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각하다, 란 단어가 있다. 내가 제대로 이해했다면 금속표면에 그림이나 글씨를 새기는 행위다.
금속표면은 빛을 일정 형태로 반사하지만 식각한 부분은 전혀 다른 반사각을 형성한다. 따라서 동일한 빛을 비춰도 식각하지 않은 부분과 식각한 부분이 반사하는 빛의 모습은 다르다.
아울러 금속표면에 새기는 행위기에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쉽게 지워지지 않기에 식각한 흔적을 지우면 식각한 부분뿐 아니라 식각하지 않은 부분들, 때로 표면 전체에 흔적을 남긴다.
마음에 식각한 흔적이 남았다. 아무렇지 않을 빛/언어도 다른 방식으로 비춰내는 흔적. 모든 좋은 것들도 부정적으로 반사하는 흔적. 식각하지 않은 부분으로 빛/언어를 비춰내려 해도 식각한 부분의 반사가 식각하지 않은 부분의 반사를 방해한다. 두 번째 식각이다. 지우는 건 불가능하고 이제 판을 깨는 것만 남았다.
녹이는 것도 한 방법일듯해요 ㅎ
와! 그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흐흐.
에쿠 …… 기분이 안좋으시고…웬지 일조한것같은 1인 (머리 박을까요?ㅋ) . 뭔지 몰라도 섬짓한 느낌이 들어서… …기운 내셨음해요. 음…. 식각이 ‘상처’같은건가요? (아닌가….. ) 크고 깊은 식각을 간직하려는 사람도 있을것 같고…. ‘힘내세요’ *^^*
그럴리가요? 오프라인에서만 아는 관계에서 일어난 일로, 맘 상한 상태여서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 중에 있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