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은 어떻게 인기있는 웹브라우저가 되었을까

구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7월 1일 방문자의 브라우저 사용 통계는 다름과 같다.
Chrome 38.5%
IE 30.2%
Android Browser 17.7%
Firefox 7.7%
Safari 4.5%
Safari (in-app) 0.7%
IE with Chrome Frame 0.6%
Mozilla Compatible Agent 0.0%
Opera 0.0%
IT 블로그가 아님에도 크롬 사용자가 많다.
유입 OS를 확인하면 다음과 같다.
Windows 52.8%
Android 31.1%
Macintosh 11.4%
iOS 2.8%
Linux 1.8%
역시 윈도우즈가 많다. 그런데 한가지 짚을 부분.
안드로이드 브라우저 사용자가 17.7%이니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하는 나머지가 크롬을 사용한다고 가정한다면(반드시 그렇다는 보장은 없다) 13.4%다. 크롬 브라우저 사용자 중 안드로이드 OS 사용자 13.4%를 제외하면 데스크톱에서 25.1%가 크롬 웹브라우저를 사용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어림짐작이다.)
[이것은 숫자를 백분율로 변경한 것이다. 그래서 뭔가 아리까리할 수 있다.]
다른 말로 안드로이드가 아니어도 크롬을 사용하는 사람이 상당하다.
크롬 사용자가 많은 것, 혹은 크롬의 대중성은 다른 경우에도 느끼는데 이른바 ‘컴맹'(인터넷 서핑, 기본 문서 작업, 회사 업무는 처리하지만 컴퓨터에 오류가 발생할 때 구글링만 잠깐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전산팀에 연락해서 처리해야 하는 사람)도 크롬을 알고 있고 사용하고 있다.
[부연설명하면 IT 업계에 종사하는 개발자가 아니면 그냥 컴맹이거나 그에 준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하하.. 하지만 개발자 역시 자신이 컴맹이라고 겸손한 마당에…]
나는 이것이 참 신기하다. 파이어폭스가 무척 좋은 웹브라우저고 상당히 오래되었음에도 IE를 위협하진 못 했다. 특히 한국에선 맥을 못 췄다. 그런데 크롬은 달랐다. 모바일이 아니어도, 스마트폰이 아니어도 많은 사람이 크롬을 알고 있다. 바탕화면에 e가 없으면 인터넷을 사용할 줄 모를 법한 사람도 크롬을 사용하고 있다.
내가 궁금한 점은, 과연 크롬의 인기는 단지 빨라서일까? 몇 년 전 포털에서 IT와 관련한 기사, Active X와 관련한 기사엔 어김 없이 크롬을 언급하는 댓글이 상당한 추천을 받았다. 빠르고 좋다는 평은 기본이었다. 근데 크롬이 등장할 당시엔 파이어폭스도 IE에 비하면 상당히 빨랐다. 크롬 정도는 아니었지만. 오페라는 더 빨랐다. 오페라는 가볍고 빠르고 표준을 잘 지키는 편이었다. (모바일에선 짱이기도 했다. 데스크톱에선 1% 미만 혹은 1% 남짓의 점유율이었지만.) 그런데도 “크롬은 빠르다”란 구절로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었다. 그런데 단지 빠르다는 이유로 크롬이 그토록 널리 퍼질 수 있었던 걸까? 단지 빠르다는 이유로, 쇼핑몰 결제도 안 되고 공공기관 홈페이지는 사용할 수도 없고, 당시엔 더 그렇고 지금도 여전한 편이지만 크롬으로 접속하면 깨지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홈페이지가 수두룩하다. 그런데도 크롬은 인기 웹브라우저가 되었다. 심지어 IT 블로그가 아닌 내 블로그도 크롬으로 접속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 알바를 하다보면 홈페이지가 크롬에서 제대로 안 된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단지 빠르다는 이유로는 설명이 부족한데, 왜냐면 단지 빠르다는 이유로 결제도 할 수 없는 웹브라우저를 그토록 많은 사람이 사용할 이유는 없다. 단지 빠르거나 사용이 용이하다는 이유라면 우분투나 리눅스민트 역시 인기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빠르지만 실사용이 불편하다면 오히려 좀 느려도 실사용에 큰 불편은 없는 IE를 쓸 법한데 크롬을 사용하면서 크롬에서 해당 사이트가 제대로 안 된다며 불평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니.
(아, 그러고 보면 크롬의 IE 탭의 효과도 있으려나..)
크롬은 어떻게 IE의 아성을 무너뜨렸을까?
(덧붙여 왜 파이어폭스는 크롬 정도의 인지도와 인기를 못 누리고, 오페라는 인기가 없는 걸까.)

