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제가 확인할 수 있는 수준에서 수집한 기록물에 따르면 처음부터 한국어로 쓴(번역 제외) 트랜스젠더 자서전은 총 8종입니다. 여기에 인터뷰집인 《3xFTM》을 추가하면 9종이죠. 1990년대 중반 ftm 트랜스남성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덧붙인다면 10종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트랜스젠더 자서전이 별로 없을 거란 인식에선 상당한 분량입니다. 각각으로는 알고 있지만 자서전으로 묶어서 셈하니 상당한 분량이란 느낌이기도 하고요. 물론 절대적으로 많은 건 아닙니다. 더 많아야죠.
소설은 빼고 인터뷰집은 포함해서 9종 중 mtf 자서전은 5종, ftm 자서전은 4종입니다. mtf 자서전 중 두 종은 한 사람이 썼으니 4명의 mtf 트랜스여성이 자서전을 썼습니다. ftm 자서전은 세 종을 한 사람이 썼으니 한 명이 쓴 세 종류의 자서전과 한 종의 인터뷰집이 있고요.
9종이면 적은 수는 아니기에, 자서전을 통해 트랜스젠더의 생애 서사를 분석하는 논문을 하나 정도 써도 될 법합니다. 각자가 기술하는 방식이 달라 이를 비교하면 흥미로운 지점도 나올 듯하고요. 소위 전형적 트랜스젠더 생애사라고 불리는 방식으로만 기술하고 있진 않거든요. 한편, ftm 자서전이 적은 건 아쉬운 지점입니다. 개수로만 따지만 적지 않지만 세 종을 한 사람이 썼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자서전을 읽고 싶은 트랜스남성이 한 명 있었는데, 이젠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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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목록은 이번 달 안에(올해 안이려나.. 덜덜) 퀴어락 “주목 이 자료”에 먼저 올리고 여기도 올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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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올렸습니다. https://www.runtoruin.com/2169 2013.04.20.
짝지책외에 다른분들 책 구입해서 읽어보고 싶네요^^ 제목좀 갈켜주셔용^^
조만간에 알려드릴게요. 🙂
근데 대부분이 품절이에요..;;;
저도 삶을 어떻게 살고 계셨는지 궁금했던, 언젠가 좀 알고 지내보고 싶었던 트랜스남성이 한분 계셨는데 이젠 없네요 …
아마 같은 사람이려나요…
제가 지칭하는 그는, 예전에 정기적으로 인터뷰를 해보자고 했는데 그 약속을 못 지킨 게 끝내 아쉽기도 해요…
목록 꼭 보고 싶어요. 정말 궁금하네요. 이렇게 무임승차 하듯이 수집 자료 목록을 얻어가도 되려나 싶지만… 제가 계속 공부해 나가려는 주요 갈래 중 하나가 “자서전”이라는 장르를 통한 여러 종류의 퀴어 서사여서요. 문헌들이 많이 고파요. 이 동네 텍스트들 수집도 부지런히 못하고 있어서 부끄럽지만요. 사실 국내 문헌과 외국 문헌 사이의 비교 연구도 생각 중이고 그렇습니다. 트랜스젠더 자서전 연구도 꿈꾸는 소논문 주제 가운데 하나인데.. (이렇게 써 두면 언젠가는 이루리라고 믿어봅…)그러나저러나 루인 님, 여름에 괜찮으시면 제가 꼭 아주 미리 연락 드릴 터이니 칠월 말 팔월 초 쯤 한 번 (아니라 여러 번도 좋지만 히히) 만나 주지 않으시겠어요? @.@
트랜스젠더와 관련한 책을 자서전으로 분류하면서야 비로소 관련 책이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 무슨 말이냐면 각 책은 다 알고 있고, 한 권을 제외하면 퀴어락에도 다 구비하고 있거든요. 그런데도 자서전으로 묶어서 고민하지 않았다니 저도 왜 그랬나 싶었어요. 자서전으로 묶으니 꽤나 많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신기하기도 했고요.
목록은 조만간에 정리해서 올릴게요. 처음엔 퀴어락의 ‘주목 이 자료’에 먼저 올리고 제 블로그에도 올리려고 했는데, 그랬다간 시간이 많이 늦어지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제 블로그에 먼저 올리고 나중에 퀴어락에도 올리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문제는 대부분이 절판이라 구하기 쉽지 않다는 거지만요.)
무엇보다 자서전 분석이면 저보다 케이 님께서 더 잘 하실 거니, 트랜스젠더 자서전 분석을 하실 거라면 제가 더 기쁜 걸요! 흐흐.
연락 주신다면 기꺼이 뵈어야죠! 7월이면 방학이지만 8월이면 알바도 한 달 쉬는 시간이라 만날 기회가 더 많을 거예요. 🙂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