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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 들은 내부자 소식. 5월에 Nikki가 한국에 온단다.. 꺄아아아아악!!!!!!!!!!
니키, 니키, 니키, 니키가 한국에 온다니!!! 니키, 니키, 니키!!
내가 애호하는 학자 중 한국에서 본다면 쥬디거나 수잔일 줄 알았다. 그런데 니키를 먼저 만나다니. 나 그날 무슨 일이 있어도 참가할 거야. 아, 아니지. 어쩌면 등록하지 않고 참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헤헤. 니키 만나면 책에 싸인 받을 거야. 안 되는 영어로라도 꼭 말 한 마디 붙여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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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렇게 부르니 마치 친한 친구 같구나.. 당연하지만 그분들은 저를 몰라요.. ㅠㅠㅠ 저 혼자 친한 거예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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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위키피디아에서 수잔 스트라이커Susan Stryker를 소개한 페이지를 읽다가, 짐작은 했지만 새삼 확인한 사실이 하나 있다. 스트라이커가 1994년에 쓴 논문이, 자신을 트랜스젠더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사람이 쓴 글 중 동료리뷰 학술지에 실린 최초라고 한다. 트랜스젠더로 자신을 설명하는 사람이 쓴 첫 학술논문은 샌디 스톤의 글이라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물론 다른 대중 잡지, 공동체에서 발행하는 잡지에 실린 글은 더 많다). 스트라이커 역시 트랜스젠더 연구의 역사를 개괄할 때면 늘 샌디 스톤의 글을 가장 먼저 언급한다. 그리고 자신의 글은 언급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 시기 발간된 논문 자체가 몇 안 되기에 짐작은 했지만… 동료리뷰 학술지, 한국에선 익명 심사자의 심사를 받는 학술지에 실린, 트랜스젠더가 직접 쓴 첫 논문이라니.. 하아.. 역시 나의 스트라이커.. (음? ;;; )
그러다 한국에선 어떨까를 떠올리려다가, 그냥 관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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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상황을 떠올리다 관둔 이유 중엔 “공개적”, 영어로는 “openly”를 어떻게 규정해야 할지 알 수 없다는 점도 있다. 이를테면 나는 공개적 트랜스젠더일까? 루인으로 아는 사람은 내가 트랜스젠더란 점을 알고, 루인으로 생활하는 거의 모든 곳에서 나는 나를 트랜스젠더로 설명한다. 하지만 가족에겐 이런 점을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나는 ‘공개적’일까 ‘비공개적’일까 ‘반공개적’일까? 다른 대중활동에선 자신의 특정 범주를 밝히지만 부모나 원가족에겐 밝히지 않는 사람과 원가족에겐 밝히지만 다른 곳에선 거의 밝히지 않는 사람 중 누가 더 공개적이고 덜 공개적일까? 나는 과거 한 신문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인터뷰를 했고 그 기사가 포털 메인에도 올라갔다. 이 정도면 공개적인가? 근데 원가족과 그 친족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른다. 이러면 다시 공개적 커밍아웃을 안 한 것인가? 이런 복잡하고도 또 말도 안 되는 분류 때문에 “공개적”이란 표현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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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귀찮으니, ‘저는 덜 공개적이고[openly] 덜 폐쇄적인[closet] 레즈비언 mtf 트랜스젠더입니다’ 정도면 되려나? 아니지, 아니지. ‘저는 반개구간 혹은 반폐구간 레즈비언 mtf 트랜스젠더입니다’면 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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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언하면, 수학에선 폐구간이 개구간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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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미국에서 트랜스젠더 이슈, 동아시아의 섹슈얼리티 역사 등을 연구하는 T. H. 교수와 만나 얘기를 나눴다. 얘기를 나누며 많은 자극을 받았고 또 안타까웠다. 안타까움의 핵심은 한국에서 퀴어 관련 역사, 트랜스젠더의 역사, 퀴어 범주 논쟁의 역사와 관련한 논문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다른 말로 퀴어 이슈 관련 역사가 거의 없다. 이해솔 씨, 한채윤 님, 그리고 끼리끼리, 친구사이 등에서 낸, 운동 중심의 소논문 분량인 글이 몇 편 있다. 하지만 학위논문 수준에서, 다른 말로 단행본 수준의 분량으로 역사를 다룬 연구는 없다. 이 점을 마치 처음 알았던 것처럼 깨달았고 아쉬웠다. 한국에서 첫 레즈비언 학위논문이 1995년에 나왔으니 이제 얼추 20년 정도 되었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레즈비언의 긴 역사를 학위논문 수준에서 다룬 논문을 쓸 법도 한데.. 박차의 박사학위 논문을 기대해야 하나? 후후.
이상하게도 나는 역사를 공부한 적 단 한번도 없는데, 역사와 관련한 논문이 더 많이 나오길 바라고 있다.
그게 아니라 정말로 차단이 되어 있어서 어쩔때는 안 돼요 (…)
기숙사 인터넷이라 IP가 몇개를 돌아가면서 쓰게 되는 거 같은데, 그 중 하나를 제가 저번에 댓글 submit 버튼을 마구 누르다가 (…) 차단이 된 거 같은데 (…)
개구간이 포함하는 폐구간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 )?
헉… 정말 그런 일이…;;;;;
제가 아이피를 차단한 일이 두 번 있는데요.. 하나는 몇 달 전 중국에서 특정 구간의 아이피가 D-DOS로 추정할 만한 접속이 있어서 접속 자체를 일괄 차단했는데… 이 경우는 아니실 거고요.. 왜냐면 접속 자체가 안 될 테니까요..
다른 하나는 몇 년 전 스팸댓글이 하루에도 몇 백 건, 아니 몇 천 건씩 달릴 때 키워드, 아이피 등을 무작위로 차단했는데요… 그때 차단한 아이피가 Ciaran 님 기숙사의 아이피와 동일한가봐요…;;;; 이번 기회에 스팸 차단 키워드를 좀 조절해야겠네요..
+이 기회에 조절하려고 했는데 등록한 스팸 차단 키워드 및 아이피가 너무 많네요..;; 앞으로 천천히 해야겠어요… ;ㅅ;
폐구간은 개구간을 항상 포함하니까요.. 흐흐.
오오 니키가 언제 한국에 온답니까요 +.+???
5월 중 주말인데 금요일에 확실하게 알 수 있을 듯해요. 확인하면 그날 저녁 세미나 때 알려드릴게요!
그 누군가가 루인일 것 같은 예감이 ㅎㅎ
자 얼렁 글을 써서 만백성이 퀴어 역사를 읽을 수 있도록 해주시오
나도 그냥 백성 1 할래요 루인 글 읽어야지 ㅎㅎ
난 골방에 처박혀서 당대 동향도 모르니 역사연구를 할 수 있을리가 없음 ㅋ_ㅜ
저는 묵비권을 지키겠습니다.
그나저나 저 역시 골방 퀴어인 걸요.. ㅠㅠ 지금 이 순간을 알 수 없어서 과거로 파고 드는 건지도 모르겠다 싶을 때가 많아요..
아울러 요즘은 커뮤니티 혹은 공동체를 어떻게 개념화해야 할까가 고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