OS(우분투 12.04)의 업데이트 오류를 대하는 자세

대학교 학부 시절 교양필수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한 과목 들어야 했다. 그땐 정말 재미없었고 내가 왜 이걸 들어야 하나 했다. 그래서 대충 들었고 과제도 대충했고 기말도 대충봤다. 결과는 F를 간신히 면한 수준이었다. 만약 지금 내가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마 꽤나 열심히 했을 것 같다. 상당히 재밌어 하면서.
이제 7년이 된 노트북에 우분투 12.04를 OS로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얼추 한 달 전부터 업데이트할 때마다 오류가 발생한다면서 보안 업데이트에 문제가 생겼다. “패키지 시스템이 망가졌습니다”와 함께 터미널에 “sudo apt-get install -f”를 입력하란 메시지가 나왔다. 일단 귀찮아서 통과했다. 터미널 여는 게 귀찮기도 하거니와 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오류 보고를 하고 기다리면 고마운 어느 개발자가 오류를 수정했고 그래서 보안 업데이트를 할 수 있었다.
얼추 한 달 정도를 기다렸지만 업데이트 해야 할 목록은 느는데 오류는 잡히지 않는 듯했다(참고로 이 오류는 다른 노트북에선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이틀 전 밤 늦은 시간 구글링을 시작했다. 그리고 일단 오류 메시지가 알려준 것처럼 터미널에 sudo apt-get install -f를 입력하고 계속 진행했는데…
dpkg: 복구 불가능한 치명적 오류, 중지합니다:
fork가 실패했습니다: 메모리를 할당할 수 없습니다
E: Sub-process /usr/bin/dpkg returned an error code (2)
위와 같은 메시지와 함께 업데이트 중지. 끄응 이건 도대체 무슨 일이냐. 관련 에러를 검색했지만 마땅한 해결법을 찾지 못 한 상황에서 이것저것을 건드리다가 부분 업그레이드로 보안 업데이트는 해결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았는데 크롬 웹브로우저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았다. 크롬이 켜지긴 하는데 화면이 열리지 않는달까. 끄응. 그리하여 크롬의 의존성 문제가 이와 같은 문제를 일으킨 것일까를 의심하는 상황인데.
어제 아침 새롭게 보안 업데이트를 해야 해서 시도 했는데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 터미널을 열고 작업하니 역시나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특정 어플의 의존성에 문제가 발생했고 이것이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끼친 듯하다. 현재로선 크롬 브라우저가 가장 유력한 문제이지만 이것이 정확한 것은 아니다. 이런 저런 것을 찾고 있는데 현재 크롬 브라우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니 관련 의존성 이슈를 문제 삼는 것 뿐.
이 상황에서 현재 나의 해결 방안은 두 가지. 크롬을 삭제하고 아예 다시 설치한다. 혹은 워낙 오래된 노트북이라 크롬 브라우저의 탭을 두 개만 열어도 버벅거리는 상태니 이번 기회에 리눅스민트(Mate나 Xfce)로 갈아 탄다. 이 두 가지 상황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어쩐지 오랜 만에 리눅스 민트를 설치하고 싶은 바람이 좀 더 크다.
(xfce가 저사양 컴퓨터를 위한 OS라서 xfce가 가장 좋을지 모르지만 예전에 xfce를 설치해서 사용했다가 상당히 불편했던 적이 있어서 – 그땐 다른 리눅스 배포판의 xfce는 아니었지만 – Mate를 설치할 듯하지만.)

누구도 관심 없을 잡담

01
노트북에 우분투10.10을 설치했다. 지난 10월 말에 나왔는데, 바빠서 미루다 이제야 설치했다. 좋다. 편하기고 빠르다. 전원버튼을 누르고 1분 안에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속도다. 사실 40초 정도 걸리는 것 같지만 확실하지 않으니 대충 1분. 종료할 땐 더 빠르다. 10초가 안 걸린다. 특별히 건드릴 것도 없이 그냥 쓰고 있는데 만족.


02
주로 사용하는 웹브라우저를 파이어폭스에서 크롬으로 바꿨다. 애용하는 세 개의 브라우저(파이어폭스, 오페라, 크롬) 중 가장 선호하는 건 오페라, 가장 즐겨 사용하는 파이어폭스였다. 크롬은 보안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해서 꺼렸는데 이 부분은 최근 업데이트로 해결되었다. 하지만 보안 기능 강화만으로 웹브라우저를 갈아타는 건 쉽지 않다. 모든 것을 새롭게 꾸미고 적응해야 하는 문제니까. 구글 서비스라 더욱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럼에도 갈아탄 이유는 크롬 웹스토어 때문이다.

웹브라우저에 앱을 설치하는 개념인데 정말 괜찮다. 게임 앱도 많은데, 게임을 하다 시간을 마냥 쓸 것 같아 게임 앱 설치는 참고 있다.

걱정은 구글 서비스에 더 많이 종속된다는 것. 개인 정보 문제? 그런 건 애당초 믿지 않아서리…


03
퀴어락 사무실에서 사용할 전용 노트북이 생겼다. 새로 산 것은 아니고 채윤 님이 사용하던 노트북을 빌렸다. 하지만 기존의 OS인 윈도우XP를 밀고 우분투10.10을 설치했으니(정확하게는 xfce지만;;) 사실상 독점인가… 흐흐. 아무려나 5년 정도 사용한 제품이라는데, 쌩쌩, 잘 돌아간다. 이제 퀴어락에 갈 때 노트북을 안 챙겨도 되니 좋다. 후후.


04
MB가 외국에 갈 때면 돌아오지 말라는 댓글과 함께, 비행기 추락 속보를 듣고 싶다는 댓글이 추천 상위권에 든다. 이 속보를 들으면 정말 기쁠 거라고, 춤이라도 출 거라는 말을 한다. 궁금하다. 정말 이런 속보가 뜰 때, 춤을 추면서 마냥 좋아할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 그리고 정말 그러하다면 화날 거 같다.


05
웹에서의 개인정보와 관련해서… 단언하건데, 지금 이 글을 공개하는 순간 국정원이나 정부의 어느 기관에서 몇 분 안에 확인할 것이다. 특정 단어(예를 들면, MB)를 필터링해서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일은 공공연한 비밀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