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해마다 기다리는 행사죠. 올해도 어김없이 하고 망설임 없이 우피스매니아를 구매했어요. 사실 구매하기까지 작은 사건이 있었죠. 원래는 어제가 예매일이었거든요. 그래서 11시 55분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준비했죠. 근데 예매가 안 되더라고요. 10분 가량을 새로 고침을 하고 나니 우피스매니아 가입이 가능! 그래서 가입하고 표를 구매하려는데 다시 에러. 크엥. 그렇게 다시 20분을 더 붙잡고 있다가 결국 사무국에 전화. 해결하면 연락준다는 말을 믿고 30분을 더 기다렸죠. 뭔가를 하려고 하면 다른 무언가를 못하는 성격이라 2시에 발제인데 한 시간을 그렇게 보냈죠. 다시 전화. 고치는데 20분 정도 걸릴 것 같다며 연락준다고 해서 다시 연락처 남기고. 하지만 수업을 할 때까지 연락이 없었고 수업이 끝난 5시에 확인하니 어제 기준으로 내일(그러니까 오늘) 다시 티켓예매를 재오픈 한다고 했죠. 공지로 끝났냐고요?
오랜만에 쑥과 저녁을 먹으며(… 처음인가? ;;;)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라고요. 어제를 기준으로 내일 다시 하는데, 우피스매니아에 가입은 하고 구매는 못한 분들께는 죄송하다며 1시간 빨리 우피스매니아를 구매할 수 있게 한다고 하더라고요. 죄송하는 말을 몇 번이나 하며.
물론 홈페이지가 계속 에러날 땐 살짝 짜증이 났지만, 사무국이나 운영하는 분들에겐 별로 화가나지 않았어요. 결국 전화를 건 사람들도 자활이거나 이것만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은 아닐테니까요. 서울여성영화제 기간 동안 게시판에 들어가면, 자활 등의 운영 미숙을 비판하는 글을 보곤 해요. 하지만 자활이라고요. 자활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일을 직업으로 하는 분들이 아님을 안다면 어느 정도는 서로 감안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예전에 세계여성학대회에서 자활을 했던 적이 있어서인지 노골적으로 자활의 입장이다;;;) 그저 다시 전화해서 알려준 것이 고마웠죠.
아무튼, 오늘은 별 문제 없이 예매를 할 수 있었죠. 현재 우피스매니아는 10타임 모두 완료. 수업 시간에 두 편 정도 볼 것 같으니 총 12타임을 읽겠네요.
우선 예매한 영화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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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21:00 지포 Gypo
4/7 10:30 애니메이션의 새물결 [호흡 / 무지개성냥Printed Rainbow / 팬케이크 만들기Making Pancakes / 블루, 카르마, 타이거Blue, Karma, Tiger / 벌거벗은 히치 하이커The Naked Hitch-hiker / 착한 소녀Good Girl / 나의 작은 인형상자My Small Doll House / 암탉 집안At Home with Mrs. Hen]
4/7 13:00 트랜스 가족Transfamily / 생일The Birthday
4/7 15:30 화끈거리는Sexy Thing / 사랑하는 애너벨Loving Annabelle
4/7 18:00 Out: 이반검열 두 번째 이야기Out: Smashing Homophobia Project
4/7 21:00 푸치니 초급과정Puccini for Beginners
4/8 14:00 스파이더 릴리 Spider Lilies
4/8 18:00 이티비티티티 위원회 Itty Bitty Titty Committee
4/9 19:00 섹션포럼-퀴어 레인보우: 성정치학, 그 사이에서
4/12 11:00 오버 더 레인보우[드랙 킹 좀비의 새벽Dawn of the Drag King Zombies, 골칫덩이들 Black Sheep, 몬스터 신부의 공격Attack of the Bride Monster, 피리 부는 사람 The Piper, 거시기가 큰 Hung, 내 사랑 벳 포터 Butch or Consequences, 나를 쏴라 Shoot me, 오버 더 레즈보우 Over the Lezbow]
영화 상영시간 때문에 사실, 9일에 하는 섹션포럼을 포기할까 했어요. 섹션포럼을 가려고 하니 영화를 보고자 하는 일정이 죄다 꼬이더라는. 하지만 결국 가기로 했어요. 뭐, 사회자부터 발제자와 토론자들 모두가 아는 사이라서는 아니고요, 순수하게 학문적인 궁금함 때문이에요 -_-;;; 쿠엥. 쓰는 사람도 믿지 않을 얘기. 맞아요. 발제자와 토론자 모두를 아는 사이라서 가는 것도 있고요, 사실 이 자리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갈지 궁금해서이기도 해요. 근데 정말, 후자 때문에 참석을 결정했어요.
그리고 시간표를 읽으면 아시겠지만, 4월 7일 토요일은 하루 종일 아트레온 1관(심지어 지하!)에 귀신처럼 떠돌고 있겠네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