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함

돌아서서 잠들려고 이불 속으로 들어갔을 때부터 분함이 밀려왔다.
분하고 분해서 밤새 뒤척였다.

+
특정 누군가를 향한 말인데, 정작 그 사람은 그 말이 자신을 향한 것인지 못 알아 듣는다. 그런데 나는 또 나의 이런 말이 그 사람에게 상처가 될까봐, 그 사람이 자신을 향한 말인 줄 모르고 있는 표정을 빤히 보고서도, 그 사람을 위로할 만한 말을 하고 있다.

2 thoughts on “분함

  1. 무감각한 사람보단 늘 영혼이 섬세한 사람이 더 많이 상처받고 살죠.

    1. 흑흑. 그래도 뭐, 덕분에 많은 고민을 한다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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