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보수당 의원이 의회에서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발언 영상입니다. 이미 유명할 테니, 저처럼 유행에 늦은 사람이 아니라면 이미 다들 보셨을 듯한데요..
만담 느낌으로 매우 유쾌한 내용이라 가볍게 보고 있노라면 재밌어요. 흐흐. 물론 구체적 내용은 좀 불만입니다. 아니 위험합니다. 이성애와 동성애는 사랑하는 대상의 젠더만 다를 뿐 나머지는 다 같다는 인식을 밑절미 삼으니까요. 그래서 내용 자체엔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의원의 발언 형식은 부러웠습니다. 이렇게 쉽게 말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의 핵심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거든요. 분명 만담처럼 들리는데 (말하는 사람의)핵심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거죠. 저는 바로 이 방법, 쉽게 말하면서도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하게 담는 이 방법이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몇 번을 다시 봤고요.
얼마나 많은 내공이 쌓이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님 이런 것과는 무관하게 쉽고 유쾌하게 말하기는 타고하는 걸까요? 가끔 말 잘 하는 사람은, 단순히 훈련만으로는 안 되는 그 무언가를 타고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특히 유머 감각 같은 거.. 네, 이런 유머감각이 부러워요. 글을 쓸 때도 말을 할 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