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하다가 중단한 책장 정리를 어제 이어서 했다. 책을 주제별로 대충 정리하고… (박완서 선생님 옆에 온다 리쿠가 두 권 있고 그 옆에 역사 서적이 있고 정치 평론서가 있고 그 옆에 수학책이 있고.. 이런 식으로 어지럽던 책장을 한국소설, 일본+장르소설, 기타 외국소설, 인문학.. 이런 식으로 대충 정리한 것) 두렵던 인쇄물을 정리했는데…
ㄱ. 일전에 과거에 쓴 글을 발굴했다고 했는데 추가로 더 발굴했다! 박스 구해서 봉인해야겠다. 후후. ㅠㅠ
ㄴ. 가장 즐거운 순간은 트랜스젠더인권활동단체 지렁이(당시,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 발족을 위해 모였던 시기의 회의록 화일을 발견했다는 것! 관련 자료가 없을 줄 알았는데 최초 회의록부터 발족한 직후까지의 회의록이 모두 화일에 정리되어 있었다. 으하하하. 추가로 지렁이 발족식 할 때 나눠줬던 자료집, 지렁이 발족 1주년 기념 행사 자료집도 다량 발굴했다. 히히.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쓴 글 목록에, 지렁이 발족 1주년 기념 행사 원고는 빠져 있네… 파일이 있으려나..;; )
ㄷ. writing 메뉴의 글 목록을 살피면 나도 파일이 없다는 글이 한 편 있다. 2007년 차별금지법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한국여성학회는 가을 정기학술대회에서 차별금지법과 관련한 별도의 세션을 긴급하게 마련했었다. 이때 공동으로 작성하고 발표한 “차별금지법에서 말하는 성별과 성적지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며”란 글 파일이 내게 없다. 근데 파일은 아니지만 출력한 원고를 발굴했다. 아하하. 공저라서 내가 임의로 공개할 수 없는 문제도 있지만(물론 공개문서라 파일을 올린다고 큰 문제는 안 될듯) 스캐너가 없다. 크. ;;;;;;;;;;;;;; 스캐너로 작업할 원고가 두어 편 있는데.. 끄응… 아쉬워라..
ㄹ. 그 외에도 잊고 있던 글 몇 편을 발굴했다. 2006년 가을에 쓴 원고라던가 이랑 시절 쓴 원고라던가… 그러고 보면 이랑 시절 다양한 이름으로 쓴 원고가 오글거리면서도 재밌는데. 크크크. 책장 정리하다 말고 그 시절 원고를 읽어볼까 하다가 두어 문장 읽고 덮은 글이 있는데, 루인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써서 다행이다. 후후.
인쇄물을 정리하면서 writing 메뉴의 “루인이 쓴 글” 목록을 좀 더 정리해야겠다 싶다. 언제할지 알 수 없지만.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