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에겐 새 빗자루를 선물해. 고양이에겐 맛있는 참외를, 지토에겐 차갑고 새콤한 레몬을.
나는 마녀의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 수도 있어. 마녀는 내가 걸을 수 있는 하늘의 길을 만들어. 그 길엔 입술만 남은 고양이의 웃음소리가 맴돌고 있겠지. 웃음소리를 따라가. 나는 웃음소리를 따라가며 사라진 몸의 흔적을 찾아. 고양이의 웃음소리. 늦은 밤 들리는 웃음소리가 아니라 어느 낮 가만히 귀 기울일 때 들리는 작지만 분명한 웃음소리.
지토는 어딘가로 서둘러 달려가고 나는 지토를 따라가. 하늘에 잠시 잠깐 생긴 길을 걸으며 나는 지토를 따라가. 지토는 서둘러 어딘가로 가며, 내가 따라오는지 확인해. 가는 길마다 귓가에 맴도는 고양이 웃음소리. 울음이 아닌 웃음소리. 고양이 웃음소리는 귓가에 맴도는데 어디서 들리는지 확실하지 않아. 귓가에서만 들리는 소리. 출처가 없어 찾아갈 순 없지만 분명하게 존재하는 소리. 그리고 나는 지토를 따라가. 입술 모양만 잠시 나타나 웃음소리를 흘리곤, 입술모양은 곧 사라지지만 웃음소리는 남아서 떠도는 길을 걸으며 지토를 따라가.
하늘에 잠시 잠깐 생긴 노란 길. 발을 내딛으면 길이 생기고 발을 떼면 길이 사라지는. 마녀는 저 멀리 어딘가로 가버렸어. 나만 남아 있는 이 길. 모든 게 뒤죽박죽인 기억 속에서도 나는 지토를 따라가.
으응?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왠지 좋은데요>_<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의 내용을 섞고, 어설프게 [마녀 배달부 키키]를 떠올리며 멋대로 조합한 후, 저의 상상을 살짝 덧붙인 거예요. 그래서 오직 저만 알 수 있는 즐거운 은유 뿐이예요. -_-;;
그래도 좋다고 하니 고마워요. 헤헤. 🙂
예전 블로그에 썼던 글을 트랙백 보내보아요- 이걸 읽고 왠지 생각나서. 사실 전혀 다른 내용이지만-ㅅ-;;
오홋. 들어가서 읽어야겠어요. 고마워요.
어떤 부분에서 오해가 있으셨는지 말씀해 주시면 답해드릴께요. 제 말이 자꾸 오해를 수반하는 못난 글이라는건 알아요. 제가 마녀인지 고양이인지 심지어는 루인님이 생각하고 있었던 그 사람인지 아직까지도 확신은 없지만 어쨌든 갈무리는 좀 달랐으면 해요. 저에게는 다른 사람의 방식을 분석하고 평가할 유려한 언어도, 맞장구 쳐줄 친구 한사람도 없어서 자꾸 갈가리 찢기네요. 3년동안 한사람만 바라봤던 적이 있는데 미워한 기억은 없어요. 단순해요. 그냥 그 사람이 좋았으니까. 미안해요.
뭐가 뭔지 자초지종은 <저도> 몰라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많이 아프니까 실수가 있었어도 눈감아 주세요. ‘짜증’이란 말때문에 그래요? 부끄럽고 닭살스러워서 썼던 말이예요.
정말 ‘빨리도’ 감을 잡아서 루인님 어떤 분이실까 궁금해서 자주 들어와 봤어요. 불편하시면 자제할께요. (참, 신랑이 눈치줘서 이제 자주 오지도 못하고요) 가능하면 편하게 해드릴께요. 불편하신거 댓글 달으셔도 되고 마음대로요. (공개하시는것만…ㅋ)
그리고,, 고마웠어요(믿으실지 모르지만). 행복한 한때를 주셨잖아요. 루인님 글인지, 사람인지는 몰라도, 정말 짧았어도, 참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해서 후회도 없고 미련도 없어요. 잠시 아픈거 나을 것이고 상처만 안남으면 되잖아요. ^ ^
토룡마을에서 루인님 기다리겠어요. 제가 좀 미안하잖아요ㅠㅠ
조금만 기운내세요.
(^.~)
앗.
요즘 논문 심사로 맛이 간 상태인데 좋은 일도 있어서 복잡한 심경이 글로 나타난 거예요. 헤헤.
** 님(비밀댓글인데 이름을 직접 언급하는 건 아닌 듯 해서요;;)과는 무관해요. 너무 좋은 얘기만 하시는데 상처라니요. ^^
그보다 ** 님의 글이 너무 좋은데 최근이 많이 사라져서 안타까워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