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연재글의 보충 및 오류..

한겨레21에 두 번째 연재글을 게재했고 이틀 전 온라인판으로 공개되었습니다. 그런데 글을 투고한 다음 두 가지 심각한 문제를 깨달았습니다. 분량과 마감 문제가 있어 추가 수정은 못 했기에, 이곳에 그 내용을 밝힙니다.
첫째, 글의 기획이 트랜스젠더 삶의 조각보(http://transgender.or.kr/)와 비온뒤무지개재단(http://www.rainbowfoundation.co.kr/)을 홍보/소개하는 것이다보니 트랜스젠더의 의료 정보와 법률 정보를 가장 잘 정리한 트랜스로드맵(http://transroadmap.net/)을 누락했습니다. ㅌㄹ에겐 며칠 전 만난 자리에서 사과했지만 그래도 누락해선 안 되었지요. 정말 죄송합니다.

둘째, 지렁이와 관련해서 설명하며 문제가 있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지렁이가 발족할 당시엔 운영위원이 모두 트랜스젠더였지만 발족 이후엔 모든 활동가가 트랜스젠더였던 건 아닙니다. 비트랜스젠더와 같이 활동했지요. 지렁이를 유지하는데엔 비트랜스젠더인 활동가의 역할이 더 컸고요. 이 부분을 분명하게 기술해야 했음에도 글엔 빠졌고, 결국 지렁이는 트랜스젠더인 활동가(비트랜스젠더인 트랜스젠더 활동가는 맞지만요…)만 활동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같이 활동한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이 부분은 다음 연재글에서 분명하게 지적하겠습니다.
문제의 연재글은 “트랜스젠더 삶을 조각보로 잇다” http://goo.gl/W1kuym

리퍼러로그를 확인하다가…

블로그 유입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리퍼러로그를 확인하다가…

검색어가 무려…
지렁이 활동을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검색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 누구세요?
지렁이 역사나 트랜스젠더 운동에 관심이 있으신 걸까나…
+
이미지 파일의 내용을 텍스트로 적어야 하는 것이 좋으나… 두 번째 키워드 때문에 쓰지 않기로 함. 두 번째 키워드의 기관에선 자신을 언급한 글을 자동 집계한다는 얘길 들었거든요. 물론 다른 국가기관도 같은 일을 하겠지만요..

너무 이른 결정, 트랜스젠더 관련 단체가 있길 바라는 감정

지렁이 활동을 함께 했던 사람을 만나면 농담으로 하는 말, 지렁이의 항의는 너무 빨랐다.
2009년 트랜스젠더인권활동단체 지렁이에서 활동하던 그 시절, 지렁이는 인권위의 시민단체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다 7월 즈음인가 현병철 씨가 인권위원장이 되자 이에 항의하며 사업을 반납했다. 지렁이의 행동을 회자한 사람은 주변의 소수였다.
얼추 1년이 지난 2010년 가을과 겨울. 많은 사람이 인권위와 현병철 씨를 규탄하고 많은 이들이 항의의 뜻으로 인권위와 관련 있는 직책에서 사퇴했다. 지렁이처럼 무명의 단체가 아니라, 꽤나 유명한 사람들이 사퇴하면서 상당한 이슈가 되었다.
농담처럼 지렁이의 항의가 너무 빨랐다는 말을 한다. 모든 것은 시기다. 1년 뒤였다면 트랜스젠더 단체의 항의는 더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었을까? 많이 회자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트랜스젠더운동을 조금이라도 더 알릴 수 있다면, 많이 회자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이미 다 지난 일이다.
시간이 흐를 수록 더 많은 트랜스젠더 이슈가 언론에 회자되리라. 지렁이에서 탈퇴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트랜스젠더 이슈에 집중하며 활발히 활동하는 단체가 있으면 하는 바람은 늘 품고 있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다른 어떤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 지렁이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나 다른 단체처럼 활발히 움직이는 곳이 있음 좋겠다. 그냥, 작은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