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어제 블로깅을 공개하면서 걱정을 좀 했다. 혹여나 불필요하게 공격적이면 어떡하지? 걱정을 많이 했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더 순화하진 않았다. 그리고 오후에 E를 만났을 때 글이 너무 공격적이지 않았냐고 물었다. E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런데 표정이 ‘루인의 글이 공격적이라고?’ 뭐, 그런 얼굴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아무리 나름 공격적으로 글을 쓴다고 해도, 남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게 함정.
그러고 보면 며칠 전, 아는 사람도 비슷한 얘길 했다. 나는 공격적이거나 대충 그와 같은 식으로 글을 쓰기보다는 그냥 조근조근하게 쓰는 편이라고 했다. 다만 조근조근하게 꾸준히 계속 쓰면서 대상을 비판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그런 스타일인 거다. 나 나름으로는 엄청 공격적으로 쓰는데 남들은 차분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느끼는… 뭐, 그런 거다.
내, 언젠간 도발적이고 엄청 공격적인 글쓰기를 하겠어!
ㄴ
몸은 좀 괜찮은데, 어쩐지 코가 막혀서 며칠 잠을 좀 설쳤다. 그래서 어제 약을 샀고 점심 때 먹었는데… 오후 내내 헤롱헤롱하면서 때때로 엎드려 자기도 했다. 그리고 저녁 수업에 들어갔는데.. 헤롱헤롱, 헤롱헤롱.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간신히 알아들었다. 어쩐지 자기 전에 약을 먹으면 잠을 제대로 못 잘 것 같아서(이렇게 강한 약을 먹으면 잠을 푹 잘 수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아침에 더 피곤하고 일어나기 힘들다) 망설여지네. 그럼 도대체 언제 먹으면 딱 좋은 약일까… 낮에 먹으면 졸려서 안 되고, 밤에 먹으면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어서 안 되고. 끄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