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일정이 6월 13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공식 공지는 여기로) 이미 빠른 속도로 소식이 전해지고 있겠지만, 혹시나 해서 이곳에서도 전합니다. 이곳에 오시는 분들 중 관심이 있으셨거나 관련 있으신 분들은 널리 알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난 일요일 낮에 연기를 고민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습니다. 전날인, 토요일 낮에 사무국 사람들을 만났을 때 고민이 상당한 모습을 접했지만, 퍼레이드 연기까지 고민하리라곤 예상을 못했어요. 전 그저 영결식과 퍼레이드 날짜가 겹치지 않기만을 바라는 정도였죠. 그랬기에 퍼레이드 일정 연기를 고민하고 있다며 관련 단체에 의견을 수렴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아, 그렇구나’ 했습니다. 현재의 분위기로선 영결식 다음날 퍼레이드를 하는 것이 ‘좋은 풍경’은 아니니까요. 아쉽기도 했어요. 그냥 애초 일정대로 진행했음 하는 바람과 일정대로 진행하긴 힘들겠다는 아쉬움을 동시에 느꼈죠.
어제 밤, 퍼레이드 일정만 2주 연기하여, 6월 13일에 진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많은 고민과 격론이 일었겠구나 싶었어요. 연기를 주장하는 이들도, 원래 일정대로 진행하자는 이들도 아마 같은 심정일 거라고 짐작해요. 어떤 결정도 쉽지 않으니까요. 무엇보다도 얼추 두 달 전부터 홍보를 시작한 퍼레이드 일정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기에 연기를 결정하고 홍보한다는 건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이번 결정을 적극 지지해요. 퀴어문화축제 사무국과 조직위원회, 그리고 관련 단체들에서 정말 어려운 결정을 내렸구나 싶어,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요.
다시 한 번 정리하면, 5월 30일에 진행하기로 한 퍼레이드와 파티는 6월 13일로 일정이 바뀌었습니다. 그 외의 행사, 영화제 등은 그대로 진행합니다. 사실상 6월 3일 퀴어영화제/무지개영화제/SeLFF 개막식이 올 해 퀴어문화축제의 개막이네요.
그리고 남은 중요한 이야기 둘.
첫 번째 이야기: 반전시리즈
퍼레이드 날짜가 6월 13일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고요. 아니, 몸 둘 곳을 모르겠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려나요. ;;; 6월 13일은 제가 일을 하고 있는 학회의 춘계학술대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으하하. 올해 퀴어퍼레이드 참가는 물 건너 갔습니다. ㅠ_ㅠ
두 번째 이야기: 아쉬움
30일 퍼레이드 행사 자리에서 어떤 만남을 기대했는데 … 일정 연기와 반전시리즈로 인해 불투명해졌어요. 엉엉. ㅠ_ㅠ 다른 방식을 모색할 수도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