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길게는 못 쓰지만…
1980년대 미국, 포르노를 둘러싼 페미니스트들의 논쟁은 크게 두 갈래였습니다. 포르노는 그 자체로 성폭력이니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과 포르노를 금지하려는 국가의 개입이 결국 섹슈얼리티 통제와 위계를 (재)생산한다는 것이죠. 실제 포르노 규제법이 생겼을 때,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곳은 비이성애 포르노를 제작하는 곳이었습니다. 즉 섹슈얼리티 관련 규제법이 생기면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곳, 가장 먼제 규제의 대상이 되는 곳은 퀴어나 성노동자 여성 집단이죠.
조만간에 한국에도 비슷한 일이 생길 듯합니다. 이미 시작했으려나요? 홍대의 L바, 이태원의 트랜스젠더바와 관련해서 흉흉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차별금지법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별금지법을 동성애차별금지법이라 부르며 이를 반대하는 일부 보수적인 기독교의 행동은 주의력을 분산하려는 의도였던 걸까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성매매와 퀴어 관련 이슈에 주목하시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