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도
달콤한 나의 나스타샤를 사랑해서,
잠시 잠깐 망각한다.
이틀을 내리 잠만 잤다. 아니, 종종 잠에서 깨어 밥도 먹었고, 인터넷도 잠깐잠깐 했다. 책은 거의 안 읽었고, 그저 매트리스 우에서, 이불 안에서 뒹굴뒹굴 빈둥빈둥. 오늘 아침엔 허리가 아파 잠에서 깨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조금 불안할 것 같았지만, 별로 그렇지도 않았다. 어젠 너무 잤는지 밤에 잠이 안 왔고, 책도 조금 읽었다. 옛날 철학자들은 참 잘 살았구나, 그래, 역시 돈이 많거나 계급이 돼야 사색을 할 여유도 생기는 거야, 라고 궁시렁 거렸다. 여전히 졸려, 눈을 몇 번이나 비비며 책을 읽다가 다시 잠들었다. 6시 조금 넘은 시간, 손석희의 목소리를 들으며 깨어났고, 이틀 동안 듣지 않은 라디오를 들으니 반갑다. (손석희도 무한도전 팬임이 틀림없다. 흐흐.)
연말과 연초라는 건 없다. 나의 휴가는 끝났고, 오늘부터 하기로 한 일을 시작하고 있다. 워크샵을 준비해야 하고, 다음 주부터 있을 세미나도 준비해야 한다. 읽고 싶은 책도 읽어야 하고, 활동에 지장 없을 그런 알바도 구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나의 나스타샤.
허스키하면서도 달콤한.
이틀 내리 자는 잠.. 그거 몹시 솔깃하고 달콤하게 들리네요 *_*
히히히. 그쵸? 흐흐
무척 좋았어요.
나스타샤 하니.. 흰 당나귀가 응앙응앙 울어야 할거 같아요~
사실 그 시를 패러디해서 적을까 하다, 역량이 부족하여 포기했어요. 흐흐
전 주말내내 잠만 잤는데, 그게 너무 허무했어요ㅠㅜ
저 같은 경우엔 거의 보름 전부터 벼르고 있었거든요. 이틀 동안 잠만 잘 거라고요. 헤헤.
이런 계획이 아니었다면, 저도 허무했을 거 같아요.
근데… 이런 빈둥거림도 결국 계획-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