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트윗에 사람들이 멘션을 했다. 좀 안다는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예를 들어 다음 두 트윗을 보자.
(트위터건 어디건 자신이 한 말엔 자신이 책임진다는 점에서 기명으로 씁니다. 당연한 일이지만요.)
Yoo Nyeong Choi
@WeatherOz
@ysimock ‘레즈비언 남성’은 실재합니다. 생물적 성별은 남성인데, 성 정체성은 여성이고, 성적 취향이 동성애라 여성을 사랑해서 남들이 봤을때는 정상적인 이성애 커플로 보이기도 하는. 감독님의 아이디어와 같은 경우이지만 성별은 뒤바뀐 케이스
Akhee Ahn
@Akhee_Ahn
@ysimock 실재합니다. 스스로 레즈비언 여성이라 생각하는 남성도 있는걸요. 성소수자 사이트를 찾아보면 별의별 성향이 다 있습니다.
두 개의 멘션/트윗을 읽으며 재밌다고 여겼다. 나의 입장에선 서술방식이 엉망이다. 이것은 온전히 나의 입장에서일 뿐이다. 그럼에도 유쾌하진 않다. 비이성애자 트랜스젠더와 관련해서 아는 척하거나 안다고 말하는데 그 방식은 매우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두 분의 의도가 무엇이건 간에, 이 두 트윗의 문제점 중 하나를 가장 쉽게 설명하는 방법은, 하리수 씨 기사에 “리수형 얼른 [원래 성인 남자로]돌아와”라고 댓글을 다는 것과 같다. ‘다르지 않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물론 두 분은 하리수 씨를 여성으로 인식한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의료적 조치를 한 트랜스젠더와 의료적 조치를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를 구분하고 의료적 조치를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는 아직 충분하지 않으니 태어날 때 지정받은 성별로 설명해야 한다고 믿는 걸까. 즉 트랜스여성이지만 의료적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남자라고 말하려는 것일까?
혹은 “별의별 성향”은 뭘까? 이건 좀 불쾌했다. 물론 이것은 @Akhee_Ahn 님의 스타일과 관련 있다. 이를테면 나의 경우 종종 “잡다한 변태가 참 많다”고 쓴다. 내 입장에선 아름다운 표현이지만 나의 맥락을 모르는 분이 읽는다면 그냥 혐오발화다. 그럼에도 @Akhee_Ahn 님의 언급이 불쾌했던 건 앞의 문장 때문이다. “레즈비언 여성이라 생각하는 남성”이라니. 이 구절에서 문자 그대로 부정적이거나 그저 신기한 의미로 사용했다는 의심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것은 그저 시작이다.
*계속*