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퀴어퍼레이드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분이 참여하셨지만, 더 많은 분이 참여하여 초과달성할 수 있도록 블로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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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퀴어퍼레이드는 없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이 없다면.
작년 서울문화재단 기금에서 떨어진 퀴어문화축제의 소셜펀치 후원함을 기억하시나요? 여러분들의 열렬한 후원과 지지덕분에 작년 축제는 홍대 걷고싶은거리 일대에서 개최될 수 있었습니다. 작년 축제 참가자 수는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명이었습니다.
50여명의 사람들이 무지개 깃발을 들고 거리로 나선지 15년, 퀴어문화축제는 1만여 명이 참여하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작년까지 열댓명 남짓의 사람들이 모여 축제를 기획해왔습니다. 기획단원들 중 활동비를 받는 사람은 상근하는 사무국장 한 명뿐입니다. 다른 기획단원들은 자신이 CMS 후원회원이 되어 축제를 후원하면서 활동해왔습니다.
올해는 서울문화재단 기금공모분야 중 퀴어문화축제가 지원 가능한 분야가 아예 사라졌습니다. 마포구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는 마포구청에 다시는 퀴어퍼레이드에 장소를 빌려주지 말라고 공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퀴어문화축제는 15주년을 맞아, 아시아 퀴어 단체들과 함께하는 ‘Asia Pride in Seoul’을 모토로 축제를 개최하려 합니다. 퍼레이드를 할 때에는 아끼고 아껴 대략 삼천만원 가량의 비용이 듭니다. 이 삼천만원 가량의 비용은 퍼레이드 차량을 빌리고, 퍼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차량 위에 발판, 음향장비, 앵글 등을 설치하고, 공연행사를 위해 무대 및 음향을 설치하고, 부스행사를 위해 천막을 빌리고, 행사장 주변에 깃발을 설치하고, 퍼레이드를 위한 깃발 및 메인현수막 제작, 출연진을 위한 정말정말 소액의 인건비, 장소사용비용 등에 쓰입니다.
점점 더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참가자들의 참여 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축제 기획단의 부담도 늘어갑니다. 퀴어문화축제도 축제에 참가하는분들이 더욱 멋지고 신나는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행진 행렬을 좀 더 화려하고 멋있게 꾸미고 싶고, 참가자들이 더욱더 신날 수 있게 앰프 출력도 키우고 싶고, 차량도 더 멋있게 꾸미고 싶고, 출연진의 공연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무대도 보다 멋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출연진 인건비도 넉넉하게 드릴 수 있으면 좋겠고, 아슬아슬하게 최저임금을 받는 사무국장님의 인건비도 더 올려드리고 싶습니다.
작년에는 서울시청측으로부터 광장사용반려가 되었습니다만, 올해 축제는 아시아인들이 함께하는 행사이니만큼 더욱 더 서울광장에서 개최하고 싶습니다. 매년 축제를 준비하면서 축제가 다가오면 더 멋진 행사를 준비해야한다는 압박감은 커지지만 퀴어들의 짜릿한 하루를 위해 기획단원들은 각자의 생업에 종사하면서 시간을 쪼개고, 스스로 후원금을 내가며 축제를 준비합니다. 이제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난 소셜펀치 후원금액이 올라가는 속도에 기획단들도 큰 힘을 받았습니다. 올해도 여러분을 광장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탄탄한 재정을 기반으로 비용 걱정 없이 축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올해의 퀴어문화축제 슬로건은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 (영문슬로건: Love conquers hate)입니다. 우리들의 사랑이, 혐오보다 강하다는것을 퍼레이드날 다같이 모여 이 세상에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퀴어문화축제에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소셜펀치 모금함을 통한 일시후원도 좋고, 정기적으로 후원해주셔도 좋습니다.  
cms후원하기:www.kqcf.org/xe/support 
*2014년도 퀴어문화축제 슬로건: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
*퍼레이드 일정: 2014년 6월 7일(토요일)
축제 홈페이지 주소: www.kqcf.org
문의전화: 0505-303-1998
메일주소: kqcf@daum.net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kqcf2000
트위터 계정: @kqcf (퀴어문화축제 계정) @qparade_kr (퍼레이드팀 계정)

퀴어퍼레이드 일정이 6월 13일로 연기되었습니다.[웹자보추가]

제목 그대로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일정이 6월 13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공식 공지는 여기로) 이미 빠른 속도로 소식이 전해지고 있겠지만, 혹시나 해서 이곳에서도 전합니다. 이곳에 오시는 분들 중 관심이 있으셨거나 관련 있으신 분들은 널리 알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난 일요일 낮에 연기를 고민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습니다. 전날인, 토요일 낮에 사무국 사람들을 만났을 때 고민이 상당한 모습을 접했지만, 퍼레이드 연기까지 고민하리라곤 예상을 못했어요. 전 그저 영결식과 퍼레이드 날짜가 겹치지 않기만을 바라는 정도였죠. 그랬기에 퍼레이드 일정 연기를 고민하고 있다며 관련 단체에 의견을 수렴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아, 그렇구나’ 했습니다. 현재의 분위기로선 영결식 다음날 퍼레이드를 하는 것이 ‘좋은 풍경’은 아니니까요. 아쉽기도 했어요. 그냥 애초 일정대로 진행했음 하는 바람과 일정대로 진행하긴 힘들겠다는 아쉬움을 동시에 느꼈죠.

어제 밤, 퍼레이드 일정만 2주 연기하여, 6월 13일에 진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많은 고민과 격론이 일었겠구나 싶었어요. 연기를 주장하는 이들도, 원래 일정대로 진행하자는 이들도 아마 같은 심정일 거라고 짐작해요. 어떤 결정도 쉽지 않으니까요. 무엇보다도 얼추 두 달 전부터 홍보를 시작한 퍼레이드 일정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기에 연기를 결정하고 홍보한다는 건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이번 결정을 적극 지지해요. 퀴어문화축제 사무국과 조직위원회, 그리고 관련 단체들에서 정말 어려운 결정을 내렸구나 싶어,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요.

다시 한 번 정리하면, 5월 30일에 진행하기로 한 퍼레이드와 파티는 6월 13일로 일정이 바뀌었습니다. 그 외의 행사, 영화제 등은 그대로 진행합니다. 사실상 6월 3일 퀴어영화제/무지개영화제/SeLFF 개막식이 올 해 퀴어문화축제의 개막이네요.

그리고 남은 중요한 이야기 둘.

첫 번째 이야기: 반전시리즈
퍼레이드 날짜가 6월 13일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고요. 아니, 몸 둘 곳을 모르겠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려나요. ;;; 6월 13일은 제가 일을 하고 있는 학회의 춘계학술대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으하하. 올해 퀴어퍼레이드 참가는 물 건너 갔습니다. ㅠ_ㅠ

두 번째 이야기: 아쉬움
30일 퍼레이드 행사 자리에서 어떤 만남을 기대했는데 … 일정 연기와 반전시리즈로 인해 불투명해졌어요. 엉엉. ㅠ_ㅠ 다른 방식을 모색할 수도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