 자음과 모음 순서를 달리해서 쳐도 제대로 표시된다. 이를테면, “면”을 칠 때, 리눅스에선 “ㅕ+ㅁ+ㄴ”으로 입력해도 “면”으로 나온다. 하지만 윈도우에선 “ㅕㅁㄴ”으로 나온다. 리눅스에 적응했기에 이거 꽤나 불편하다.

내컴퓨터라는 폴더를 사용할 때의 불편함은 최고. 우분투나 리눅스민트에선 하나의 폴더창에 탭 형식으로 여러 폴더를 열어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렇게. 여러 폴더를 탭으로 불러 자주 사용하는 폴더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 삽입 이미지각 폴더의 기록이 남기에, 상위폴더나 하위폴더로의 이동이 매우 쉽다.

근데 윈도우XP에선 이게 안 된다(고 알고 있다). 이거 꽤나 불편하다. C와 D드라이브에 있는 폴더로 이동할 때마다 왔다갔다 하는데 귀찮고 불편해서 이거 어디 쓰겠나 싶을 정도. 두 개의 폴더창을 여는 걸 싫어하니, 이거 참, 정말이지 공인인증서를 쓰는 곳이 아니라면 우분투를 설치해서 사용하고 싶을 정도.

04
동거묘가 자꾸만 5시 반에 깨워 졸립고 또 졸립다. 으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